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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9 22:17
비록 집안끼리의 약속으로 정략결혼이었지만

어렸을때 나는 그에게 첫눈에 반했다.

또래에 볼수없는 강인한 눈빛이라던가 웃을때 입꼬리가 올라가는 모습이 내 마음에 들어와버렸다

이런나와 다르게 그는 나를 못마땅했다

그럴만한게 그의 집안과 다르게 우리집안이 많이 차이가났었기때문이다

어렸을때부터 자기집안과 맞는 사람과 반평생을 같이보낸다고 교육받은 그에게는 나는 한참 못미치는 사람이 었으니 그가 나를 못마땅한거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집안끼리의 약속만 아니면 그가 나를 바라봐줄일은 아마 없을것이다

시간이지나고 그에대한 마음도 커지고 있을때
그는 내게 못을박았다. 자신에 대한 마음을 거두라고..
나한테 줄 마음따윈 없다고 했다

나도 알고 있었다
그는 나한테 마음이 없다는걸 단지 쉽게 없어질 마음이 아니어서 문제지...

그에게 여자가 있는걸 알고는 있었다
그와 비슷한 집안 출신이지만 정치적으로 배척당해 망가진 집안의 여자였다
모두다 쉬쉬했지만 그의 첫사랑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걸 다 알고있었다
그의집에서 그와 사랑을 나누는 여자

그의 여자와의 결혼은 못하니 대외적인 부인을둘려는 그
사랑하지는 않지만 남편으로 맞이하는 나

정말 나는 멍청하다

그와결혼생활은 날 언제나 슬프게 만들었다

나는 그의 이름조차 함부로 부를수 없는데 그의여자는 잘만불렀다
언젠가 혼잣말로 그의 이름을 부르다가 그에게 걸렸을때
그의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뒤로 나는 두번다시 그의 이름을 혼잣말로 내뱉지 않았다


그의여자는 망가진가문을 위해 그에대한 정보를 넘기고 누명을 나에게씌었다

그에게 나는 아니라고 억울하다고 했지만 그는 믿어주지않았다

그는 내가 이런짓을한게 매우화나있었다

정말 나에대한 믿음이 전혀없었다

기나긴 세월동안 부풀려져있던 나의 마음이 점점 쪼그라들기 시작해서 말라버렸다

고개를떨군 나의 얼굴을 올리기 위해 그가 칼을 내얼굴에 닿았을때 나는 비로서 그를 향한 나의 마음을 전부 없앨수있었다

한평생 이루어질수없는 마음을 가졌지만 그를 바라본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이제 놓아주자

망설임없이 그의 칼끝을 향해 내심장을 찔러넣게했다

죽음이 다가오니 한번쯤 그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었다

“벤 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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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눈은 누구보다 차가웠지만 나는 그의 이름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뱉을수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벤반스너붕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