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06824283
view 2019
2024.10.02 22:57
그런데 이제 그게 하늘다람쥐 형태로 주변 사람들한테 엄청나게 치대고 애교부리고 귀여움 받아서 생긴 일들이라 째깐한 하늘다람쥐가 눌리는 순간 얼음폭풍 불러오는 어른 주먹만한 빨간 버튼 위에서 춤추는 그런 거면 좋겠다.
평소에는 비행때 아니면 낯도 좀 가리고 말도 별로 없는 매버릭이 수인형만 되면 제가 귀여운 걸 아니까 오만 곳에 치대고 애교를 부리는 거지. 연애하기 전에 살짝 호감만 있을 때는 그런 매버릭의 행동에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서 굉장히 좋아했던 아이스는 사귀게 된 이후 연인의 이런 버릇을 굉장히 못마땅해했을 것 같다.
대놓고 남들한테 치대지 말라고 하면 속 좁은 애인이라고 싫어할 것 같아서 말도 못하고 속만 끓이는 아이스의 속을 전혀 모르는 하늘매람쥐는 오늘 저를 보고 어쩔줄 몰라하는 중위의 앞에서 귀엽게 삐욱거리더니 손에 든 견과류를 빼았겠지. 볼주머니 빵빵하게 견과류를 얻은 하늘매람쥐는 볼짱 다 봤다는냥 뒤도 안 돌아보고 연인의 곁에 돌아와서 아몬드를 먹고, 그 광경을 본 슬라이더가 울프맨에게 "저 깡패람쥐가 오늘도 순진한 중위 하나를 견과류 셔틀로 만들었네. 진짜 내가 장담컨대 거의 소대 하나 수준으로 견과류 셔틀 달고 사는 소동물수인은 쟤밖에 없을 거다." 하고 말함.
아이스의 어깨에 앉아 견과류 먹고 꼬리로 옷에 떨군 가루도 탈탈 털어준 매버릭은 생각에 잠긴 연인에게 저를 보라고 삐욱거리더니 아이스의 손에 몸을 부비며 애교를 부림. 그럼 방금 전까지 더 높은 자리에 올라서 매버릭 소령에게 간식 주지 말라고 명령을 내리거나 나 말고 다른 놈에게 치대지 말라고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아이스는 애정에 넘쳐흐르는 눈으로 "앞으로는 내가 간식 챙겨줄게. 달달한 거든 견과류든 먹고싶으면 나한테 와, 피트." 하고 다정하게 말해.
귀여운 모습에 홀라당 반해서 집착은 커녕 남한테 그러지 말라는 말도 못하는 사랑꾼 아이스맨 보고싶다. 마음속 깊은 곳에는 매버릭을 향한 강한 집착이 있고 언제든 가둘 수 있는 능력도 보유한 아이스지만 매버릭을 향한 사랑과 강한 인내심 덕분에 그 버튼이 눌리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수인형일 때만 여기저기 치대고, 인간형일 때는 제게만 치대고 속내 털어놓는 연인을 보며 아이스는 항상 핫마그마웜맨이 되어 소중한 연인을 품어주기에 바쁘겠지.
하늘다람쥐가 백날 그 위에서 팔짝거리고 춤춰봐야 인간형으로 "아이스!" 하고 부르면서 웃어주면 버튼 위에 누름방지유리가 수십개 생기는 그런 아이스도 보고싶다. 시간이 지난 후 아이스의 속마음을 보면 빅레드버튼 위에 있는 두터운 유리 위에서 춤추는 하늘매람쥐를 볼 수도 있을듯
https://hygall.com/606824283
[Code: d21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