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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2 06:26
스모커랑 로우도 존나 뭐 있어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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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커랑 로우랑 뭐 있는거 맞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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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커와 로우 사이에 뭔가 있다는 걸 이젠 모두가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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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커랑 로우 사이에 뭔가 생겼는데 그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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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커랑 로우 사이에 생긴 무언가를 아직은 둘만 알고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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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커랑 로우 사이의 무언가를 하해단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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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커와 로우 사이에 평범한 무언가도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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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커랑 로우 사이에 가끔은 이런 것도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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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커랑 로우를 위해 하해단이 뭔갈 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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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커랑 로우 사이의 무언가를 마을 사람들이 알아차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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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커랑 로우 사이가 가끔은 삐끗하기도 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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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커랑 로우 사이에 미션이 생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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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커랑 로우 사이에 작은 궁금증이 생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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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날조와 망상


로우의 배는 이제 누가봐도 임산부라는 걸 알 수 있을만큼 불러있음. 로우는 배 쪽이 살짝 조이는 티셔츠를 입고 거울 앞에 선 로우는 이리저리 몸을 돌리며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봄. 태어나길 워낙 마른 몸으로 태어나기도 했고 입도 짧아서 몸이 무겁다는 느낌은 평생 받아본 적이 없던 로우지만 최근엔 누웠다가 일어날 때, 앉았다가 일어날 때 끄응하는 소리를 낼 정도가 됨. 하루하루 인생 최대 몸무게를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 갱신하게 만드는 배를 가만히 쓰다듬어 보다가 생각함. 이제 내 옷은 못 입겠는걸. 조금은 불편한 티셔츠를 벗어내고 옷장을 뒤져 스모커의 티셔츠 하나를 꺼냄 몸에 열이 많은 탓인지 집안에서는 대부분의 시간을 상탈한 채로 보내는 스모커니까 몇 개쯤 내가 입어도 괜찮겠지, 하면서도 침실 문을 열고 주방에 있는 스모커를 부름.



당신 티셔츠 내가 입어도 돼?
당연하다만 갑자기 무슨 일이지?
내 옷은 이제 조금 작아서.


하고 로우가 묘하게 부끄러워하면서 얘기하니까 스모커 그대로 하던 일 멈추고 손을 씻고서 로우에게 다가옴 바로 가볍게 로우 이마에 입을 맞추고선 로우가 꺼낸 티셔츠를 가지고 옴 일단 어깨에 걸쳐놓고서는


만세 해봐

하는데 로우가 어이없단 표정하겠지 그대로 스모커 어깨의 티셔츠를 낚아채서는 혼자 침실로 들어가서 문 닫고서 옷 갈아입을거임 그러면 스모커 크게 한 번 웃고선 다시 주방으로 감 분주하게 이것 저것 하고 있으면 금새 옷 갈아입은 로우가 주방으로 와서 스모커 볼에 살짝 입맞춤


아무리 로우 배가 나왔다한들 스모커랑은 골격 자체가 다르니까 티셔츠가 헐렁하겠지 그래도 나오기 시작한 배는 어느정도 가려짐


새삼스럽지만, 당신 정말 크네
네가 너무 마른 것도 있지


스모커가 한 번에 먹기 편하게 작고 동글하게 만든 주먹밥 하나를 로우 입에 쏙 넣어줌 금방 끝나니 미리 자리에 앉으라는 스모커의 말에 로우는 식탁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턱을 괜채로 스모커의 등을 관찰함 그러다가 자기 배를 흘끗 내려다봄 그리곤 혼자 조금 찔려서 네 탓 하는 건 아냐- 하고 배를 살살 문지름 배 문지르는 로우 보고 스모커는 순간 배가 아픈가? 하면서 헐레벌떡 연기로 로우한테 오는거임 의자에 앉은 로우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채로 로우랑 눈 맞추겠지


배가 불편한가?
갑자기 무슨 소리야?
심각한 표정으로 배를 만지고 있었잖나
아냐 그냥 습관처럼 한거야.

덤덤히 대답한 로우는 손을 뻗어서 스모커의 미간을 꾹꾹 눌러서 주름을 펴줌


인상 펴. 당신 안 그래도 나이 많은데 주름 더 생기면 어쩔려구.
이미 평생 이 얼굴로 살았다만.


