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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2 11:08
버논따라 알래스카로 가서 산다고 했을 때 브랫은 끅끅 울고 중위님은 이제 성인 된 막내동생 의견 존중하신다고 하면서도 걱정되셨겠지 평생을 어려움 모르고 자란 버드가 당장 날씨만 해도 험난하고 인적도 드문 곳에 가서 산다고 하니까 걱정 안 될 수가 없을 거임. 게다가 버논 자체도 말수가 없고 과묵해서 버드가 아무래도 외로워하지 않을까 할 거임.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버논 보면서 신뢰를 쌓았지만 그래도 거긴 본토처럼 인구밀도 높은 곳도 아니고 버드는 워낙 활달한 성격이니까. 근데 브랫네잇 걱정과는 다르게 버드는 알래스카 가서도 꿩깡하게 존나 잘 지낼 거 같다 ㅋㅋㅋ 처음 보는 알래스카 대자연에 반하고, 어딜 가나 사람 많은 곳에 있다가 드문드문 살긴 하지만 정많은 마을 사람들 그리고 산책 나가면 구경할 수 있는 늑대무리들...도 보고 마냥 신나는 버드 ㅋㅋㅋ 유일한 흠이라면 채식주의자인 버드한테 알래스카 환경 때문에 채소 가격이 굉장히 비싸서 여기선 사슴고기나 고래고기 먹어야 하나..? 했던 걱정이었는데 버논이 비닐하우스 하나 뚝딱 지어서 그 안에서 채소 기르면서 그런 걱정도 사라질 거임. 매일 하우스 안에 들어가서 흐린 날엔 식물광 틀어주고 물도 주고 오늘은 얼만큼 자랐나 구경하는 버드 귀여워서 버논이 머리칼 쓱쓱 쓰다듬해주겠지. 말수는 없지만 버드 조잘거리는 말 다 들어주고, 가끔은 눈썹 까딱으로 표정으로라도 응수해주는 버논, 게다가 말은 없어도 행동이 너무 다정해서 밖에 나갈 일 있으면 큰 손으로 그새 얼어붙는 버드 손 꼭 잡아주고 차에서 내릴 땐 혹시라도 살얼음판에 미끄러지기라도 할까봐 허리 안아서 내려주고 할 거 같다. 집안은 추위타는 버드 때문에 온갖 종류의 난방은 다 해서 안에 들어가면 후끈후끈하고 창문엔 김서려있겠지. 그럼 창밖 보겠다고 버드가 소매로 쓰윽 닦아내고. 창문엔 버드 소매가 지나간 자국 그대로 나 있을 거임. 브랫네잇이 불안해해서 한달만에 놀러왔을 때, 생각보다 집안이 너무 따뜻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서 안심할 거임. 게다가 비닐하우스 텃밭보고 브랫은 즈그형 쳐다보면서 미친놈...하겠지 ㅋㅋㅋㅋ
어제 늑대의 어둠 봤더니 재돌병장님 더 좋아짐 병장님...
슼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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