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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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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와 제리교수님 쌍방 삽질 오지게 하다가 결국 사귀게 되는데 헤어진 계기는 모종의 일들이 있었지만 다른게 보고 싶은거니까 결론은
너붕보다 일을 더 사랑하는 것 같은 제리교수에 맘접은 너붕이여라








 

그러고나서 반년뒤에 너붕 조건 괜찮은 업체에 취업했는데 하필 그 업체랑 협약맺은 곳이 전직장이고 그 협약맺은 사람이 헤어진 제리교수인거임
어느날 새 직장 대표가 협약기관에서 오신 분이다하며 소개해주길래 밝게 인사하고나서 보니까 제리 교수님 서있어서 좆됐군 시발싶은 너붕임

앞에 선 제리교수님도 표정에 당혹함 그 자체일거임. zipzip
그러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허니는 새직장에서 워크숍을 가게 됨 대표는 회사가 바쁘니까 너붕만 갔다오라해서 혼자 워크숍에 가게됨 

협약 업체끼리 모이는 워크숍이다보니 너붕 괜스레 불안해서 워크숍 담당자한테 백번 고민하다가 혹시 제리교수님도 오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는데 바빠서 못오실것 같단 대답에 안심함

맘놓고 워크숍 재밌게 진행하고 저녁먹으러 식사장소 갔는데 제리교수 문열고 들어와서 너붕 당황해야한다.

"헉 바쁜데 오셨네요?" 담당자의 물음에

교수님 말없이 끄덕이기만 하는데 누가봐도 피곤해보임


 

허니는 그런 제리교수님 보며 참 (여전히) 열심히도 산다,,싶겠지



 

워크숍인데 술이 빠질 수 있나. 워크숍 담당자가 옆에 앉은 너붕에게 술 건네는데 너붕 옆에 앉은 제리교수가 아무렇지않게 "허니씨 술 못마셔요." 하곤 음료수 주문해주겠지

지가 뭔데 아는척하나 싶어서 시발싶은 허니임. 괜히 짜증나서 옆에 앉은 제리 교수로부터 최대한 떨어져 앉고 나온 음료수 뚜껑따서 컵에 따라주려는 제리 손에 있는 잔 뺏어서 "즈그흘그으...^^"하는 허니여라 




저녁식사 후 다음날 아침까진 자유시간이었음.
담당자는 물론 워크숍 참여자들 다 알싸하게 취해선 너붕한테 허니씨 술을 못마셔서 어쩌냐며 우리는 저 옆집에서 더 마실거라는거임.
허니는 알겠다며 저는 바람 좀 더 쐬다 들어갈게요 할 듯.
사람들이 "제리 교수님은 어쭤실궈에여~? 가서 한잔 더 하셔야져?" 하니까 교수님 눈만 웃어주면서 먼저 들어가있어요. 하곤 뒤돌아 이미 저만치 간 너붕 뒤 따라갈듯







 

" 따라오지 마시죠? 혼자 걷고싶으니까. 자리 좀 피해주시겠어요?"

워낙에 긴 다리다보니 몇걸음만에 어느새 너붕 따라잡아 옆에 서서 걷는 교수님에 째리듯 말하는 너붕임

 

" ..이 시간에 혼자 걸으면 위험해요."


제리의 말에 쳐다도 안보는 허니임

 

" 그럼 뒤에서만이라도 따라걷게 해줘요. 말 안걸게요. 그건 괜찮죠? "
.
.
시발 괜찮긴 뭐가 괜찮아. 맨날 이런식이지 이 양반은..


 

그러든지 말든지 쭉 앞으로 걸어가는 너붕임.
조금 앞쪽에서 노래 흘러나와서 그쪽으로 걸어 가보니 버스킹중이었음

바다소리와 버스킹 소리가 어우러져서 여름 밤의 분위기를 더했음.


그러고보니 1년 전엔 교수님과 너붕은 함께였는데,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나 싶을거임

버스킹 구경하는 사람들 뒤통수를 보며 맨 뒤쪽 인도 가장 끄트머리에 서서 잠시 구경하는 허니임.
어느새 너붕 옆에 제리 교수 슬그머니 와 서겠지. 교수님은 담배를 입에 물고 있었음



" 설마 필 거 아니죠? "
 



허니와 제리 교수님이 정식적으로 교제할 당시 담배 한 번 안핀 교수님이라 허니는 제리가 담배 끊은 줄 알겠지

 

" 아, 미안해요. 습관이 돼서 "


 

입에 물었던 담배 집어 넣는 제리 교수님 손이 조금 떨리는거 보곤 피식 실소하는 허니임. 그리곤 다시 버스킹 감상할듯

교수님 담배 넣고선 손 어디다 둬야할지 몰라 양손 뒷주머니에 꽂겠지

잔잔한 발라드 곡이 끝나자 듣던 사람들의 박수가 쏟아졌음.
바로 다음 흘러나오는 노래는 교수님 최애 아1이돌 노래 중 가장 대중성 있는 발라드 곡이었지.

