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이언 팩스를 낳았는데 센티넬이 그대로 뒷통수 치는 게 똑같다면 어떡하냐…
사이어와 캐리어, 프라임들 품에서 잘 크다가 별안간 모든 걸 잃어버리게 된다면…
오라이언이 생겨난 건 솔러스가 프라이머스에게서 태어날 때쯤...메가트로너스와 프라이마의 결실로 생길 거 같음…마지막 제타 프라임이 태어나기 전까지는 캐리어인 프라이마가 품고 있다가 제타 프라임이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프라이머스의 축복 아래 메가트로너스와 프라이마 품에 안기는 오라이언…자기들에 비해 너무 작고 소중해서 오라이언 호위는 무조건 프라임들만 맡았을 거 같음. 하이가드들도 모름. 프라임들은 오라이언이 좀 더 크면 사이버트론에 내보이려고 했겠지. 프라이머스가 새롭게 올려보낸 프라임이라고.
그 전에는 그나마 수석 보좌관이었던 센티넬만 오라이언을 알고 있을 거 같음. 근데 프라임들이 알려준 건 아니고 어쩌다보니 알게된ㅋㅋㅋㅋ 갑자기 일이 생겨서 불시에 메가트로너스한테 보고하러 갔는데 메가트로너스가 손에 뭘 소중하게 들고 있는거임. 드물게 그 가면 위로 당황스러움이 느껴지고 손에 들고 있는 걸 슬쩍 품 안에 넣는 걸 보며 별 꼴이다 싶은 센티넬이 “저 몰래 뭐 드십니까?” 하고 다가감. 그러다 메가트로너스의 손 안에서 둥글게 몸 말고 자고 있었던 오라이언을 발견함. 프라이마의 틀에 메가트로너스보다는 좀 더 부드러운 보랏빛의 도색…센티넬은 바로 눈치챔. 아. 얘.. 그리고 그런 센티넬의 얼굴을 보자마자 메가트로너스는 낮게 읊조림.
“프라이마와 나의 생명보다 소중한 아이다.”
“네. 그래보이네요.”
“그러니,”
떠벌리지 말게나. 마지막 문장은 약간의 살기가 어려있어서 센티넬은 약간 질린 눈으로 메가트로너스를 슬쩍 바라봄. 그렇게 쿠인테슨과의 전쟁 속에서도 프라임들의 사랑을 받아 점차 커가는 오라이언…하지만 센티넬의 배신으로 그 날이 와버리고….
13 프라임들이 센티넬 신호 받고 동굴 가기 전에 오라이언을 프라임들의 공간 가장 안전한 곳에 놔두고 한 번씩 꼭 안아줄 거 같음…특히 프라이마와 메가트로너스는 좀 더 오래 안아줌. 얼마나 오래 떨어져 있어야 하냐며 우는 오라이언에게 얌전히 있으면 사이어와 캐리어가 오라이언이 궁금해하는 지상의 자연물 하나를 선물로 가지고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떠남. 그리고…똑같이 센티넬은 프라임들을 배신함. 쿠인테슨의 넥서스가 죽고 메가트로너스의 목이 잘림. 그 후 프라이마가 쓰러지며 동굴 천장의 덩쿨을 보며 오라이언을 떠올림.
…선물을 가져다 주기로 했는데...
프라이마는 천장 쪽으로 조금씩 손을 뻗다 그대로 프라이머스의 품으로 돌아감.
프라임들을 전부 끝냈지만 매트릭스는 얻지 못했던 센티넬은 씩씩거리며 프라임들의 공간 곳곳을 뒤짐. 자기를 엿먹인 프라임들의 가장 소중한 것을 찾아야했음. 그리고 그 메가트로너스가 목숨보다 소중하다고 할 정도니 보통의 장소에는 넣어놓지는 않았을거임. 센티넬은 뒤지고 뒤지다 결국 프라이마와 메가트로너스의 공용 공간까지 쳐들어감. 그리고 그곳에서 훌쩍이는 오라이언을 발견할 수 있었음. 공간이 묘하게 달라져 있는 걸 보면 아마 숨겨진 공간에 있다가 사이어와 캐리어를 찾으러 걸어나온 것 같았음. 오라이언은 센티넬의 속도 모른 채 사이어의 품에 안겨서 자주 만났던 센티넬에게 다가가 물었음
“사이어랑 캐리어는요..?”
