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피터 존스 교수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연구결과 발표를 통해 "젊은이들이 10대를 지나 20대가 돼서도 유치하고 터무니없는 행동을 하는 것은 두뇌가 채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인간은 30대가 돼야 성인이 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스 교수는 "법적으로는 만 18세를 성년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에 따른 것"이라며 "18세엔 아직 두뇌가 변화를 겪고 있는 시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20대 나이에도 인간은 정신건강 장애에 대단히 취약한 상태에 있다"면서 "미성년자가 어느날 갑자기 성년이 된다는 개념 자체가 잘못됐다. 30세를 넘어서야 두뇌가 제대로 완성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만 18~19세 성인 기준은 교육제도나 건강 시스템, 법적 제도에 편리하도록 하다 보니 임의로 터무니없게 정해졌다는 것이다.

존스 교수는 옥스포드에서 열릴 의학아카데미 주최 국제신경과학학회에 앞서 가진 회견에서 "인간은 애벌레에서 곧바로 나비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사회 시스템도 맞춰져야 한다"면서 "사람은 일정한 궤도를 거쳐야지 어린 아이에서 갑자기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학회에 참석할 미국 UCLA의 대니얼 게쉬윈드 교수도 "인간의 두뇌 발달은 개별적 궤도를 거치며 수십 년간 진행되기 때문에 개개인이 모두 다를 수 밖에 없다"면서 "발달 정도는 개개인 가변성에 따라 다른데, 현행 교육 시스템과 사회 제도는 개인이 아닌 그룹에 초점을 맞추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제도적 편리함 때문에 20세를 성인으로 설정하고 있긴 하지만 나중에는 30세로 바뀔수도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