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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 12:14
행맨 히트사이클 오면 오메가 둥지 지어야 하는데 루스터 옷장 문 열자마자 눈 질끈 감고 다시 옷장 문 닫으면 어떡하지ㅋㅋㅋㅋㅋ 분명 시각적 테러인데도 불구하고 숨이 잘 안쉬어지는 기현상이 벌어짐. 숨 크게 들어마쉬고 다시 옷장 문 열면 이상하게 또 숨이 안 쉬어짐. 갑자기 숨이 턱 막히면서 온 세상의 색깔이란 색깔은 다 모아놓은듯한 옷장의 향연에 다시금 문을 닫음. 


후, 방금은 위험했어...진짜로. 


몇 번 심호흡 끝에 이번엔 눈을 질끈 감고 손에 짚이는 아무거나 몇 벌 집어들고 후다닥 드레스룸을 빠져나오겠지. 손에 잡힌걸 보니 뭐...뭘 잡었어도 알록달록 얼룩덜룩 휘황찬란 하와이안이었을테지만 이게 최선이었을까...ㅠ 눈물 한 방울 또륵 하면서 대충 오메가 둥지 만들고  부들거리면서 잠들었을것 같은데ㅋㅋㅋㅋ솔직히 행맨은 자기가 이렇게 형편없는 오메가 둥지를 만들게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음. 진짜 우아하고 멋진 오메가 둥지를 만들 생각이었는데...수탉이 다 망쳐놓음ㅠ  하필 히트사이클 때 출장을 가게 된 바람에, 안 그래도 루스터는 행맨에게 엄청 미안해했겠지. 그런데 행맨쉑 그런건 다 잊어버리고 그냥 자기 손에 잡힌 알록달록 하와이안 셔츠들 부들거리면서 찢어질들 움켜쥐는데...차마 둥지 만들어야 되서 찢지는 못 하고 그냥 찢어져라 움켜쥐고 있다가 둥지 만들기 시작함



루스터행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