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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3 06:22
보고싶다


파이브랑 넘버8 허니는 둘다 13살임. 어른스러은 파이브에 비해 허니는 겁도 많고 의존적이어서 같은나이지만 파이브를 오빠처럼 따랐음. 평소 다른 형제들한테는 다정한 모습을 잘 안보이는 파이브지만 허니만은 예외였어.

허니한테는 이상한 집착이 있었는데 다른 형제들과는 다르게 친엄마에 대한 집착이 강했음. 허니는 틈만 나면 파이브 방에 찾아오곤 했었는데 허니는 자신의 친엄마가 누군지 꼭 만나보고 싶다는 말을 특히나 자주 꺼냈었어. 친엄마에 대한건 아는 사실이 거의 없었고 레지도 엄마의 국적 정도를 제외하곤 알려주지 않았어. 사실 허니를 제외하고는 엄브렐라 아카데미에 친엄마가 궁금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파이브 역시 마찬가지였고. 파이브는 그런 허니가 이해는 안갔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들어줬어.

허니는 악몽을 자주꿨어. 악몽을 꾼 날이면 새벽에 파이브 방을 벌컥 열고 들어왔음.


“파이브으...”

“허니 지금이 몇신줄 알아? 응?”

“미안해...그게에...”


허니가 새벽에 또 파이브 방 문을 열자 파이브는 또 악몽이겠거니 생각했어. 늦은 시간이었지만 그런 허니를 돌려보낼 수 없었어. 결국 파이브는 허니를 방안에 들이는게 반복이었어. 파이브는 허니랑 자주 대화를 했는데 파이브는 누구를 챙겨주는걸 싫어하는 성격이었지만 허니에게는 특별한 보호본능을 느꼈어.


어느날 엄브렐러 아카데미를 뒤엎을뻔한 사건이 발생함. 허니가 엄마에 대한 궁금증이 너무나 강했던 나머지 적에게 “출생에 대한 정보와 엄마를 만나게 해 준다”는 말에 속아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정보를 넘겨버린거임. 결국 엄브렐러 아카데미 전체가 위험에 처할 뻔 했지만 어떻게 어떻게 막았고 형제들에게는 큰 충격이었음. 순수하고 착한 허니가 배신자가 되었으니깐. 파이브에게도 정말 큰 충격이었어. 파이브는 배신감으로 고민할 것도 없이 돌아섰어.


“허니... 그러니깐 너 입으로 말해봐. 정말이야?”

“미안해...”

“시발. 정신 나갔어? 그깟 엄마때문에 적한테 우리를 팔아 치울 생각을 하냐?”

“잘못했어...”

“너가 선택한거야 허니. 너랑 팀이었다는게 얼마나 역겨운 일이었는지 이제야 알겠네.”

“...”


허니는 한동안 엄브렐러 아카데미에서 거의 없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였음. 더이상 임무도 나가지 않았고 아무랑도 말을 섞지 못했어. 파이브는 허니를 거의 혐오했어. 다른 형제들은 무관심 정도에서 끝났지만 파이브는 아니었어. 한때 가장 허니를 좋아했지만 현재는 허니를 가장 역겨워했어. 허니도 죄책감 때문에 그런 대우를 받아들였어.

허니가 그래도 숨을 쉬면서 지낼 수 있게된건 몇달 뒤부터였어. 어느날부터 클라우스가 먼저 아무 일도 없던것처럼 “허니, 샐러드 먹을건데 너도 먹을래?” 이런식으로 말을 붙여왔어. 허니도 처음엔 ?? 했고 형제들도 파이브를 제외하고는 서서히 반성한 허니를 차차 용서하는 분위기었어. 아무리 그래도 죄책감이 너무 커 전처럼 지낼 수는 없었지만.

이런 분위기가 된지 꽤 시간이 지났어. 하지만 파이브는 아직 그녀를 용서할 마음이 없었어. 실수로 파이브외 허니가 부딪힐 뻔하자 파이븐 “내 눈 앞에서 꺼져 허니 하그리브스!” 라며 막말을 퍼부었고 그걸 눈 앞에서 본 벤이 파이브를 말렸어.


“파이브..진정해...”

“벤. 너한테도 화내고 싶지 않으니깐 비켜.”

“허니가 우리 적은 아니잖아...안그래?”

“적? 그럼 얘가 가족이야? 난 허니가 길에서 구걸을 해도 좆도 신경 안써. 오히려 기쁠 것 같은데?”

“파이브...”


허니는 그 말을 듣고 가출을 결심하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