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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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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밤이 나올 때가 되면 미첼-카잔스키가문의 뒷마당에는 작은 바구니가 두 개 달린 경기장이 설치됨. 경기장 바로 옆에는 아이스가 군밤을 굽는 작은 화덕이 있고, 그 옆에는 밤을 까기 위한 도구랑 밤 한 소쿠리가 자리잡을 때면 가을 람쥐대전이 펼쳐짐.


털이 하얀 하늘다람쥐가 바짝 깎은 발톱 끝을 나무에 갈아서 둥글둥글하게 다듬을 때면 까만 줄무늬가 무척 진한 다람쥐가 쥑쥑거리며 아이스에게 알밤 몇 알을 갖고 딜을 시전하다가 안된다는 말을 듣고 삑! 소리에 꼬리로 바닥을 탁 치면서 얌전히 발톱을 자름. 올해도 하냐며 웃으며 나타난 슬라이더가 심판 봐준다면서 호루라기 하나를 목에 걸고 구스한테 조금 늦으니 먼저 시작하라는 전화가 오면 오늘 경기 준비는 다 끝남.

"자, 발! 좋아, 둘 다 둥글게 잘 다듬었고 규칙은 늘 그래왔듯 물거나 할퀴거나 꼬리 잡아당기기 금지! 상대 바구니에서 밤 훔치기도 금지! 양 선수 자리에 서서 준비... 시작!"

호루라기 불면서 매끈한 알밤 하나를 가운데 떨구면 그때부터 다람쥐 둘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파닥거리며 밤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 하는 거 보고싶다.

떨어진 밤을 재빠르게 먼저 차지하는건 하늘매람쥐인데, 동그란 알밤 야무지게 쥐고서 자기쪽 바구니로 호다닥 달려감. 그런 하늘매람쥐를 갈색 꼬리가 팍 하고 후려치지만 매버릭은 굴하지 않겠지. 그걸 본 다람쥐가 알밤을 뺏으려고 달려들고 갈색과 흰색이 얽힌 털공이 아이스가 만든 나무 경기장 안을
데굴데굴 굴러야한다.

파다닥파다닥거리면서 구르던 두 람쥐가 떨어진건 다른 밤이 경기장에 떨어지고 나서였고, 서로의 멱살을 잡고 있던 다람쥐들은 각자 서로에게 가까운 밤을 향해 튀어나가더니 자기쪽 바구니에 넣겠지. 바구니에 밤을 넣은 두 다람쥐가 슬라이더를 보며 동시에 삑!!! 삑삑!! 찍! 삐우욱!! 하면 슬라이더는 "째깐한 놈들이 성격도 급하네." 하면서 밤을 한움큼 집어서 경기장에 뿌림.

그럼 다람쥐 둘이 하나는 하얀 바구니, 하나는 갈색 바구니로 부지런히 밤을 옮김. 슬라이더는 아이스한테 "얘네 매해 이러는 거에 각잡고 판 깔아준 게 너라는 걸 왜 아무도 안 믿냐."라거 투덜거리면서도 싸우겠다 싶으면 밤 뿌려줌. 큼지막한 상자 안의 밤이 다 사라질 즈음에 바구니 가득한 밤에 만족스러워진 하늘다람쥐랑 다람쥐가 느긋해지면 슬라이더가 다시 휘슬 불면서 "여기까지! 그럼 이제 군밤 구워놓을테니 가서 씻고들 와라." 하면 다람쥐랑 하늘다람쥐랑 삑삑삐욱거리면서 자기 밤바구니 몇 번을 돌아다보며 씻으러감.


1,2층 욕실에서 각각 씻고 나온 매버릭이랑 캐피가 때마침 도착한 브래드쇼 가족이랑 인사하면서 바베큐 할 재료들 들고 뒷마당으로 나가면 아이스가 잘 구워진 군밤 옆에 빼서 식히고 있고 슬라이더가 본게임 시작하냐면서 집게 들고 인사함. 그러고 신나게 맥주파티 하며 군밤 까먹다가 거위가족은 손님방에서 슬라이더는 옆옆집인 자기 관사에서 아이스는 잠든 다람쥐 둘을 베개 위에 두고 잘듯.
2024.09.28 16: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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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엽다 ㅋㅋㅋㅋㅋ매람쥐랑 캐피람쥐 밤 쟁탈전 하는거 ㅈㄴ 살벌하네 ㅋㅋㅋㅋ결국 슬라이더가 뿌려준 밤 주워서 담는건데 그냥 구워먹으면 안되는거냐고 ㅋㅋㅋㅋ하지만 매브캐피가 신나하고 ㅈㄴ 귀여우니까 내년 람쥐대전은 붕키도 초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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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8 23: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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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사랑해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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