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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1 19:04
이번에 재결합 한다고 하면서 갤에 계속 와싯 노래랑 다양한 갤러거지 일화 보면서 와싯비가 된 붕인데, 보니까 형제 일화며, 책이며, 영화며 다 챙겨 보면서 생각한 건데 꼭 와싯이 해체하지 않는 미래는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됨.

물론 우리를 비롯해서 리암은 슬프고 꼭 해체까지 했어야 되는 거였니....하면서 얘기하고 있지만 
노엘이랑 리암이 살아온 인생을 보면 꼭 어떻게 보면 일어날 일이 일어난 거라고 봄.
게팅1하이 보면 나오는 갤러거지 형제 일화 보면 생각보다 리암과 노엘은 별로 떨어져 있던 시간이 없어.
그러다 보니까 노엘 성격이 리암보다는 독립적이고 내성적인데 집에서도 같이 방 쓰지, 일할 때도 같이 따라다니지, 결국에는 밴드도 같이 해서 세계적인 스타가 되잖아.
그러다 보니까 아마 노엘은 좀 떨어져 있는 시간도 필요했을 것 같아. 그러니까 런던으로 이사도 한 거고.
근데 반면 리암은 외향적이기도 하고 성격도 외성적이잖아. 그 말은 숨기는 것도 별로 없고 겉과 속이 같다는 얘기기도 한 건데, 그러다 보니까 하고 싶은 말, 행동도 다 하고 사는 소위 '너는 하고싶은 거 다 하고 사니?'의 대명사인거야ㅋㅋ 그렇다고 생각이 없는 게 아니라 자기가 하고싶은 게 뭔지, 그리고 내가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 건지도 정확히 알고 한다는 거지.
사람들이 노엘은 현실적이고 리암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난 그 반대라고 생각해.
리암같이 자기 하고싶은 건 다 하고 사는 사람들이 어쩌면 더 이성적인 사고도 되고 자기가 정확히 뭘 원하는지,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실천이 되는데, 노엘은 말은 이성적으로 하고 생각도 이성적으로 하기는 하지만 노래 가사나 작곡은 어느 정도 창의적이고 몽상도 해야 나오잖아.
모1차1르1트도 장모님이 하는 잔소리를 듣다 밤의1여왕 아1리아도 작곡한 것처럼. 그러니까 평소 생각도 생활도 이성적으로 하긴 하는데 자기 본업인 노래 작사작곡 할 때 만큼은 진짜 엉뚱할거란 말이지. 술먹고 약하고 쓰지 않아도 명곡을 만들잖아.
그러다 보니까 둘이 서로 보기엔 노엘은 리암이 자기 하고싶은 거 다 하고 사는 놈으로 보다가도 한 번씩 자기 기준에 정상적이어 보이는 말을 하니까 대견하기도 하고 자기보다 더 대단해 보이기도 한거고, 리암은 노엘이 맨날 자기한테 잔소리만 하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형인 것 같다가도 엉뚱한 말도 하고 자기보다 작은데 또 애교도 부리니 형이 귀엽기도 하고 자기 또래라고도 깨달았을 거야.
원래 형1제자1매, 어릴 때나 5살 차이가 커 보이지 사회에 나가면 별로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랑 같은 거지.
와싯의 원동력이자 어찌저찌 굴러갈 수 있던 이유도 위에 써놓은 것과 같은 이유에 돌아갈 수 있었던 건데 이게 갤러거지한테는 동전의 양면이었던 거지. 
리암이 노엘한테 의지하고 형 그 이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는 노엘의 인터뷰처럼 아마 노엘도 알고 있었던 것 같아. 리암이 자기한테 되게 많은 의지를 하고 살고, 또 와싯의 멤버로서도 되게 많은 의지를 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니까 노엘도 더 좋은 곡, 노래, 연주도 하려고 했을 거고. 근데 점점 의지와 의존은 다른 것처럼 리암의 목상태, 컨디션 그리고 많은 상황에서 리암이 오아1시스라는 밴드의 프론트맨으로서의 정체성이 자꾸 흐려지니까 고민도 많이 했을 것 같아. 노엘도 노래 부르고 연주하는 건 좋지만 또 그거랑 리암이 프론트맨으로서 노래를 불러야 오아1시스=리암 이라는 이미지, 그리고 정체성이 계속되는 거잖아. 
그러다 보니 노엘은 계속 리암의 컨디션 관리, 그리고 자기한테 기대는 리암의 상태가 의지 보다는 의존이라고 생각하고 잔소리 했을 것이고, 또 리암은 형이라기 보다는 오아시스 멤버로서 자꾸 자기한테 잘하라고 압박하는 노엘이 맘에 안 들었을 것 같아. 그리고 서운하기도 하고. 목상태라는 게 결국엔 쉬고 잘 관리하고 빨리 돌아오라고 기도 한다고 돌아오지는 않잖아. 
그러다 보니까 충돌하게 되고 결국엔 해체하게 된 것 같아.
 
