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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4 23:10
이 세상에 나보다 널 사랑해줄 사람은 많겠구나.
로건이 그것을 깨달은 건 데드풀의 세상에 온 지 고작 사흘이 지나서였다. 웨이드가 아끼는 이들은 서툴지는 몰라도, 확연하게 웨이드에게 애정을 퍼부었다. 늘 웨이드의 집은 누구나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다정한 온기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 어색한 애정이 나쁘지만은 않아 그는 나른하게 데드풀의 집 한구석에서 늘어져 있기를 선택했다. 웨이드는 그런 로건에게 드디어 집고양이가 된거냐며 꺅꺅거렸다. 평소라면 클로를 쑤셔넣어줬을 로건이였지만, 어쩐지 그 시끄러운 목소리마저 이 집과 어울려 그저 조용히 데드풀의 호들갑을 들어주었다. 그렇게 둘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생각보다는 잔잔한 동거를 하던 어느날, 문득 로건은 이 집에서 느껴지는 이 어설픈 애정이 누구의 것과 닮았는지 알게 되었다.
너는 소중한 사람에게서 받은 그 서툰 애정을 나에게 모조리 주고 있었구나. 나는 앞으로도 아마 계속, 너의 사랑을 받는 입장이겠구나. 결국 끝까지 너는 나의 구원자로 남겠구나.
어설프고 서툰,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데드풀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너보단 내가 더 사랑해 줄 자신이 있다 생각했던 로건은 헛웃음을 터뜨렸다.
"자기야~ 허니뱃져 나 왔어~~"
로건은 발랄하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웨이드를 바라봤다. 양손 가득 치미창가를 들고온 걸 보니 용병일이 잘 풀린 모양이었다. 그리고 끊임없이 재잘대며 저녁을 준비하는 데드풀을 조용히 쳐다봤다. 정확히는 이 모든 상황을. 웨이드와 로건 단 둘이 사는 썩 좋지는 못한 아파트. 유키오가 선물한 소파. 콜로서스가 놔두고 간 그레놀라. 알이 몰래 숨겨놓은 코카인. 모듯 곳이 애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벅찰 만큼.
"웨이드. 너 진짜 괜찮겠어?"
낮은 목소리로 물어본 질문에 데드풀은 부산스럽게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로건을 바라봤다. 고작 마스크의 하얀 눈을 똑바로 쳐다볼 뿐인데 미치도록 긴장되었다. 만약 웨이드가 지금이라도 이 동거생활을 청산하고 웨이드의 작은 세상을 이루고 있는 이들에게 떠난다 해도, 로건은 막을 방도가 없었다. 그들보다 웨이드를 더 사랑해줄 수 있을 지 의문이였다.
젠장, 차라리 몰랐더라면. 그들이 얼마나 널 아끼는지, 너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몰랐더라면 뻔뻔하게 널 붙잡고 살 수 있었을텐데.
로건은 오늘따라 유독 예리했던 자신의 직감을 탓하며 데드풀의 대답을 기다렸다.
"자기야. 내가 그랬잖아. 자기는 최고의 울비라고."
"내 말은, 응, 자기는 언제나 나한테 충분을 넘어 과분하다는거야! 플러스로 자기의 휴 매그넘도! 진짜 넣을때마다 내장 터지는 기분이라니까?"
하,
어김없이 돌아오는 가벼운 목소리에 담긴 무게는 무거웠다. 웨이드는 대체 지금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는 있을까. 지금 자신이 한 말이 나를 얼마나 자극하는지, 알고 있을까.
"진심이야?"
"마지막 기회야. 진심이냐고 웨이드 윌슨"
"난 항상 자기한테 진심인걸???"
"그래.."
이제 돌아가는 길은 없었다. 이 멍청이의 사랑을 모두 차지하는 건 로건이 될 것이다. 로건은 거침없이 데드풀에게 다가가 키스했다. 입 안으로 거칠게 혀를 집어넣자 웨이드가 펄쩍 뛰어올랐다. 한두번 하는것도 아니면서 매번 묘한 기류만 생기면 흠칫 놀라는 꼴이 퍽 귀엽다고, 로건은 생각했다.
"워, 울비, 갑자기 왜이래 발정기야? 아직 낮이라고!"
"우리가 언제부터 그런걸 신경썼다고."
"그럼 내가 사온 아기예수같이 홀리한 치미창가는 어쩌고!!!"
"이따 먹어. 전자레인지 있잖아."
"아니 다시 데워먹으면 맛 없어! 이 미각상실벳져야! 미뢰에는 힐링팩터가 작동을 안하는거야?"
"지랄은..다시 사올게 됐냐. 이제 불평 그만. 닥치고 입이나 열어. 키스하게"
로건은 빨리 입술을 벌리라는 듯 데드풀의 입술을 살짝 아프게 깨물었다.
"아야! 이 나쁜 키티가 입질까지해??? 에휴 이래서 고양이들이란! 키워봤자 맨날 물리기나 하지!"
"그래서? 버릴거야?"
"너가 날 이곳으로 끌고왔잖아. 그래놓고 날 버릴거야?"
일부로 마음이 약해지게 순한 표정을 짓는다. 6개월간 웨이드와 동거하며 그가 얼마나 이 표정에 약한지 몸소 알게되었다. 살짝 입꼬리를 올리고, 눈썹은 살짝 내린다. 그리고 느리게 눈을 깜빡이면...
"씨발 자기같은 허니스윗펌킨파이키티를 어떻게 버려!!! 난 그렇게 매정하지 않다고! 그래 니 마음대로 해 이 네코미미 중년아! 엉망진창으로 날 따먹고 필로우토크나 하라고!"
웨이드는 백이면 백 로건에게 항복하게 되어있다.
"바라는 대로."
그렇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고 함.
