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07051372
view 229
2024.10.05 00:49
시리해리


평화if에서도 시리우스는 블랙 가문 안좋아할듯 볼디가 없을 뿐이지 어둠의마법이나 순수혈통에 미쳐 사는건 똑같기 때문에... 그리핀도르 배정받고 블랙이랑 절연한다고 동네방네 떠들어서 남의 집 땅요정들도 시리우스가 블랙 싫어하는건 알고있을듯

호그와트에서 제임스랑 친해지고 함께 놀다 보니 포터가의 분위기가 너무나도 이상적인 집의 모습인거임..ㅠㅠ 물론 플리몬트가(제임스 아빠, 해리 할아버지) 워낙 제임스를 애지중지해서 그렇긴 햇지만 시리우스 눈에는 그런 과보호가 오히려 더 부러웠겠지.. 물론 같이 놀러가고 하면 똑같이 예쁨받았음

처음 포터가 놀러간 후로 시리우스는 입버릇처럼 난 시리우스 포터가 될 거다 네 형으로 입적시켜라 이러고 다닐듯 ㅇㅇ
혼처 필요한 사촌 없느냐 네녀석의 숨겨둔 누나나 여동생음 없느냐 물어보는데 제임스는 항상 웃긴 농담 듣듯이 대했을거같음 포터라는 성을 갖기 위해 가짜로 결혼할 놈도 아니거니와.. 애초에 나이가 비슷한 친척은 저밖에 없었음 근데 나에겐 릴리뿐인걸 이런 마인드


시리우스가 연애 몇 번 하다가 질려서 연애사업을 접을 때쯤 제임스랑 릴리가 빠른결혼을 하게됨. 볼디없는 세계관이어도 제릴은 일찍 결혼해서 일찍 해리 가질거같음 똑같이 20살에 해리 낳아서 시리우스가 대부가 됐겠지 근데 여기서부터 사고임...

제릴 대부인 시리우스를 철썩같이 믿겠지 아니 물론 못믿을 사람은 아니지만... 저 성격나쁜 친구가 자기 아들한테만큼은 한없이 다정해지는거도 보기가 좋았고 해리도 시리우스를 엄마아빠만큼 좋아하고.. (가끔 시리우스를 더 좋아하는 것 같은 모습은 제임스가 애써 무시함) 좋은게 좋은거겠지 하고 넷이서 자주 놀러가고 시간도 많이 보낼듯


왤케 길어지냐 zipzip
해리는 무럭무럭 (시리우스 악개로) 커서 호그와트도 가고 퀴디치 주장도 달고 순조롭게 졸업을 앞두고 있었음
이때쯤 연애 얘기가 나올텐데~싶었는데 의외로 그런 얘기는 없었음 릴리는 종종 해리한테 사귀는 사람 없냐고 물어봤는데 해리는 아직 쑥스러운지 얼굴만 붉히면서 고개만 절레절레 저었음. 제임스는 해리가 누굴 데려와도 해리의 마음을 지지해주기로 울면서 다짐했을듯


시간이 더더 흘러서 해리가 호그와트 졸업을 함.. 졸업하고 마법부에 취직하면서 독립하게된 해리는 전만큼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종종 제릴과 밥을 먹었음. 근데 어느날 반지를 끼고 나타남 ... 그것도 꽤 있는 집에서 자란 제임스 눈에도 뜨악할 정도로 비싼 반지를... 해리 앞에서 티는 안냈지만 간 뒤에 릴리랑 방방 뛰면서 연애하나봐!! 를 외칠듯 ㅋㅋㅌㅋ


