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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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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까지만 해도 이야기는 커녕 서로 마주쳐도 본 척도 하지 않던 주인집 도련님이 오늘은 갑작스레 말을 걸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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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혼자 하지 떼로 할까?"




검댕이 묻은 얼굴과 더러워진 옷이 부끄러워 부러 더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시선을 피했다. 이쯤이면 싫증내어 홱 돌아서 가버리지 않을까 했더니,




"너는 원래 말이 없니? 재미도 없고?"


또는,


"네 이름 밥의 뜻을 생각해 봤는데.."




대답도 않는 등에 대고 혼자 쉰소리를 늘어놓다가 뭐가 그렇게 우스운지 목젖이 보일 정도로 깔깔거린다. 이름이 로버트니까 밥이지 무슨 뜻이 또 필요하다고 팔자 좋은 도련님이 할 일도 퍽이나 없구나 하였다. 게다가 조금 뒤에는 저택쪽을 힐끔 돌아보더니 코트 안쪽에 계속 감추고 있던 오른손을 꺼내 나의 턱밑으로 불쑥 내미는 것이다. 언제 구웠는지 아직도 더운 김이 나고 있는 굵은 감자 세 개가 손에 뿌듯이 쥐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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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 집엔 이런거 없지?"





하고 생색 있는 큰소리를 하고는 제가 준 것을 남이 알면은 큰일날 테니 여기서 얼른 먹어 버리란다. 그리고 또 하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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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봄 감자가 맛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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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찐 감자 안 먹는다. 너나 먹어라."





나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일하던 손으로 감자를 도로 쑥 밀어버렸다. 그랬더니 가는 기색도 없고, 심상치 않게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이건 또 뭐야 싶어서 그때에야 비로소 돌아다보니 늘 잘난체 가득하던 도련님 얼굴이 처음으로 홍당무처럼 새빨개지다 못해 기어이 눈에는 눈물까지 어리었다. 그대로 한참 나를 쏘아보더니 모자를 꾹 눌러쓰고 달아나는 것이었다.










이런것도 잘 어울리지 않냐 얘네...


온 우주가 밀어주고 파월풀먼이 짜고치는 행맨밥크오는 잭슨빌리부터 시작되었다고 본다 이게 한 필모가 아니면 뭐람
파월이 저 필모에서 허드렛일 하는 역할인데 왜 이렇게 뽀얀 도련님같지 역시 관상에 가난이 없어서...ㅋㅋㅋ 그리고 풀먼이는 본인이 찐감자 그자체같음 ㄱㅇㅇ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도련님이 쒸익쒸익거리며 눈물까지 훔치던게 신경쓰인 농장뽀이는 담번에 마주칠때 넌지시 "난 찐 감자 말고 튀긴 감자를 좋아한단다" 해서 해피엔딩 될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