너붕도 모르게 엇, 이 노래.. 싶어서 약간 눈 커지는데 딱히 별다른 리액션은 없었음. 제리 교수한테도 눈길 한번 안줄거임
 

너붕은 그냥 이 상황이 엿같았음. 지금 이 순간도 맘 한켠이 저릿저릿한데 앞으로 이 남자 얼굴 어떻게 보나 심란하기도 할거임.

당신과 내가 지금까지 만나고 있었다면 저 노래를 들으며 함께 웃고 얘기도 나누고 즐기고 있었을까..싶기도 해서 씁쓸하기도 함

한창 하이라이트로 노래가 향할때 발걸음 돌리는 너붕임. 숙소나 돌아가야겠다



엇,

 

인도 끄트머리에 서있던 허니는 약간 굽있는 구두가 보도블럭에 걸려있는 상태로 몸을 비트니까 차도로 떨어지기 직전이었음

다행히 뒤로 콰당하는 불상사는 면했음. 너붕 뒤에 있던 제리교수님 덕분에

 

그의 기다란 다리 한쪽은 인도에, 다른 한쪽은 차도로 내려가서 뒤로 떨어지는 허니 허리와 손목 잡고 품에 받은 제리 교수님이었음
 

'놀랐다..'고 하기도 전에 큰 트럭이 너붕과 제리교수님 뒤로 아슬하고 빠르게 지나칠거임. 교수님의 그 긴 다리가 아니었다면 허니는 정말 쥐포가 될 뻔 했음
 


너붕의 꽤 긴 머리가 바람에 펄럭 휘날릴정도로 빠르게 지나간 차에 너무 놀라서 숨도 못쉬고 교수님 품에서 허니는 눈 꼭 감고 손에 꼬옥 힘만 줄 뿐임



" ...괜찮아요? "
머리 위에서 들리는 제리 목소리에 허니는 질끈 감았던 눈 조금씩 떠서 고갤 휙 올려 교수님을 쳐다봤음
 

드디어 자기와 눈 마주쳐주는 허니에 반가움도 잠시 이번엔 허니가 교수님 가슴팍 쪽 셔츠 꽈악 쥐더니 자기 쪽으로 확 당겨서 제리교수님 당황할 듯

한번도 이런적 없던 허니라서. 제리교수님 놀라서 반사적으로 너붕 양 팔꿈치 쪽 살짝 잡고 내려다보는데


 

" 위험하잖아요!!!! 차 지나다니는데! "


 

거의 울듯한 표정으로 올려다보며 빽빽 대며 화내는 허니임. 누구때문에 교수님이 위험을 감수한 건지 잊었나봄




 

여전히 그 작은 손으로 교수님 옷 꼭 쥐고 있겠지. 제리는 잔뜩 구겨진 제 옷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음

오직 허니를 안고싶단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음





고새 감정을 추스린건지 슬며시 옷 놓은 너붕은 구겨진 교수님 옷에 본능적으로 눈치볼 듯.



오메 꽤 구겨졌네.....;



슬쩍 올려다 본 교수님 눈은 다른 의미로 뜨거워서 너붕 위험감지하겠지.


아냐아냐...멜로눈깔하지마......안돼 안돼

 

너붕 자기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뒷걸음질 치다가 급하게 고개 돌려서 약간 빠른 걸음으로 그 자리 벗어날듯

미친듯이 뛰는 심장 께 괜히 손바닥으로 콩콩 때릴거임. '가라앉아라...가라앉아라' 하면서



 


 

*​

다시 뒤에서 말없이 따라오는 제리교수님이었음. 예전과 달리 허니는 이제 뚝딱거리지 않았음

그냥 자기 연민에 빠져들었을 뿐.

하필 같은 층이야....씨

같이 엘레베이터에 오르는 동안 너붕은 핸드폰만 들여다 봤음. 그러다 문자가 옴


 

[허니씨~ 나 팀원들이랑 술 좀 더 마시고 들어갈 것 같아서~ 허니씨도 일행 있죠? 그 방에서 함께 자고 와요. 난 새벽 돼서야 들어갈 것 같네~]

화낼 기운도 없어서 허망하게 핸드폰만 내려다보는 허니였음.
옆에 교수님 있으니까 우선 최대한 티 안나게 행동하려 할거임. 여기서 돌아가는 것도 웃겨서 우선 허니 방 앞에 태연한 척 걸어가서 섬.
제리 교수님은 독방으로 조금 더 옆 쪽에 있었음. 엘베에서도 허니가 내리고 나서 조금 멀어졌을 때 쯤에야 발걸음 옮기는 제리 교수님임. 뒤에 있겠단 말 착실히 지키는 제리였음.


