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08347453
view 9194
2024.10.16 22:24
수인씹 아니고 수인 인정 받는 사회인데 수인학교는 인간학교랑 커리큘럼이 조금 달라서 수인들 고등학교까지는 수인학교 보내는 걸 더 선호하는 편
너붕은 원래 수인인걸 숨기고 살았음
동물로 이미 멸종한 종이라 들키면 온갖 실험에 당할거라는 할머니의 엄포 때문이었음
수인들만 다니는 학교가 있지만 숨기고 있었기 때문에 인간학교 잘 다니고 있었음 숨어 다니는 처지에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너붕 가정형편 별로 안좋아서 조금 낙후된 동네 살았다고 하자 동네 사람들도 질 나쁜 인간들 여럿이고 그런 인간들 눈에 체구가 전체적으로 작고 순해보이는 여자애는 타켓이 되기 쉬었음 여기서 그 여자애가 너붕임
경찰차가 순찰 돌다 골목 어귀에 쓰러진 사람 그림자 보고 총 잡고 뛰쳐 들어왔을 때 너붕이 실수했단 표정으로 서서 양 팔 위로 들어올리는거지
그 소동 때문에 너붕 수인인거 들켜야 함
평범한 수인이었으면 걍 일반학교 다니는 수인1이 되었을 거임
수인학교 가는 수인도 있지만 인간들 다니는 학교 다니는 수인도 있으니까 근데 전세계에 보고된 바로는 너붕과 할머니를 제외하고는 같은 종이 없음
할머니랑 너붕뿐임 멸종위기종 수인이 어느정도 혜택 받는 게 있는데 너붕은 그 수준이 아님
학회에 보고할 정도임
할머니 길길이 날뛰었지만 돈으로 해결 안될 땐 돈이 부족한 게 아닐까 싶음 할머니 입이 떡벌어질 정도의 정부 지원금이 떨어지고 너붕과 할머니를 인체실험에 넘기지 않겠다는 등의 여러 서류도 받음
대신 수인학교 다녀야하고 두 사람 이사도 해야함 두 사람을 배려해서 정부에서 마련해준 집에 갔을 때 너붕과 할머니는 조금 걱정했음
전에 살던 집보단 크지만 두 사람을 담기에는 작은 감이 없지않아 있었음 그래도 공짜로 집도 받았는데 뭘 더 요구하겠나 싶어 그냥 받았음
어휴 설정 너무 길다
암튼 너붕 학교 들어가는 거
나름 깔끔한 디자인의 체육복도 있고 학교도 나쁘지 않겠지 전에 있던 학교보다야 신식같고
너붕은 초식동물 반에 배정됨
전학와서 너붕 덩치 작은거 보고 소동물과 학생들이 친근하게 다가옴
난 반장이야! 선생님이 학교 안내해주라셨어
어, 반갑다
톰 홀랜드라고 소개한 남자애와 악수하고 일어난 너붕 학교 투어 받고 교과서도 받음
톰은 토끼 수인이라고 했음
담임은 무슨 수인이야?
거북이!
거북이 담임과 토끼 반장이라 나쁘지 않은 조합이군, 속으로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교실로 돌아갔음
근데 우리 담임 겁나 무서워 특히 지각 싫어하니까 늦게 오면 안돼
응
무섭나? 아침에 교무실에서 만나서 너붕한테 아재개그 날리던 담임 떠올려봄
너붕이 본 담임
반장이 아는 담임
그리고 여긴 보건실이야
톰이 말하기가 무섭게 보건실 문이 열리고 흰 가운 입은 수인이 나왔음
안녕하세요! 보건쌤, 우리 반에 전학생이 왔어요!
딱히 관심없는 눈초리로 심드렁한 얼굴의 보건교사가 너붕을 위아래로 훑어보았고 너붕도 고개를 까딱하고 인사하겠지
안녕하세요
그래, 반갑다. 톰, 전학생 학교 투어 해주는 거니?
네!
