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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9 22:20
센티넬에 대한 진실을 알고, 코그를 얻은 디가 그가 알던 디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었겠지..... 그래서 후반부의 그 상황에서 너 지금 센티넬 같다는 게 아니라 이런 건 너답지 않아 정도로만 말했다면 조금이라도 달랐을까 계속 생각하게 됨. 오라이언이 그간 봐 온 디는 성실하고, 모범적이고, 사려 깊은 인물인데. 자기처럼 일단 행동으로 옮기고 보는 게 아니라(오라이언이 자기 성격에 자낮한 게 아니라 말 그대로 그에겐 부족한 장점을 디는 지녔다고 생각했을 듯) 차분히 숙고하고 행동하는 디였는데, 무작정 복수하겠다고 죽여버리겠다고 달려드는 게 얼마나 거부감 들었겠음.

근데 또... 이건 너답지 않다는 말이라고 디에게 와닿았을까 싶기도 함...ㅠ 엔딩 이후에라도 둘이 재회했을 때 오라이언(이었던 옵티머스가) 얘기하면, 뻔한 대사지만 나다운 게 대체 뭐냐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음. 진실을 안 뒤로 그간의 삶이 통째로 부정 당한 느낌을 받았던 디인데 지난 날 그가 쌓아온 인격이 무슨 의미야....... 그리고 메가트론으로 지내면서 디는 마침내 그가 선택한 주체적인 삶을 산다는 감각을 받기는 해서, 센티넬을 찢어 죽이고 하이가드들을 이끌고 나갔을 때부터의 스스로가 진짜 그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듯... 근데 오라이언은 이걸 철저하게 부정하며 아니라고 예전으로 돌아가자고 하고, 둘 사이의 갈등은 더더더 깊어지고......ㅜ

디가 어떤 인물이냐에 대해선 이거다 저거다 할 것 없이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다 그가 맞다고 생각함.... 그냥 상황이 어떤 측면을 더 강하게 부각시켰을 뿐인데, 오라이언이나 디 둘 다 그걸 못 받아들여서 싸움 계속될 것 같다.... 아 그래도 우주의 어느 공간에 둘만을 위한 밀폐 공간에 둘 집어넣고 대화 좀 시키고 싶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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