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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9 18:24
"이러지마, 루스터. 우린 이혼했어. 네가 나에게 간섭할 권리는 이제 없다고."


이러는거 보고싶다. 이혼한 것은 사실이지만 두 사람은 이혼을 하고 싶어서 한게 아니고 세러신 의원 때문에 그런거겠지. 세러신 의원은 아들을 자기 후계자로 생각했지만 행맨 고집이 대단했고, 내가 하늘에서 내려오는건 죽을 때 뿐이라고 못을 박자 세러신 의원은 타깃을 아들인 제이크가 아닌 브래들리에게로 돌린거. 정치학과 나오기도 했고 사위기도 하니까. 루스터의 느닷없는 전역하겠다는 결정에 행맨은 의아했지만 네가 하늘에서 내려올 때 아래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고 싶었다는 말을, 억지로 믿었겠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행맨은 진실을 알게 됨.

비행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버지에 의해 강제로 전역하게 됐고 정계로 진출하게 됐다는걸 알게 된 행맨은 더 이상 루스터를 똑바로 보지 못 하겠지. 네가 하고 싶은걸 해. 행맨은 그렇게 말하며 루스터에게 이별을 고했음. 루스터는 이제 뭐가 됐든 상관이 없었음. 행맨만 제 옆에 있으면 됐지. 하지만 행맨은 죄책감에 루스터를 제대로 보지 못 했음. 매일 자기는 근무복을 입고 군인으로써 출근해야 했지만 루스터는 더 이상 근무복이나 파일럿수트가 아닌, 정장을 입고 의회로 출근해야했지. 그런 차이점을 행맨을 견디지 못 했음. 


그러다가 어느날 행맨이 루스터에 대한 죄채감으로 인해 정신을 팔다가 비행을 하면서 실수했고, 큰 부상은 입지 않았지만 만일을 위해 며칠동안 입원을 하며 경과를 지켜보기로 하는 일이 일어났음. 예전 동료들에 의해 소식을 들은 루스터가 한걸음에 행맨이 입원한 병원에 달려왔겠지. 더이상 배우자가 아니라 소식이 늦게 전해진거였음. 왜 말을 안 했냐며 슬픈 얼굴로 행맨의 손을 잡는 루스터에게 행맨이 이렇게 말 하면 좋겠다. 



"이러지마, 루스터. 우린 이혼했어. 네가 나에게 간섭할 권리는 이제 없다고."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거 아니야. 너도 알잖아."


먼저 이혼하자고 한 건 행맨, 그리고 행맨을 놓치 못 하는 루스터 보고싶다



루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