오랜만에 시리우스를 집에 초대해서 밥을 먹었음. 여전히 반지를 끼고 있는 해리와 달리 시리우스는 여전히 만나는 사람이 없어보였음. 너도 연애좀 해라 하고 장난을 쳤더니 시리우스가 알아서 하겠다며 툴툴댐...
해리가 반지를 만지작대자 릴리가 기다렸다는 듯이 반지는 만나는 사람과 맞춘거냐고 떠봄. 해리는 살짝 붉어진 얼굴로 그렇다고 대답을 함. 시리우스도 몰랐던건지 물을 마시다 사레에 걸림. 제임스는 연애소식은 대부보단 아빠가 빨리 알았다며 아주 신나했음..
반지 낀게 얼마나 보기좋냐, 너도 같이 반지낄사람 만들어라 하고 타박하자 해리가 시리우스를 잠깐 보더니 기분이 안좋아짐... 식사 끝날때까지 그런걸 보니 몸이 안좋은가봐.. 제임스는 해리를 잔뜩 걱정하면서 집 가는걸 배웅해줌. 플루가루를 쓰면 되는데 왜 순간이동 하러 나갔지? 시리우스도 그렇고. 몸 안좋을땐 둘다 안좋긴 하지만.. 제임스는 잠시 생각하다가 릴리~ 를 부르며 집으로 감.. 얼레? 릴리가 어쩐지 심각해보임 화가 난 것 같기도 하고...


오늘은 해리가 호그와트에서 어둠의 마법 방어술 특별강연이 있는 날임! 역시 최연소 오러팀장이니까 덤블도어도 탐이 나는거같음 제임스는 아주 흐뭇해져서 해리 마중이나 갈 겸 오랜만에 학교를 가보기로 함. 아 해리가 방에 뒀던 마루더즈 맵도 오랜만에 가져가야지!

호그와트는 수업시간이라서 그런지 조용했음. 추억이 잔뜩 담긴 복도를 발 닿는대로 돌아다니다가 수업이 끝나기 10분정도가 남았을 때 해리가 있는 교실로 향했음. 아직 지도는 잘되나 하고 펼쳐봤더니 기억 속 그대로 사람들 이름이 둥실둥실 떠다님. 음 완벽하군! 하고 양피지를 덮으려는데 제 이름 맞은편에 익숙한 이름이 보였음. 멍멍이가 왜? 고개를 갸웃한 제임스는 다시 지도를 펼쳤음

제임스 포터



시리우스 포터




어?


제임스는 눈을 비비고 다시 종이를 봤음



시리우스 포터



이게 뭐지?
고개를 들자 건들건들 걷는 폼이 딱 제가 아는 그 까만 개가 맞았음. 근데... 왜? 제임스는 새하얘지는 머리가 단 한가지 가능성을 향해 달려가는걸 느꼈음.


어?
시발?


천천히 지도에서 고개를 들자 어느덧 몇걸음 앞에 가까워진 시리우스가 무슨 일 있냐는듯 고개를 갸웃거렸음
그러다가 지도를 보고는 오, 하는 멋드러진 감탄사를 내뱉고는 온 길로 뛰어거기 시작했음. 지팡이를 든 시리우스의 손에는.. 너무 익숙한 해리의 반지가 보였음.
몸을 부들부들 떨던 제임스가 지팡이를 꺼내들고 따라 달려가며 소리를 질렀음... 이 개만도 못한새끼야!!!!!!! 해리한테 뭔 짓을 한거야!!!!!!!!



마침 특강이 끝나서 교실에서 나온 해리는 어디선가 달려온 피앙새가 자신을 방어막으로 쓰도록 냅뒀음
때가 왔구나... 해리는 짐짓 해탈한것처럼 보였음. 오히려 이제야 긴장이 풀어진듯해 보였음. 뒤에 서있는 약혼자에게 당장이라도 저주마법을 쏴버리고 싶지만 자신이 있어서 안절부절 못하는 아빠의 모습은 솔직히 조금 웃겼음. 뭐 시리우스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았지만... 시리우스가 겁먹은 모습도 웃겼으니까 괜찮았음... 이 대부는 도통 당황하거나 긴장하질 않아서 약간 짜증나기도 했었는데, 이럴땐 그런 표정을 짓는구나... 잘생겼다.... 그런 생각이나 했음


그렇게 방심한 사이에 둘은 복도에서 결투클럽의 심화버전을 선보였고 결국 몇십년 전처럼 맥고나걸의 사무실로 불려다서 혼이 났음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면 릴리가 가세한 2차전이 시작될듯
해리는 홍차와 당밀퍼지를 먹으면서 구경이나 함
시리우스는 혼자 사귀었냐며 조금 억울해보였지만 힘내라며 윙크를 해주자 투지에 불타올랐음
물론 그 모습을 본 제임스와 릴리는 더욱 화가 나 공격이 세지긴 했지만 뭐, 해리한텐 더 재밌는 구경이 되었음



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