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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3 11:56
함뜨고 싶어하는데 본봇은 모르는 거 같아서 난감해 했으면 좋겠다ㅋㅋㅋ 옵대장이랑 싸울 때마다 흥분감에 정신 못차리고 불필요하게 더듬는다거나 깨문다거나 인터페이스 패널 불타는 게 보이는데 적절한 방법으로 해소할 생각은 안 하고 본부로 돌아오면 그냥 괜히 성질만 부리다가 리차징하러 들어가심.
이러다간 오토봇한테 부상당하는 수보다 메가카한테 쳐맞아서 다치는 수가 더 많겠다 싶어진 삼간부는 메가카 앉혀놓고 성교육을 시작하겠지. 자료는 사웨가 가져오고 강의는 쇼키가 하기로 함. 쓰는 탱커임. 메가카가 이게 뭐냐고 필요 없다고 내가 프라임에게 느끼는 감정은 이런 게 아니라고 할 때마다 됐으니 그냥 들으라고 잔소리 하다가 맞는 역할이 필요함. 쓰는 자신이 그냥 잔소리 담당인 줄 안다만...
아무튼 쓰에겐 다행이게도 메가카는 생각보다 얌전히 듣고 있을 듯. 사실 새로 접한 정보가 너무 혼란스러워서 화도 안 나는 것 같음.
"다들 저.. 인터페이스란 걸 하고 다닌단 말이냐?"
"네. 다들 하죠."
"....프라임도?"
"그럴 겁니다."
쇼키는 옵티머스 프라임과 개인적 친분은 없으니 잘 모르겠지만 프라임 성격이 얌전해 보이진 않으니 대충 긍정하겠지. 쇼키가 긍정하자 메가카의 표정에 불쾌감이 강하게 깃들었음.
"누구랑."
"어.. 그것까진..."
쇼키는 사웨를 쳐다봤음. 사웨도 고개를 저음. 사웨가 여러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건 맞지만 그런 건 모른다. 프라임의 인터페이스 상대를 알아두면 그에 대한 전략을 생각해볼 순 있을 것 같긴 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열심히 알고 싶지도 않음.
둘이 대답하지 못하자 뒤에서 지켜보던 쓰가 답답하다는 듯이 걸어나왔음.
"누구겠어요? 당연히 오토봇 전부지!"
"뭐?!"
"?"
사웨와 쇼키는 뭔 헛소리 하냐며 쓰를 봤지만 메가카는 펄쩍 뛰었음. 쓰는 비소를 흘리며 아이아콘 방향으로 턱짓을 했지.
"따로 상대가 정해져 있을 리가 없잖아요. 행성 최고 권력자니 당연히 밤마다 오토봇들 죄다 불러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겠죠."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이미지에 굳어있던 메가카가 사웨와 쇼키를 봤음. 둘은 동시에 고개를 저음. 쓰는 둘의 반응에 한숨을 쉬었음.
"저녀석들은 무시해요. 실험실에 처박혀 있는 놈이랑 뒤에 숨어서 정보수집만 하는 놈이 뭘 알겠어."
"....네 말대로 권력자들이 으레 그렇게 지낸다면 13프라임도 그랬다는 거냐?"
"뭐요?! 저희 프라임은 안 그랬죠!"
"근데 내 프라임은 왜 그래야 하는데!"
그때까지 휘둘리고 있던 메가카가 발을 쾅 구르며 버럭 소리치자 쓰는 바짝 굳어서 뒤로 물러났음. 쓰가 입을 다뭄으로써 즉석 강의실에 평화가 찾아왔지만 분노 효과로 혼란에서 빠져나온 메가카가 자리에서 일어났음.
"이런 헛소리나 하고 있을 거면 난 가겠다. 나에겐 의미도 없는 이야기고."
