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06383829
view 44610
2024.09.28 23:45
전편 https://hygall.com/606238222



계획이 뜻대로 된다고 하면 메이저겠어? 메이저는 목욕 준비 시중이 해주는 마사지가 피로가 풀리다 못해 노곤해진다는 걸 잊어버렸어. 항상 외출 후 목욕 시중을 드는 건 그 하녀가 항상 배정되었거든. 꾸벅꾸벅 졸으며 메이저의 목욕이 끝나겠지. 준비된 잠옷으로 입을 뻔했지만, 메이저는 겨우 정신을 차려 마크의 셔츠를 입겠지. 그리고 마크를 기다리며 침대에 앉았다가 고민에 빠졌어. 레이놀즈가의 넓은 정원 한 곳에 장미 정원이 있는데 이건 메이저가 장미를 좋아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공간이었어. 메이저는 가운을 입고 방을 나서 장미 정원에서 장미를 꺾겠지. 손 다친다, 외투를 더 걸치셔라 하는 말을 듣지 않았어 맨손으로 장미를 꺾으려는 메이저에 놀란 하녀가 장갑과 가위를 들려주었지. 메이저는 이쁘게 핀 꽃송이를 잘라 품에 안았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집으로 다시 들어가는 메이저겠지.


꽃병에 꽃을 넣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던 메이저는 훔… 하고 고민을 하다가 꽃송이 하나를 들어 침대 위에 장미 꽃잎을 뿌릴 거야. 메이저는 그럼에도 무언가 부족한 기분이 들었어.


“혹시, 와인이 있니?”
“네. 있어요. 마님.”
“그럼, 와인과 다과 좀 준비해 주렴.”
“네!”


하녀가 가져온 와인은 최고급 딸기 와인이래. 메이저는 자리에 앉아 와인을 따보고 향을 맡았어. 달콤한 향기에 절로 기분 좋은 미소가 지어지겠지. 그리고 마크를 기다리길…. 얼마나 지난 건지 메이저는 지루했고, 결국 달콤한 향 때문에 와인 한 잔을 다 비워버렸어.



*



마크는 늦은 저녁이 지나서야 집으로 돌아왔어. 협상은 꾀나 길었거든. 이번 일이 나만의 잘못이 아니다. 파티에 로버트와 함께 오지 않은 ‘형’의 잘못이니, 나는 플로이드 공작에게 ‘형’도 공범이라 말하겠다. 하는 제이크와의 입씨름. 기타 등등. 피로한 얼굴로 방문을 열고 들어온 마크는 침대에 누워 잠든, 그러니까 하얀 다리… 다? 마크는 뒤따라 들어오는 하인이 있었음에도 문을 닫아버렸어. 공작님? 하는 소리가 들렸지. 마크는 아주 작은 틈만 보이게 문을 열고 매서운 마크의 목소리에 모두 물러나겠지. 마크는 외투를 벗고 걸음을 옮겼어. 테이블 위에 놓인 2개의 와인 잔. 뚜껑이 따진 와인. 마크는 잔을 하나 들어 흔들어 향을 맡았어. 메이저가 이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한 잔을 마신 거 같았지.

침대에 걸터앉아 메이저의 머리칼을 쓸어올렸어. 으음.. 하고 몸을 뒤척이는 메이저에 마크는 멈칫하겠지. 하얀 시트 위에는 장미 꽃잎이 흐트러져 있었어. 마크는 메이저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는 시트를 당겨 메이저에게 덮어주겠지.


욕실 문이 벌컥 열렸어. 메이저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으아. 하고 문을 닫아 버렸지. 마크는 픽 웃으며 가운을 집어 들고 욕실을 나설 거야. 마크는 자신의 셔츠가 엉덩이를 아슬아슬하게 가리고 있는 걸 보았어. 그 아래로 곧게 뻗은 다리도. 마크가 천천히 다가가 메이저의 목에 입을 맞춰 메이저를 돌렸지. 얼굴이 붉게 물든메이저가 눈을 굴리며 자신의 시선을 피하는걸 바라보고 있었어.


“메이저.”
“네…네 마크.”
“키스해도 됩니까?”


메이저는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눈을 감았어. 마크는 망설임 없이 메이저의 입술을 집어삼켰어. 메이저는 그런 마크에 몸을 붙여올 거고. 마크는 메이저의 얼굴을 쓸며 쪽쪽 입을 맞출 거야. 메이저는 마이크의 가운을 잡으며 마크의 페이스를 따라가려 애를 쓰겠지.


“메이저, 와인도 한잔했고, 외출로 피곤했을 텐데 그만 자요.”


마크의 말에 메이저는 멍하던 눈이 동그랗게 떠졌어. 자? 그냥 자? 나 이렇게 셔츠도 입고… 장미도… 와인도… 순식간에 울상이 되어버리는 메이저 얼굴을 마크는 바라보고 있었어.