로건덷풀 맨중맨놀즈
로건이 그것을 깨달은 건 데드풀의 세상에 온 지 고작 사흘이 지나서였다. 웨이드가 아끼는 이들은 서툴지는 몰라도, 확연하게 웨이드에게 애정을 퍼부었다. 늘 웨이드의 집은 누구나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다정한 온기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 어색한 애정이 나쁘지만은 않아 그는 나른하게 데드풀의 집 한구석에서 늘어져 있기를 선택했다. 웨이드는 그런 로건에게 드디어 집고양이가 된거냐며 꺅꺅거렸다. 평소라면 클로를 쑤셔넣어줬을 로건이였지만, 어쩐지 그 시끄러운 목소리마저 이 집과 어울려 그저 조용히 데드풀의 호들갑을 들어주었다. 그렇게 둘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생각보다는 잔잔한 동거를 하던 어느날, 문득 로건은 이 집에서 느껴지는 이 어설픈 애정이 누구의 것과 닮았는지 알게 되었다.
너는 소중한 사람에게서 받은 그 서툰 애정을 나에게 모조리 주고 있었구나. 나는 앞으로도 아마 계속, 너의 사랑을 받는 입장이겠구나. 결국 끝까지 너는 나의 구원자로 남겠구나.
어설프고 서툰,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데드풀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너보단 내가 더 사랑해 줄 자신이 있다 생각했던 로건은 헛웃음을 터뜨렸다.
"자기야~ 허니뱃져 나 왔어~~"
로건은 발랄하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웨이드를 바라봤다. 양손 가득 치미창가를 들고온 걸 보니 용병일이 잘 풀린 모양이었다. 그리고 끊임없이 재잘대며 저녁을 준비하는 데드풀을 조용히 쳐다봤다. 정확히는 이 모든 상황을. 웨이드와 로건 단 둘이 사는 썩 좋지는 못한 아파트. 유키오가 선물한 소파. 콜로서스가 놔두고 간 그레놀라. 알이 몰래 숨겨놓은 코카인. 모듯 곳이 애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벅찰 만큼.
"웨이드. 너 진짜 괜찮겠어?"
낮은 목소리로 물어본 질문에 데드풀은 부산스럽게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로건을 바라봤다. 고작 마스크의 하얀 눈을 똑바로 쳐다볼 뿐인데 미치도록 긴장되었다. 만약 웨이드가 지금이라도 이 동거생활을 청산하고 웨이드의 작은 세상을 이루고 있는 이들에게 떠난다 해도, 로건은 막을 방도가 없었다. 그들보다 웨이드를 더 사랑해줄 수 있을 지 의문이였다.
젠장, 차라리 몰랐더라면. 그들이 얼마나 널 아끼는지, 너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몰랐더라면 뻔뻔하게 널 붙잡고 살 수 있었을텐데.
로건은 오늘따라 유독 예리했던 자신의 직감을 탓하며 데드풀의 대답을 기다렸다.
"자기야. 내가 그랬잖아. 자기는 최고의 울비라고."
"내 말은, 응, 자기는 언제나 나한테 충분을 넘어 과분하다는거야! 플러스로 자기의 휴 매그넘도! 진짜 넣을때마다 내장 터지는 기분이라니까?"
하,
어김없이 돌아오는 가벼운 목소리에 담긴 무게는 무거웠다. 웨이드는 대체 지금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는 있을까. 지금 자신이 한 말이 나를 얼마나 자극하는지, 알고 있을까.
"진심이야?"
"마지막 기회야. 진심이냐고 웨이드 윌슨"
"난 항상 자기한테 진심인걸???"
"그래.."
이제 돌아가는 길은 없었다. 이 멍청이의 사랑을 모두 차지하는 건 로건이 될 것이다. 로건은 거침없이 데드풀에게 다가가 키스했다. 입 안으로 거칠게 혀를 집어넣자 웨이드가 펄쩍 뛰어올랐다. 한두번 하는것도 아니면서 매번 묘한 기류만 생기면 흠칫 놀라는 꼴이 퍽 귀엽다고, 로건은 생각했다.
"워, 울비, 갑자기 왜이래 발정기야? 아직 낮이라고!"
"우리가 언제부터 그런걸 신경썼다고."
"그럼 내가 사온 아기예수같이 홀리한 치미창가는 어쩌고!!!"
"이따 먹어. 전자레인지 있잖아."
"아니 다시 데워먹으면 맛 없어! 이 미각상실벳져야! 미뢰에는 힐링팩터가 작동을 안하는거야?"
"지랄은..다시 사올게 됐냐. 이제 불평 그만. 닥치고 입이나 열어. 키스하게"
로건은 빨리 입술을 벌리라는 듯 데드풀의 입술을 살짝 아프게 깨물었다.
"아야! 이 나쁜 키티가 입질까지해??? 에휴 이래서 고양이들이란! 키워봤자 맨날 물리기나 하지!"
"그래서? 버릴거야?"
"너가 날 이곳으로 끌고왔잖아. 그래놓고 날 버릴거야?"
일부로 마음이 약해지게 순한 표정을 짓는다. 6개월간 웨이드와 동거하며 그가 얼마나 이 표정에 약한지 몸소 알게되었다. 살짝 입꼬리를 올리고, 눈썹은 살짝 내린다. 그리고 느리게 눈을 깜빡이면...
"씨발 자기같은 허니스윗펌킨파이키티를 어떻게 버려!!! 난 그렇게 매정하지 않다고! 그래 니 마음대로 해 이 네코미미 중년아! 엉망진창으로 날 따먹고 필로우토크나 하라고!"
웨이드는 백이면 백 로건에게 항복하게 되어있다.
"바라는 대로."
그렇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고 함.
로건덷풀 맨중맨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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