 

너붕은 시발 이제 어쩌지 싶음
여기서 다시 내려가? 아 뭔가 노간zi인데.. 하 그리고 피곤한데 시부럴ㅠㅠㅠ하필 키를 룸메가 갖고가서ㅠㅠ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제 방 문 앞에 서서 핸드폰으로 그분께 연락이라도 드려봐야 하나 어쩌나 싶은 너붕임.
 

허니 문 닫고 들어가는 거 보고 본인도 방에 들어가려했던 제리교수 문앞에서 안들어가고 있는 허니에 멈춰있던 걸음 허니쪽으로 조금 더 가까이 갈거임

시원한 바닷바람에 기껏 식혔던 열기 다시 올라서 약간 식은땀까지 나려는 너붕인데 뒤에 인기척 들려서 하 시발 엿됐다. 할 듯

 


" 무슨 일 있어요? "

 

아... 혹시?!

 

" 교수님 카드 키 좀 줘보세요 "

 

당당하게 내미는 허니 손에 조금 당황했지만 우선 제리 본인 카드키 내밀듯


 

삐빅-



 

시발 될리가 없지 흐엉ㅠㅠㅠㅠㅠㅠㅠ

제리교수님 아무말 안하고 뻘짓하는 허니 가만히 내려다 보고 있을듯



" 허니씨가 키 안 갖고있어요? "
 

하 시발 이젠 나도 모르겠다. 싶어서 답답한 상황에 앞머리 쓸어넘기는 허니임


 

" 네. "

" 몇시 쯤 오신데요? "

" 몰라요. 새벽 넘어서야 오신다는데.. "
 

허니는 이순간 이 문을 뿌셔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음.










*

결국 선택의 여지가 없는 허니는 교수님 방으로 들어왔음

정갈하게 짐정리가 돼있고 허니방과 똑같이 바닷가가 보이는 발코니였지. 다른점이 있다면 싱글침대 2개가 있는 허니방과는 달리 1인용인건지 더블침대 한대만 자리하고 있었음
시발 피곤해 죽겠는데 저 침대에 누워서 잘 수도 없고 정말 행복한하루구나 싶어 해탈한 웃음 삐져나오는 너붕임

 

뭐 교수님이랑 같이 한방에 있는게 한두번은 아니라서 재킷 내려놓는 교수님 지나쳐서 너붕 발코니로 향하겠지 

와 내방보다 뷰는 더 좋네...... 여름이어도 밤은 밤인지라 쌀쌀해서 오래 못있고(사실 발코니에서 자고싶은 맘인) 발코니 닫고 방으로 들어오겠지.
너붕 침대 옆 작게 마련된 사이드 의자에 지친듯 털썩 주저 앉을거임. 방 둘러보다 눈에 채인 제리 교수님도 별말 없이 넥타이 풀고 있을거임
 

아까 교수님 눈빛.....좀 위험했어. 아냐 내가 위험한가...시방 내가 위험한 짐승이여....혼자 되도않는 생각 하는 허니여라

 

한 손에 턱괴고 자기 생각에 갇혀서 넥타이 푸르는 교수님 뚱하니 쳐다봐서 교수님 좀 난감할듯

하....졸리다 라고 생각하다 보니까 어느새 상의 벗고 있는 교수님 보곤 호다닥 눈 돌리는 너붕임
 

어우 씨 뭐야 아무리 내가 편해도 그렇지 훌렁훌렁 옷을 벗고 있어....근데 몸이 여전히 좋으시네....하씨군싹....
너붕 일부러 관심없는 척 핸드폰으로 눈돌릴거임.


" 오늘 하루종일 땀을 흘려서, 좀 씻고 올게요 "
 

굳이 나한테 말 안해도 되는데요,,당황스러운 허니지만 다리꼬고 핸드폰만 하며 교수님 말 무시할거임

 

잠옷 챙겨들고 교수님 욕실로 들어자마자 너붕 뻑뻑한 렌즈 빼고는 바로 테이블에 엎드릴듯

하....존나 피곤하다 진짜..........팔괴고 엎드려선 교수님 들어간 욕실 쪽 보는데 기분 묘할듯.

