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갈 때마다 노기어린 적개심을 풀어주는듯한 유한 아이스입꼬리를 보며 루스터가 매버릭과 당신은 다르다고 당신을 진짜 사랑하는게 맞는지 자길 허송생활하게 둔 매버릭을 믿는거냐고 떠보려다가 실패하고..아이스가 담담하게 말하겠지.

화가 다 풀렸으면 이제 뭘하고 싶은지 알려줄수 있을까?

나는,

매버릭이 싫더라도, 그의 진심을 의심하진 마. 끊어낼 수 없을거야. 그를 흔들지마.

그를, 싫어하는게 아니예요.

그럼?

회색 눈을 반짝이며 아이스가 물어보자 루스터가 결국 자기 마음 털어놓는거.

그냥 그때로, 당신은 아이스 삼촌, 나는 작은 어린아이였을때가 생각나는데.

귀여웠었지.

그때처럼 빠져든거 같은데요.

그것도 속수무책으로.

아이스가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순수한 의도로? 하고 물어보니까 루스터가 참지 못하고 아이스한테 키스했어.

매버릭이 당신을 갖지 못하게 만들 의도로.

당신의 회색 눈에 나만 비치면 좋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루스터의 눈은 이채를 띠며 빛났겠지. 아이스는 괜스레 밀어보려하지만 두툼하고 따뜻한 품에서 갇혀버렸고.

너 이러면 매버릭 흔드는거야.

흔들리라고 하죠 뭐.

고막 축축하게 아이스 귓가에 속삭이며 자기 체중으로 아이스 누르는 루스터 참맛이겠지..

루스터아이스 매브아이스 탑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