착하네
보건쌤이 톰 머리를 헝클이듯 부벼주고 긴 다리를 휘적거리며 지나갔지
교내에서 담배 펴도 돼?
아니, 당연히 안되지
근데 저 사람...
너붕 물음에 톰이 싱긋 웃어
저거 억제제야
별 신기한 억제제가 다 있네, 걸음을 옮기는 톰을 따라 가면서 묻는거지
보건쌤은 무슨 수인인데?
악어!
투어 어느정도 하고 점심시간에 식당 가서 너무 적은양의 식사 보고 충격 받은 너붕 순식간에 식사 마치고 매점가서 빵 종류 싹쓸이 한 뒤 교내에 있는 숲에 들어가 나무 밑에 주저 앉아서 죄다 까먹는데 시선이 느껴져서 쳐다보니 조금 떨어진 곳에 쪼그려 앉아서 너붕 신기하게 쳐다보는 남자애와 눈이 마주치는 거임
얼굴은 상처 투성이에 한 손에는 담배, 한 손에는 총을 들고 있어
우물우물 씹어먹으며 남자애 손가락에 걸려있는 담배 쳐다보는거지
저건 담배처럼 생겼는데, 저것도 억제제인가?
너 전학생이지?
그거 쏘려고 가져왔어?
총기난사할거냐고 묻는 너붕 말을 알아들은건지 피식 웃고는 자켓 안에 총을 집어 넣는거지
쓰고 왔어
그 사이 빵 하나 끝내고 새 빵 포장지 뜯어 먹는 너붕임
너 돼지냐?
아닌데
너붕 덩치만 작은게 아니라 입도 작아서 와앙하고 입 크게 벌려도 막상 베어무는 건 작은데 그 작은 입으로 빠르게 빵 하나 다 먹는 걸 남자애가 멍하니 쳐다봐, 아니 구경해
넌 뭔데?
다음 빵 포장지를 뜯으면서 남자애한테 묻겠지
육식동물이야
너붕 빵 먹으면서 남자애 냄새를 맡아보겠지
후각이 너무 예민해서 알고 싶지 않은 정보들까지 알게되어서 평소에 인간의 모습으로 있을때는 일부러 후각을 둔화시키는 너붕이야
사자?
맞췄어
고개를 끄덕이고 이제 마지막 하나 남은 빵을 슬픈 눈으로 쳐다보고 집어 먹겠지
사람들이 이래서 먹방을 보나봐
너붕이 빵 봉지들을 줍고 일어나 엉덩이를 털자 남자애도 자리에서 일어나겠지
또 보자
응
또 보잔 말에 대답해주고 남자앨 지나가 숲을 나가겠지
다음 날 학교 복도 사물함에 가방 집어넣는데 어제 본 남자애가 너붕 옆에 서서 인사함
전학생 안녕, 생각해보니까 어제 이름을 안물어봤더라고
허니 비
난 브래드 피트
브래드는 계속 생글생글 웃고 너붕은 덤덤한거야
자길 보고 피식자가 되거나 암컷이 되거나, 초식동물은 대게 그렇던데, 처음 겪어보는 너붕이 신기한 브래드겠지
넌 무슨 수인이야?
초식동물이야
브래드가 살짝 미간을 찌푸리겠지
처음 맡아본 냄새라 모르겠네
그때 종소리 울리고 너붕 브래드한테 인사하겠다
수업 잘 들어
브래드가 고개를 갸웃하는걸 내버려두고 너붕 교실로 향함
점심 시간에 역시나 형편없는 급식을 받고 실망한 너붕이 한숨을 내쉬며 아무 테이블에 앉는데 너붕 맞은편에 브래드가 와서 앉겠지 너붕이랑 같이 밥 먹으려고 했던 같은 반 친구들은 아앗, 하며 주춤 거리다 다른 테이블로 갈거고 새로 사귄 친구들이 다른데 앉자 너붕은 ?상태가 되어서 일어나는 데 브래드가 같이 먹자고 불러세우겠지
너붕 앞에 덩치 큰 남학생이 가로막았고
어디가게? 그냥 먹자, 너 전학생이지?