근데 여기까지는 그냥 '당연한 거 아니야? 당연히 계속 기분 나쁘게 말하고, 행동하다 보면 싸울 수 있고, 싸우다 보니 해체한 거 아님? ㅈㄴ 궁예질하네;;' 라고 할 거야. 근데 이게 꼭 본질적인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거야. 리암이 오아1시스라는 밴드가 계속하고 싶은 거였다면 그냥 노엘이 탈퇴하고 나서도 다른 멤버들이랑 이어나가면 되는 거잖아? 그리고 프론트맨이 나간 것도 아니고 그냥 기타 멤버 1명이 나간거라고 생각하면 되는 걸 왜 노엘이 나가니까 남은 멤버들이랑 비디1아이로 새로 데뷔하고 활동하겠어?
노엘이 아까 인터뷰에서 말했다는 우리애(리암)은 날 형제 그 이상 무언가로 보는 것 같다 말한 것처럼 리암이 노엘을 형제 그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그럼 왜 이렇게 까지 리암이 노엘을 생각하냐를 알려면 형제 유년 시절이 빠질 수 없다.
와싯비라면 다 알듯이 개비의 가정폭력, 외도 등등의 쓰레기짓 사이에서 살다 탈출하게 됬잖아. 그런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모두 그렇지는 않고 또 그래서 노엘과 리암 사이가 그렇게 애틋한 거라고 말하기도 뭣한게 폴형님도 갤러거지 중 한 명이잖아?
근데 이렇게 서로에게 애틋한 이유는 폴형님과 노엘은 1살 차이도 안 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 별로 그렇게 형 동생으로 느낀다기 보다는 그냥 좀 일찍/늦게 태어난 내 찐친~ 이렇게 느낄 수 있단 말이야. 노엘도 폴형님이랑 맨날 축구하고 놀았다고 했으니까. 근데 그러다 갑자기 5살 차이나 나는 동생이 생기고 심지어 자기가 태어나는 것도 보게 된 동생이 생기니까 어린 마음에 진짜 형/동생이 생겼다고 느꼈을 거야. 원래 어릴 때는 1~2살 차이는 친구같아서 놀아도 3살 이상 차이나기 시작하면 놀이터 같은 데서도 깍1두기 이런 거 시키잖아.
그러다 보니까 폴형님은 몰라도 노엘은 형제 순서 상 둘째인데도 첫째 특유의 책임감이 있는 것 같아. 그러다 보니까 어린 시절 부터 느껴왔던, 그리고 몸소 깨달을 수 밖에 없는 상황들로 인해서 페기여사님이 말하지 않아도 동생인 리암에게 개비가 하는 폭력이 가지 않았으면 좋겠는 마음 + 정신 차리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 + 동생을 지켜야 된다는 책임감 때문에 더 리암을 생각하는 마음도 타인을 생각할 때 하는 것 보다 더 복잡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 그리고 리암만이 아니라 노엘 또한 리암에게 많은 의지를 하고 살았을 테니까. 근데 그렇게 크고 난 뒤에도 또 오아1시스라는 밴드를 같이 하게 되고, 뭔가 이 형제 관계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시간 없이 달려오게 된 상황들이 겹치고 겹쳐서 밴드 해체라는 큰 사건으로 터지게 된 거고. 
어찌됬던 간에 와싯을 사랑하던 팬들을 포함해 밴드의 멤버 전체에게는 너무 슬픈 일이지만 해체를 함으로써 노엘도 동생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을 테고 리암 또한 꼭 노엘이 써준 노래가 아니어도 자기가 곡을 쓸 수 있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에 재결합도 할 수 있게 됬다고 생각해.
노엘도 리암도 아마 서로 다시 음악으로 형제로서 만났을 땐 더 멋있게 만나기 위해 준비하던 시간이 15년 걸린 거지.
그리고 모든 와싯비들도 그렇게 생각하면 더 마음이 편할 것 같아 내 생각과 함께 긴 글 주저리 주저리 써 봤어.
이번 재결합이 갤러거지에게도 와싯비들에게도 행복하게 다가오면 좋겠다.
앞으로도 와싯 노래에 담긴 메세지들처럼 항상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살아! 










와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