연애할때도 겪지 못한 걸 다 겪네....헤어진 남자와 호텔에서 한 방이라니. 물소리까지 적나라해서 괜히 열오르는 허니임






 


*​

사실 허니보다 더 긴장한건 제리교수였음. 뭐를 하고자 불러들인건 전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그는 허니에 대한 맘이 남아있는 상태였고, 이런 밤에 예쁜 옷을 입고 있는 허니는 너무도 예뻤으니까.
안 그래도 아까 자신의 옷깃을 꽉 잡고 화가 나 울먹이듯 말하는 허니 표정을 보고 올라오는 열감 꾹 참느라 힘들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같은 공간에 있게 되니 바짝 긴장되는 제리겠지.
그녀와 오해를 풀고 싶은 맘도 더 간절해졌을거임
 

찬물로 열기를 가라앉힌 교수님은 옷을 갈아입고 욕실에서 나왔음. 그의 정면에는 침대도 아닌 테이블에 제리 쪽으로 고갤 향한채 엎드려 눈감고있는 허니가 보이겠지

제리 교수님은 조심스레 그쪽으로 다가가선

 

" 허니씨. 자요? "
 

이미 저너머 의식으로 넘어 간건지 색색 숨소리만 들릴듯. 이 상황에 잠이 오나보네.


"여기말고 침대에서 자요"

"으응 여기 내 방 아니잖아요...."

잠꼬대인지 잠결인지 눈감은채 잠투정하듯 말하는 허니에 제리 교수 입가엔미소가 걸렸어. 그 와중에 확실히 선 긋는 허니에 여전하다 싶은 교수님임

끝에 요자는 꼬박꼬박 붙이는 것도 여전하다 싶을거야

 

흘러내려 얼굴을 반쯤 가린 그녀의 머리카락이 맘에 안들어서 교수는 크고 투박한 손으로 흘러내린 허니의 머리칼을 뒤로 넘겼음

"괜찮아요. 침대 가서 잡시다"

아니라고 대답하려는건지 미간이 약간 찌푸러진 허니였음. 하짐나 깊게 잠들려는건지 대답은 없었어

 

색색 거리는 숨소리듣다 조심스럽게 의자 돌려서 공주님안기를 한 제리 교수는 이불을 걷어내고 침대에 조심스럽게 허니를 눕혔어
그러면서 치마가 올라가 어쩔수 없이 보이는 허니의 뽀얀 허벅지 마주한 교수님 말없이 침 꼴깍 삼킬거임.
 

" 아 씻고 자야되는데에..... " 또다시 들리는 너붕 잠꼬대에-잠이 든건지 안든건지 조금 헷갈리지만- 얼른 이불 덮어주곤 허니 가슴께 토닥이는 교수님임
 

" 우선 자요. 내가 깨워줄게요" 그 말을 하고서도 한동안 교수님은 토닥여주는 동시에 허니의 얼굴에서 눈을 뗄 수 없었을거야. 교수님 말에 미소짓는 허니 얼굴에 빠져서.





근 1년만에 만난 허니는 어딘가 달라진 분위기 속에서도 여전한 면도 있었아. 제리는 누굴탓하랴....싶을거임. 허니가 떠난건 온전히 자신의 불찰이었으니까.

이렇게 어린애를 자신이 변하게 한것 같아 죄책감도 많이 느꼈어. 어떻게보면 이렇게라도 헤어진게 허니의 앞날을 위해선 잘 된 것 같아보이다가도

허니 얼굴만 보면 제리 교수는 자기도 모르게 욕심이 생겼어. 이 아이를 어떻게 안 사랑하고 베기지. 안고싶고, 갖고 싶은 맘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밟아도 계속 스멀스멀 피어나는데.
그 와중에 못난 자신에게 허락 된 이 시간이 너무 감사했어. 토닥이던 손을 옮겨 정말 오랜만에 허니의 얼굴도 쓰다듬어 볼거임. 코 앞까지 다가가도 색색 잘만 자는 허니였음.

허니에게선 짭짤한 바닷바람 냄새가 풍겼어. 아니 어쩌면 허니의 눈물냄새일까. 어떻게 해도 난 이 아이를 울릴 수 밖에없는 존재인건가.

커다란 그의 손 안에 느껴지는 보드랍고 뜨끈한 허니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다 교수님은 참지못하고 자기 입술을 허니 볼에 가져다 댈거임.
살짝 내려앉은 입술은 꽤 오래 머물렀다 떨어졌음. 제리교수는 숨을 깊게 들이켰어.




 

어떻게보면 그건 단순한 굿나잇키스였어. 그의 단단해진 페니스만 아니었다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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