그리고는 너붕 왼쪽에 식판을 내려놓는거야 너붕이 다시 자리에 앉는 사이 두 명이 더 와서 앉았어
브래드 옆에 앉아 너붕 모습 훑어보는 남자애랑
꽤 귀엽게 생겼네?
너붕 오른쪽에 앉는 남자애까지
너붕을 앉혀놓고 떠들던지 말던지 너붕 순식간에 식사 마치고 일어나야지
나 아직 다 안 먹었는데
? 천천히 먹어
너붕 자리에서 일어나 가는 뒷모습 보면서 브래드 눈 살짝 돌 것 같다
쟤가 나 버리고 가는 거 벌써 세 번째다?
그렇다면 좀 마음에 드네
진짜 조그맣던데 한 입에 다 들어갈 듯
아~ 재밌겠다~!
그러던지 말던지, 매점에서 빵 휩쓸면서 귀를 까딱한 너붕은 코를 씰룩거렸어
이 거리에서도 녀석들 냄새야 충분히 맡을 수 있거든
사자랑, 늑대, 뱀, 독수리? 뭐 별 것도 아닌 것들이 깝치고 있네
잠깐 흥미로웠던 너붕은 이내 흥미를 잃고 잠시 연 후각으로 치미는 온갖 냄새들의 향연에 얼른 후각을 차단하겠지
빵을 한아름 안아들고 숲으로 들어가서 앙냠냠 빵 먹겠다
교실로 돌아가니까 반 친구들이 모여서 하나같이 걱정을 해
말을 들어보니 녀석들이 이 학교에서 제일 위험한 애들이라는거임 얘들한테 찍혀서 어떡하냐며 우는 소릴 내는데 너붕은 덤덤하게 괜찮다고 하겠지
너붕이 덤덤하니까 친구들이 더 난리임 작고 귀여운 새친구 다칠까봐 걱정하는 모습이 정겨워 되려 어색한 너붕일거다
허니, 그러고보니 너는 무슨 수인이야?
맞춰봐
너붕 말에 친구들 화제 바뀌어서 재잘대고 분위기가 바뀌어 다행이라 여긴 너붕은 톰에게 고맙다고 하겠지
물론 친구들은 하나도 맞추지 못했음
너붕이 컬럼비아매머드수인이라는 걸 말야...
교주 너붕붕
토모 너붕붕
토로 너붕붕
초록 너붕붕
빵발 너붕붕
칼럼 너붕붕
맥카이 너붕붕
윌튜더 너붕붕
https://hygall.com/608347453
[Code: e0ae]
- B068E50C-0E4E-4EC6-8FFA-1EB3E02D2FBC.gif(1.46MB)
- 732f4d13a7df7aacc402e870853e112e.jpg(27.2KB)
- c2c154d82013a6fbd896b6e21820ddc7.gif(1.86MB)
- mp01.gif(6.56MB)
- 길의제왕5.gif(6.97MB)
- CC145.gif(7.08MB)
- c3b7b909ef3b7503ae6f65aa87af83fa.gif(9.60MB)
- 반깐17.gif(3.21MB)
- 23b15157ce4c6e8cb54556e02518607b.gif(2.30MB)
- 00B6576D-4D3D-4DA9-8D80-9C54B5260982.gif(6.16MB)
- 07.gif(8.37MB)
- 3dc29a8f7c49a74f3211dc90af36b264.gif(1.74MB)
- 1957867c72c6c7b5ec01c511fe9dbd17.gif(4.90MB)
- 14323EC9-97D3-4248-A635-ECA92DA7FA98.gif(7.95MB)
- 6VWHj7IduiB0J-62mHLRpB33kB01doNFfsnrb4d1I4Wv0QbKRrhphn7VdNj_7SbLKausq-FGLWw8gJNh8xLECA.webp.jpg(73.9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