다른 프라임들이 봤으면 스파크가 찢어지는 것 같았겠지만 센티넬은 아니었음. 센티넬은 평소처럼 친근한 척 다가가 오라이언 그대로 안아줬음. 오라이언이 자연스럽게 센티넬의 품에 안기려는 순간, 센티넬은 오라이언의 체스트 플레이트를 뜯고 그대로 코그를 뽑아버림.
“아아악!!”
아직 어린 동체에 코그가 생으로 뽑히는 고통 때문에 오라이언은 그대로 셧다운됨. 센티넬은 품에 축 늘어진 오라이언을 에어라크니드에게 넘김. 메모리 전부 삭제해. 자기가 누군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부. 아. 이제부터는 내가 프라임이니…마지막 자비로 이름 정도는 남겨줄까. 에어라크니드는 웃었고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함.
이후에 오라이언은 계속 방치되다 센티넬이 코그리스를 생산하기 시작한 후, 그대로 그쪽으로 넘겨져 주변 코그리스 친구들이랑 함께 가동을 시작함. 그래서인지 오라이언은 자기가 코그리스로 태어났다고 생각하며 살아갔을 거 같음…그나마 예전 모습이라도 좀 남아있으면 호기심도 많고 영리한 오라이언인지라 기록보관소 다니며 어떤 접점이라도 찾겠는데…코그가 뽑힌 뒤에 여기저기 험하게 다뤄진 탓에 메가트로너스가 사랑했던 프라이마를 닮은 동체가 많이 깎여나가고, 메가트로너스를 닮았다며 프라이마가 엄청 예뻐 했던 보랏빛의 예쁜 도색도 센티넬이 뺏어가버림.
아이아콘5000에 오라이언과 D-16이 나왔을 때 센티넬은 자기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을 거 같음. 이것 보게? 경기가 끝나고 빠르게 둘을 찾아간 센티넬은 오라이언이 자신의 앞에서 광부들의 잠재력 어쩌고 하는 걸 보니 더 어이가 없어짐. 기억을 잃어도 프라임의 스파클링이다 이거지. 센티넬은 그대로 다크윙을 시켜 가장 깊은 곳으로 둘을 던짐. 거기에서도 다시 올라오면 그 때에는 직접 죽여주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렇게 범블비를 만나고…엘리타가 합류하고 광부 넷은 동굴에 도착하게 됨. 동굴에서 알파 트라이온이 처음에는 제타에게 가느라 눈치 못채다가, 애들 천천히 살펴보는데 프라이마의 흔적이 있는 동체 틀과 메가트로너스의 보라색이 찢어져 버린 것 같은 파란색과 빨간색 도색을 보고는 그 아이임을 눈치채고 비통해 할 듯…알파 트라이온은 일부러 애들에게 코그를 줄 때 오라이언에게는 캐리어인 프라이마의 코그를 주고 쿠인테슨에게서 지켜주려고함. 근데 기억도 없는 애가 혼자두고 갈 수 없다고 하는 걸 보면서 스파크가 찢어지는 알파 트라이온….
아니 이렇게 길어질 생각이 없었는데…무튼 zipzip해서…디에게 캐논을 맞고 떨어진 오라이언을 프라이머스가 데려와 프라임으로 만들어주는데, 매트릭스를 가지고 다시 사이버트론을 향해 올라가는 옵티머스를 보며 다시는 이렇게 일찍 오지 말라고 속삭이는 프라이마와 메가트로너스가 보고 싶다...
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