“마크는… 분하지도 않아요?”
“뭐가요?”
“...”
“오늘 무슨일이 있었나요? 메이저?”


메이저는 마크를 밀어버리고 침대로 걸어갈 거야. 메이저가 걸을 때 팔랑…거리는 셔츠… 하. 미친. 마크는 속으로 욕을 삼키며 메이저에게 다가갔어. 그리고 메이저를 돌려 안아 입을 맞추겠지. 그리고 셔츠아래로 손을 넣으며 통통한 엉덩이를 움켜잡았어. 흡. 하고 호흡을 삼키는 메이저.


“이런 모습을 누구에게 보였나요. 메이저?”


메이저는 고개를 저었어. 솔직히 속옷을 벗어던진 건 와인을 마신 호기심. 아래를 만져봤거든… 메이저는 마치 비밀이라도 말하는 것 마냥 마크의 귓가에 속삭였어.


“메이저만 보았답니다.”


마크는 메이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메이저를 안아들어 침대에 눕히겠지. 자신의 셔츠를 입고 누운 메이저를 감상하듯 눈으로 훑었어 아직 젖은 머리에서 뚝뚝 물이 떨어지자 하얀 셔츠는 물에 젖기 시작할거야. 그리고 젖은 셔츠는 메이저의 몸에 착 하고 붙겠지 뭐…


“우리는 부부인데…로버트가 먼저 부부의 연을 맺은 게 분했습니다.”


메이저의 말에 마크는 메이저에게 시선을 맞췄어. 메이저는 마크에게서 시선을 때지 않고 마크를 바라봤지. 좋아하지 않으려 했는데… 메이저는 작게 중얼거렸어. 그리고 이내 손을 뻗어 마크의 얼굴을 감싸 당기고는 메이저는 말했지.


“좋아해요. 마크.”



*


삐걱거리는 소리가 방안을 울리고 메이저의 신음 소리,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웠지. 마크를 밀어내지만 밀리지 않았어. 나갔으면 싶다가도, 안을 가득 차면 나가지 않았으면 싶었거든. 제 위에서 움직이는 마크를 올려다보았어 땀에 젖은 얼굴, 살짝 찡그린 미간. 로버트가 잘생겼다 중얼거렸던 이유가 이런 거구나… 마크는 섹시하자나! 메이저는 마크의 어깨를 감싸 안았어. 그리고 아프고 무서웠는데 기분이 좋다는 것도… 메이저는 지금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어.





*



“쉿-”


문을 노크하려던 하녀는 조용히 열린 문에 놀라 소리를 지를 뻔 했지만 마크를 보고 겨우 숨을 삼켰어. 아침식사를 준비했다는 하녀에 방으로 가져오라고 말하겠지. 그리고 미지근한 물과 수건을 가져오라 말하는 마크에 네. 하고 고개를 숙이고는 하녀는 사라질 거야. 문을 닫고 침실을 돌아본 마크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어. 따스한 햇살이 들어오는 침대 위에 아직도 새근새근 잠든 메이저를 보고 말이야. ‘좋아해요. 마크.’ 마크는 메이저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새벽까지 시달린 메이저의 붉은 눈가를 쓸어주겠지 손바닥에 얼굴을 부비는 메이저에 마크는 다시 미소가 번졌어. 조용한 노크 소리에 마크는 문을 열고 따뜻한 물이 담긴 세숫대야를 들고 침대로 걸어갈 거야. 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 마크는 메이저의 몸을 조심스럽게 닦아주겠지. 시크를 들쳐 넝마가된 자신의 셔츠를 바닥으로 던져버리고 마크는 조심히 메이저의 다리를 벌렸어
으응.. 하고 앓는 소리를 내는 메이저에 멈칫 조심히 자신의 흔적으로 엉망인 아래를 닦아주는 마크겠지. 그렇게 조심스러운 손길로 메이저의 몸을 닦아주고 마크는 오늘 하루 침실에 아무도 오지 말라 말할 거야. 찰리가 일정을 이야기하자 매서운 눈을 하면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하는 대답을 듣고 마크는 메이저를 품에 안고 잠에 빠져들겠지.



*



“걸을 수 있어요!”
“정말?”


마크는 메이저를 내려주며 물었어 금방 마크의 품에 안겨들었지만, 마크는 다시 가볍게 메이저를 안아들고 아침식사를 위해 걸음을 옮기겠지.


“오늘은 플로이드 공자가 메이저를 만나러 온다고 합니다.”
“로버트가요?”
“네, 메이저. 자랑해도 좋아요.”


메이저는 마크의 말에 마크의 어깨를 콩콩 때리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어. 마크으! 좋다고 한거 취소에요! 메이저의 귀 끝이 붉어진 걸 보며 마크는 메이저의 손등에 입을 맞추며 웃음을 터트렸지. 메이저는 그런 마크를 바라보다 이내 마크의 얼굴을 감싸고 입을 맞췄어. 왜냐면, 웃는 마크는 너무나도 잘생겼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