"의미가 없다뇨? 아직 본론은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쇼키가 화들짝 놀라며 제발 앉아있으란 손짓으로 쩔쩔매자 메가카는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일단 자리에 앉았음. 쇼키는 안도하며 다음 자료를 띄었지. 메가카의 의료 데이터였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메가트론님 또한 완벽한 성체의 메크로서 인터페이스가 필요합니다. 알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스트레스 조절이 되지 않고 있어요."
메가카는 불만스럽게 팔짱을 꼈음. 불만스럽긴 한데 반박하기엔 요즘 화가 잦은 것 같긴 함. 메가카는 결국 한숨을 내쉬었지.
"그래.. 그럼 그 인터페이슨가 뭔가를 할 상대를 찾으면 되는 건가."
"바로 그게 이 강의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죠."
사웨가 자료를 넘기자 이번엔 옵대장의 사진이 나왔음. 메가카는 옵틱을 찌푸림.
"갑자기 저녀석은 왜."
"메가트론님. 인터페이스 상대로 프라임을 원하시죠?"
"내가 미쳤나!!!"
가히 아이아콘에서도 들릴 법한 음량이었음. 청각이 예민한 사웨는 반쯤 기절했고 쇼키는 잠깐 주춤했지만 물러서지 않았음. 여기까진 예상한 반응이다.
"진정하시고 들어보세요. 특정 상대를 강렬하게 열망하는 경우 다른 상대와 인터페이스를 해봤자 욕구가 해소되지 않는,"
"열망하지 않아!!!"
어찌나 감정이 폭발했는지 무의식 중에 캐논에 에너지가 모이고 있음. 쇼키의 모노아이가 지진을 일으켰지. 쓰는 어이 없다는 얼굴로 날개를 까딱였음.
"인터페이스에 대해 듣자마자 프라임 이야기부터 꺼내놓고 이제와서 발뺌이에요? 다들 아니까 그냥 포기하고 프라임이랑 어떻게 해야 뒹굴 수 있을지나 생각을.."
메가카는 쓰의 목을 쥐고 짤짤 흔들었지. 그제야 캐논의 에너지가 흩어짐. 역시 탱킹 담당을 데려오길 잘했다.
"현실적으로 프라임을 제압해서 인터페이스 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죠. 성격을 고려해보면 정석적으로 데이트를 신청하는 것이 성공률이 높습니다."
"필요 없어!!"
"말은 쟤가 하는데 왜 내 목을 졸라요?!"
쓰가 켁켁대며 메가카의 손을 침. 메가카는 온갖 짜증을 내며 쓰를 집어던졌음. 바닥에 엎어진 쓰는 쇼키와 사웨의 뒤로 호다닥 달려가 숨음. 짜증과 호통을 쏟아냈더니 살짝 감정이 가라앉은 메가카는 이마를 짚으며 한참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지.
"그래서 지금 전쟁 중에 적의 수장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라 말하고 싶은 거냐?"
"뭐 어떻습니까. 전쟁 최소 단위가 몇백년씩이다 보니 할 녀석은 뒤에서 다 하더군요."
"난 쿠인테슨이랑 하는 놈도 봤다."
쓰가 찌그러진 목의 케이블을 어루만지며 말했음. 메가카는 갑작스레 옛 기억이 떠올라 오만상을 찌푸렸지. 무릎 꿇은 센티넬이 쿠인테슨의 촉수에 얽혔던 모습이 브레인 모듈에서 떠나질 않는다. 만약 그게 일종의 쿠인테슨식 인터페이스였던 거라면... 우린 대체 뭘 보고 있던 거지.
메가카가 고뇌 속에 침잠하는 동안 정신을 차린 사웨가 데이터 칩을 하나 꺼냈음. 그리고 상영기에 칩을 바꿔끼우자 자료 화면이 변경됨. 두근두근 데이트 대작전.
"걱정하지 마십시오 메가트론님. 저희가 반드시 프라임과의 데이트를 성공으로 이끌겠습니다."
메가카는 핑크핑크한 화면을 질색하며 바라보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의자에 착석할 거임. 정말 어쩔 수 없이. 프라임과 데이트라니 대체 뭔 소릴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들을 때까지 포기 안 할 거 같고. 어쩔 수 없잖아 정말.
