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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18:30
외국에 잠깐 있었는데 그때 숙소에 주인집이 밥주는 고양이가 있었음

걔가 진짜 존나 까칠해서 자기한테 손끝하나 못대게 하면서 자기가 원할때는 새침하게 문열어달라고 해서 내 숙소 와서 놀고 가고 그랬단말임

점점 친해지면서 내방와서 놀고가는게 맘에 들었는지 루틴에 넣더니 밖에서는 아는척도 안하던 애가 마당에서 봐도 내가 손가락 내밀면 킁킁 하고 나붕 돌아갈때쯤엔 슬쩍 몸도 비벼줌ㅠㅠㅠㅠㅠ

그때 진짜 홀린다는데게 이런건가 싶고 짜릿하고 뭉클하고.. 그리고 감격해서 쓰다듬으려다가 호되게 처맞긴 했는데
암튼 아직도 걔 생각하면 막 그립고 그럼ㅋㅋ

나붕 댕댕이도 좋아하는데 댕댕이 귀여운거랑은 좀 다름..
내가 비위 맞춰주면서 솜방망이에 손톱 숨기고 때려주는데에 섬세함과 감격을 느끼면서 자발적 발닦개짓 하면서도 행복한게 진짜 신기하더라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