로우가 묘하게 심통나 있는 건 알겠는데 뭐 때문에 그러는지는 모르겠어서 로우가 미간을 넘어서 자기 얼굴을 완전 조물락거리는데 눈 감고 가만히 얼굴 대줌. 로우는 스모커 볼을 살짝 잡아당기고서는 나 배고파 하고 얘기함. 쭉 무릎을 꿇고있던 스모커는 몸을 일으키면서 로우 뺨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주방으로 돌아감


자기 외모에 딱히 관심 안 두는 로우인데 (하지만 잘 생긴 건 앎) 점점 거울 보는 시간이 늘어날거임 컴플렉스가 생겼다기보다 그냥 너무 어색함 이 안에 아이가 있다는 건 아는데 잘 자라고 있으니 배가 점점 커진다는 것도 아는데 평생 마른 몸으로 살아왔으니 자기 몸이 너무 낯섦 타고나길 마른 몸이라 근육 만드는데도 힘들었는데 해적을 은퇴한 지금은 근육은 흔적도 찾을 수 없음. 임신한 후는 입맛도 좋아져서 이것저것 잘 먹었더니 얼굴 살도 올라오고 팔도 말랑해지고 거기다가 엉덩이도 좀 커진 거 같음 전신 거울 앞에서 이리저리 자기 몸을 비춰보다가 아 모르겠다 하고선 침대로 꾸물꾸물 들어감 헛생각엔 낮잠이 최고지



다음 날 로우와 스모커는 손 꼭 잡고 장보러 감 로우는 아침에 고민하다가 결국은 스모커 티셔츠 입고 나왔을거임


이거 너무 없어보이지 않아?
무슨 뜻이지?
볼품없이 옷이 너무 크잖아.
귀엽기만 하다만.
당신한테야 그렇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닐껄.


스모커는 답지않게 의기소침해진 로우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춤 그러고선 오늘 나가서 옷도 같이 둘러보자고 할거임.


마을 사람들은 의사 선생님이 언제쯤 공식적으로 임신을 발표할지 내심 기다리고 있었음. 눈치 빠른 어르신들은 갑작스러운 병원 휴진 후 로우 옷이 점점 헐렁해지고 스모커가 장 보는 목록이 완전히 달라진 걸 보고 알아차렸을듯. 오늘은 아예 대장님의 옷을 입은 건지 평소보다도 큰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로우를 보고 몰래 웃음짓는 어르신들이 있겠지.



같이 옷가게에서 옷을 고르는데 로우는 영 맘에 드는 걸 찾을 수가 없음. 오버핏은 진짜 취향 아닌데. 외출을 안 하면 옷도 필요 없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까지 함. 로우가 뚱해있는게 보이니까 스모커는 어떻게 해야 로우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아질지 고민하겠지. 그 날은 결국 별다른 수확을 거두지 못했음.


집에 돌아와서는 잠깐 돌아다녔다고 퉁퉁 부은 로우 다리를 열심히 마사지 해주는 스모커임. 로우는 누워서 가만히 마사지를 받다가 몸을 일으키려고 하는데 배 때문에 생각만큼 빨리 일어나지 못했을거임. 스모커가 얼른 손을 뻗어서 로우를 잡아서 앉혀줌. 로우가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말도 안 하다가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림. 스모커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큰 손으로 눈물을 훔쳐줌. 로우가 진정할 때까지 스모커는 가만히 기다려줌.


엉망진창이야.
뭐가.
나.
.....
아이가 잘 자라고 있으니 배가 나오는 건데, 적응을 못하겠어. 입고싶은 옷도 못 입고, 눈물은 자꾸 나오고. 발이 자꾸 붓는 것도 힘들고 그리고,
그리고?
배 더 나오면 당신이랑 껴안지도 못하잖아.


하고 다시 눈물을 흘림. 임신하면 호르몬 때문에 감정이 널뛴다더니 교과서적인 예시를 로우가 보여줌.