그렇게 시작된 데이트 강의를 바라보며 쓰는 옵틱의 빛이 죽었음. 미친 너드들아.
디오라 메가옵티
이러다간 오토봇한테 부상당하는 수보다 메가카한테 쳐맞아서 다치는 수가 더 많겠다 싶어진 삼간부는 메가카 앉혀놓고 성교육을 시작하겠지. 자료는 사웨가 가져오고 강의는 쇼키가 하기로 함. 쓰는 탱커임. 메가카가 이게 뭐냐고 필요 없다고 내가 프라임에게 느끼는 감정은 이런 게 아니라고 할 때마다 됐으니 그냥 들으라고 잔소리 하다가 맞는 역할이 필요함. 쓰는 자신이 그냥 잔소리 담당인 줄 안다만...
아무튼 쓰에겐 다행이게도 메가카는 생각보다 얌전히 듣고 있을 듯. 사실 새로 접한 정보가 너무 혼란스러워서 화도 안 나는 것 같음.
"다들 저.. 인터페이스란 걸 하고 다닌단 말이냐?"
"네. 다들 하죠."
"....프라임도?"
"그럴 겁니다."
쇼키는 옵티머스 프라임과 개인적 친분은 없으니 잘 모르겠지만 프라임 성격이 얌전해 보이진 않으니 대충 긍정하겠지. 쇼키가 긍정하자 메가카의 표정에 불쾌감이 강하게 깃들었음.
"누구랑."
"어.. 그것까진..."
쇼키는 사웨를 쳐다봤음. 사웨도 고개를 저음. 사웨가 여러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건 맞지만 그런 건 모른다. 프라임의 인터페이스 상대를 알아두면 그에 대한 전략을 생각해볼 순 있을 것 같긴 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열심히 알고 싶지도 않음.
둘이 대답하지 못하자 뒤에서 지켜보던 쓰가 답답하다는 듯이 걸어나왔음.
"누구겠어요? 당연히 오토봇 전부지!"
"뭐?!"
"?"
사웨와 쇼키는 뭔 헛소리 하냐며 쓰를 봤지만 메가카는 펄쩍 뛰었음. 쓰는 비소를 흘리며 아이아콘 방향으로 턱짓을 했지.
"따로 상대가 정해져 있을 리가 없잖아요. 행성 최고 권력자니 당연히 밤마다 오토봇들 죄다 불러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겠죠."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이미지에 굳어있던 메가카가 사웨와 쇼키를 봤음. 둘은 동시에 고개를 저음. 쓰는 둘의 반응에 한숨을 쉬었음.
"저녀석들은 무시해요. 실험실에 처박혀 있는 놈이랑 뒤에 숨어서 정보수집만 하는 놈이 뭘 알겠어."
"....네 말대로 권력자들이 으레 그렇게 지낸다면 13프라임도 그랬다는 거냐?"
"뭐요?! 저희 프라임은 안 그랬죠!"
"근데 내 프라임은 왜 그래야 하는데!"
그때까지 휘둘리고 있던 메가카가 발을 쾅 구르며 버럭 소리치자 쓰는 바짝 굳어서 뒤로 물러났음. 쓰가 입을 다뭄으로써 즉석 강의실에 평화가 찾아왔지만 분노 효과로 혼란에서 빠져나온 메가카가 자리에서 일어났음.
"이런 헛소리나 하고 있을 거면 난 가겠다. 나에겐 의미도 없는 이야기고."
"의미가 없다뇨? 아직 본론은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쇼키가 화들짝 놀라며 제발 앉아있으란 손짓으로 쩔쩔매자 메가카는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일단 자리에 앉았음. 쇼키는 안도하며 다음 자료를 띄었지. 메가카의 의료 데이터였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메가트론님 또한 완벽한 성체의 메크로서 인터페이스가 필요합니다. 알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스트레스 조절이 되지 않고 있어요."
