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105년 말, 마에고르 성채에서 출산을 시작한 아에마 왕비는 비세리스 타르가르옌이 오랫동안 염원한 아들을 낳다가 사망했다. 왕의 부친의 이름을 따서 바엘론으로 이름을 지은 아기도 다음날 숨이 끊어져 왕과 궁중 모두 비통에 빠졌으나 (…) 


원작에선 이 정도 묘사로 끝임 
그럼 남편의 동의를 얻어 산모의 배를 가른 에피소드의 부부는? 
알리사 벨라리온이랑 로가르 바라테온이었음
하오드 시즌1~2에 나온 라에니스의 어머니가 태어날 때의 일임ㅇㅇ 

 

"왕대비께는 더는 방도가 없습니다. 산모를 살리는 건 제 능력 밖의 일입니다. 그러나 아기는 희박하게나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려면 산모의 배를 갈라서 아기를 자궁에서 들어내야 합니다. 아기는 살 수도 죽을 수도 있습니다만 여자는 죽습니다." 
학사의 말을 듣고 알리산느 왕비가 울음을 터뜨렸다. 재해리스 왕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 '여자'는 내 어머니고 왕대비이시네"라고 말했다. 다시 방에서 나간 왕은 로가르 바라테온을 일으켜 세우고 분만실로 끌고 들어간 뒤, 학사에게 방금 한 말을 되풀이하도록 지시했다. 
"그대 부인이잖소." 재해리스 왕이 로가르 공에게 상기시켰다. "말은 그대가 해야 하오." 
이때 로가르 공은 차마 아내를 보지 못했고, 왕이 그의 팔을 붙잡고 흔들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내 아들을 살리게"라고 학사에게 말한 로가르는 팔을 비틀어 빼고는 다시 방에서 도망쳤다. 카이리 학사는 고개를 숙이고는 칼을 가져오라고 일렀다. 
우리에게 전하는 여러 기록에 따르면 학사가 절개를 시작하기 전에 알리사 왕대비가 잠에서 깨어났다. 극심한 진통과 격렬한 경련에 시달리면서도 그녀는 아이들을 보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리산느가 설명하자, 알리사는 허락했다. "내 아기를 구하거라." 그녀가 속삭였다. "난 이제 네 오라비들을 보러 가련다. '노파'께서 내 길을 밝혀주실 거야." 
그것이 진정으로 왕대비의 마지막 말이었다면 감동적일 것이나, 안타깝게도 왕대비가 다시 깨어나지 않고 카이리 학사가 배를 절개할 때 죽었다는 기록들도 있다. 그러나 하나만큼은 모든 기록이 일치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기의 첫 울음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질 때까지 알리산느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있었다. 
로가르 공은 그가 기도한 둘째 아들을 얻지 못했다. 태어난 아기는 여아였고, 너무도 작고 연약하게 태어나 산파와 학사 모두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아기는 두 사람을 놀라게 했고, 그 후로도 살면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며칠 후 간신히 정신을 차린 로가르 바라테온은 딸을 조슬린이라고 이름 지었다.


조슬린은 살아남아서 다행이긴 한데.. 역시 여러 모로 착잡한 이야기인 듯
왜 아엠마한테 이 에피소드를 적용시킨 건지는 모르겠지만... 





+ 근데 이거 알고 불과 피 계속 읽다 보니까 이 알리사 벨라리온의 맏딸 라에나 타르가르옌이 뭔가... 라에니라의 포지션이나 상황이랑 좀 비슷한 부분이 있음 

1. 정식으로 후계자가 된 적은 없지만 왕의 적녀인 장녀라서 동생 재해리스가 왕 됐을 때 사실 누나가 계승 서열 더 높지 않나..? 하는 목소리들도 있긴 있었음 
2. 드림파이어 타고 스톰스엔드로 왔는데 이미 어머니 돌아가신 뒤였음..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시신을 직접 확인한 다음에 사람들 다 있는 데서 로가르 존나 비난함. 네 좆 때문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거라고, 자식 이미 있는데 왜 굳이 둘째 생기게 했냐고, 그리고 마지막에도 '내 아내를 살려라'라고 말했어야 된다고.. 
그리고 로가르가 다시 결혼한다면 자기가 용 타고 와서 스톰스엔드 불태우겠다고 협박함ㅋㅋ
3. 그 전에는 라에나가 드림파이어랑 같이 마음 편히 지낼 곳이 없어서 재해리스가 레드킵으로 돌아오라 했는데 남동생 그림자에 가린 채 살기 싫다고 거부하고 드래곤스톤을 본성으로 달라고 요구함
재해리스는 싫지만 더 나은 대안을 못 찾아서 수락하고 대신 '누나는 선물을 받은 것 뿐 드래곤스톤을 다스리는 건 나다' 이러니까 라에나가 '철로 된 의자 지킬 자신 없어서 너와 피를 나눈 누나까지 네게 무릎을 꿇길 바라는 거니?' 하고 비아냥거림ㅋㅋ 오져..

2~3번 예전에 시즌1 보다가 라에니라 what if? 상상한 버전이랑 조금 비슷함ㅋㅋ 물론 비세리스는 아버지였으니 라에니라가 협박은 못 했겠지만... 솔직히 비세리스는 적자 아들이 태어난 다음에도 딸이 왕이 되길 바랄 정도로 그렇게 아낀다면 차라리 드래곤스톤의 영주를 왕세자로 고정시키는 관습을 다시 폐지하고 라에니라한테 드래곤스톤 주는 게 최선이었을 것 같음... 그러고 보니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에곤2세가 용춤 초반에 그런 제안 했다는 기록도 있긴 함. 라에니라가 드래곤스톤 다스리고 나중에 제이스한테 물려줘도 된다고..



...왠지 장황한 글이 되어버렸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