당신 품에서 잠드는 게 좋은데 배 더 커지면 그것도 못할 거고, 당신이 주방에서 요리할 때 뒤에서 갑자기 끌어안는 것도 더 이상 못 할거고, 근데 이런 것 때문에 속상한 내가 너무 애 같아. 안 그래도 당신보다 한참 어린데, 당신이 계속 받아주니까 자꾸 더 어리광부리게 되잖아. 다 당신 때문이야.


하고 정말 말 그대로 아이처럼 엉엉 우는 로우를 달래줘야하는데 스모커는 계속 웃음만 나올거임. 이런 아이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새 스모커가 웃는 걸 알아챈 로우가 뭐가 웃기냐고 쿠션 집어들고 스모커한테 던지는데 스모커는 가만히 맞아 줌. 물 한 잔 마실래? 하고 물어보면 잔뜩 젖은 얼굴로 끄덕여서 연기로 물병과 컵을 가져옴. 지금 로우 옆에서 떨어지고 싶지 않아서.


많이 울어서 갈증이 났는지 로우는 단번에 가득 찬 컵을 비움. 시원한 물을 마시니 기분도 좀 차분해진 것 같았음.


미안하다.

하고 사과하면서 스모커가 로우 손에 깍지를 낌.

네가 힘든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사소한 것 밖에 없어서 미안하군. 다 나 때문이다.


로우는 가만히 듣고 있음. 스모커는 깍지 낀 손을 들어서 로우 손에 자기 얼굴을 기댐.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말해줘. 네가 원하는 걸 하나도 숨김 없이 말해줘. 내가 널 위해 무엇이라도 할 수 있게 해줘. 언제나 네 곁에 있으마.




쿠키 1

그...그런데 말이다.
응?
네 능력으로 배를 좀 이렇게 저렇게 할 수 있지 않나? 그러면 네가 덜 힘들 것 같은데.
할 수 있긴한데, 만에 하나라도 아이한테 안 좋을 수 있잖아.

하고 로우가 답하면 자기 심장 멋대로 넣고 빼고 하던 펑크해저드가 떠오르는 스모커임. 괜시리 자기 가슴 한 번 쓸어 봄.


쿠키 2
캡틴!!! 저희가 뭘 사왔는지 봐주세요!!!!!

펭샤베가 쇼핑백을 잔뜩 들고선 예고도 없이 갑자기 로우네를 방문함. 문을 열어준 스모커를 그대로 지나쳐서 거실 소파에 앉아있는 로우 앞으로 가는 거임. 그리고서 쇼핑백에서 꺼내는 게....

임산부한텐 원피스가 제일 편하대요!
캡틴이 무슨 색을 좋아할지 몰라서 각자 골라봤어요!
저는 캡틴에겐 역시 블랙이 제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하는 순간 로우가 샴블즈로 베포네 그대로 밖으로 보내버리겠지. 갑자기 쫓겨난 펭샤베는 자기들끼리 캡틴 취향 바껴서 블랙 아니라 화이트를 먼저 보여줘야했다, 색이 아니라 디자인 문제일 수도 있다 하고 지들끼리 투닥거림. 열어둔 창문으로 목소리가 다 들려서 로우는 결국 피식 웃을거임.




+
스모커랑 로우 사이에 (로우 배만큼) 거리가 생겼대

++
호르몬 땜에 자기 감정도 낯설어지고 몸도 낯설어서 답지 않은 짓하는 로우가 보고싶었음 거기다가 낯 간지러운 대사 막 날리는 스모커도 보고싶었음

+++
스모로우 너무 좋아서 돌아버릴 것 같다
2024.09.22 06:37
ㅇㅇ
세상에 선댓개추!!
[Code: 8a02]
2024.09.22 06:44
ㅇㅇ
이런 것 때문에 속상한 내가 너무 애 같아.ㅠㅠ (로우 배만큼) 거리 생긴거 왜이렇게 웃기고 귀엽냐ㅋㅋㅋㅋ 스모로우 너무 좋다!!!
[Code: 8a02]
2024.09.22 11:22
ㅇㅇ
모바일
내 센세 오셨다!!!!!
[Code: 332d]
2024.09.22 18:38
ㅇㅇ
모바일
핫챠 개귀여워 로우ㅠㅜ 하얀감자야 더 부둥부둥해줘라!!!
[Code: b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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