메가카는 불만스럽게 팔짱을 꼈음. 불만스럽긴 한데 반박하기엔 요즘 화가 잦은 것 같긴 함. 메가카는 결국 한숨을 내쉬었지.
"그래.. 그럼 그 인터페이슨가 뭔가를 할 상대를 찾으면 되는 건가."
"바로 그게 이 강의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죠."
사웨가 자료를 넘기자 이번엔 옵대장의 사진이 나왔음. 메가카는 옵틱을 찌푸림.
"갑자기 저녀석은 왜."
"메가트론님. 인터페이스 상대로 프라임을 원하시죠?"
"내가 미쳤나!!!"
가히 아이아콘에서도 들릴 법한 음량이었음. 청각이 예민한 사웨는 반쯤 기절했고 쇼키는 잠깐 주춤했지만 물러서지 않았음. 여기까진 예상한 반응이다.
"진정하시고 들어보세요. 특정 상대를 강렬하게 열망하는 경우 다른 상대와 인터페이스를 해봤자 욕구가 해소되지 않는,"
"열망하지 않아!!!"
어찌나 감정이 폭발했는지 무의식 중에 캐논에 에너지가 모이고 있음. 쇼키의 모노아이가 지진을 일으켰지. 쓰는 어이 없다는 얼굴로 날개를 까딱였음.
"인터페이스에 대해 듣자마자 프라임 이야기부터 꺼내놓고 이제와서 발뺌이에요? 다들 아니까 그냥 포기하고 프라임이랑 어떻게 해야 뒹굴 수 있을지나 생각을.."
메가카는 쓰의 목을 쥐고 짤짤 흔들었지. 그제야 캐논의 에너지가 흩어짐. 역시 탱킹 담당을 데려오길 잘했다.
"현실적으로 프라임을 제압해서 인터페이스 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죠. 성격을 고려해보면 정석적으로 데이트를 신청하는 것이 성공률이 높습니다."
"필요 없어!!"
"말은 쟤가 하는데 왜 내 목을 졸라요?!"
쓰가 켁켁대며 메가카의 손을 침. 메가카는 온갖 짜증을 내며 쓰를 집어던졌음. 바닥에 엎어진 쓰는 쇼키와 사웨의 뒤로 호다닥 달려가 숨음. 짜증과 호통을 쏟아냈더니 살짝 감정이 가라앉은 메가카는 이마를 짚으며 한참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지.
"그래서 지금 전쟁 중에 적의 수장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라 말하고 싶은 거냐?"
"뭐 어떻습니까. 전쟁 최소 단위가 몇백년씩이다 보니 할 녀석은 뒤에서 다 하더군요."
"난 쿠인테슨이랑 하는 놈도 봤다."
쓰가 찌그러진 목의 케이블을 어루만지며 말했음. 메가카는 갑작스레 옛 기억이 떠올라 오만상을 찌푸렸지. 무릎 꿇은 센티넬이 쿠인테슨의 촉수에 얽혔던 모습이 브레인 모듈에서 떠나질 않는다. 만약 그게 일종의 쿠인테슨식 인터페이스였던 거라면... 우린 대체 뭘 보고 있던 거지.
메가카가 고뇌 속에 침잠하는 동안 정신을 차린 사웨가 데이터 칩을 하나 꺼냈음. 그리고 상영기에 칩을 바꿔끼우자 자료 화면이 변경됨. 두근두근 데이트 대작전.
"걱정하지 마십시오 메가트론님. 저희가 반드시 프라임과의 데이트를 성공으로 이끌겠습니다."
메가카는 핑크핑크한 화면을 질색하며 바라보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의자에 착석할 거임. 정말 어쩔 수 없이. 프라임과 데이트라니 대체 뭔 소릴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들을 때까지 포기 안 할 거 같고. 어쩔 수 없잖아 정말.
그렇게 시작된 데이트 강의를 바라보며 쓰는 옵틱의 빛이 죽었음. 미친 너드들아.
디오라 메가옵티
[Code: fc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