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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5 18:02
난 네가 싫다 옵티머스 프라임.




네가 하는 몽상적이고 비현실적인 말들도 싫고, 그 알록달록한 시퍼런 헤드도 싫다.




항상 가장 선두에 서고 최후까지 버티는 그 어리석은 전투 방식도 싫다. 수백만 사이클이 지났음에도, 꺼지지 않는 기대와 희망을 간직한채로 나를 바라보는 그 곧은 눈빛도.




비행도 하지 못하는 네 무식한 트럭 형태의 트랜스폼도 싫고, 여전히 내 속을 들여다보는 것도 싫다.




항상 날 분노케 하는 네놈이 싫어 견딜 수 없군. 때문에 이런 우스운 기록까지 남겼지.




내게 우리의 길은 갈라졌다 사실을 말해도 싫고, 그럼에도 평화와 공존의 가능성은 아직 존재한다 거짓말을 해도 싫다.




사사건건 내 계획을 방해해 날 실소하게 하는 것도 싫지만, 멋대로 자신을 희생해 스파크를 내려앉게 만드는 건 더 싫다.




날 배신하고 멋대로 내 곁을 떠난 것도, 우리만의 비밀 주파수를 차단해 버린 것도 싫어.









...그 중에서도 제일 싫은 건 그럼에도 네가 싫지 않다는거야. 오라이온 팍스.








하나도, 정말 하나도 좋은 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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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보자마자 딱 옵티머스를 향한 메가트론의 마음이 이러겠구나 해서 차용해봄. 시 원문은 ㅌㅆㅍ이고 문제시 삭제.






트랜스포머 트포 메가옵티 메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