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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21:21
오라이온으로써의 마지막 기억이 빨간 옵틱으로 더는 널 구해줄 수 없다며 손을 놓는 D-16이라면
나중에 옵티머스가 희생했든 어떤 사고로 기억을 잃었든 오라이온으로 돌아오면 메가트론을 보는 순간 반사적으로 움찔할 것 같다.
메가트론이 적의를 보이거나 공격하지는 않아서 당장 달아나지는 않았지만 혼란스럽겠지.
저건 디...맞지? 날 더는 구해주지는 않는다고 했어. 달아나야 하나? 날 공격할 것 같지는 않은데. 내 손을 놓았어. 어디로 도망가지? 공격...해야 하나? 하지만...
혼란과 배신감, 적대감과 공포가 커다랗게 떠진 파란 옵틱에 뒤섞이는게 보이겠지. 자기도 모르게 왼쪽 어깨를 부여잡고 방어적인 자세를 취할 거다.
하지만, 그래도 메가트론이 우뚝 선 채로 옵틱에서 서서히 에너존을 흘리는 모습을 본다면. 옵틱이 여전히 붉어도 옵틱에 비춰져서 피눈물 같아보이는 에너존이 뺨을 흐르고 뚝뚝 떨어지는 걸 봐버린다면 오라이온은, 망설이고 떨면서도 다가가 메가트론의 눈가를 천천히 닦아줬으면 좋겠다.
이윽고 자신의 몸에 둘러진 팔이 다시는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강하게 끌어안는 걸 느껴도 빠져나가려고 하거나 몸부림치는 대신 질끈 눈을 감을 듯.
이때 메가카는 갱생한 상태여도 좋고 아니어도 좋다...
메가오라 디오라 메가옵티 메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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