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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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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에 안고 있는거 차돌이인가? 암튼 표정 뭔가 너무 따스하니까 이런거 보고싶다




솔직히 루스터도 행맨이 엄청난 모성애가 있을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음. 진급욕심이 많기도 했고 행맨은 본인을 너무 사랑했거든. 그리고 자기 직업도 사랑했고 비행도 사랑했음. 사랑하는게 너무 많았지. 그래서 루스터는 솔직히 행맨이 아이를 낳겠다고 했을때, 내키지 않아했을것 같다. 행맨의 진급도 진급이고, 그동안에는 비행도 못 하고, 거기다 남자 오메가는 유산 확률도 높고 낳는 과정도 힘들다고 알려져 있거든. 그러니까 루스터는 행맨의 몸을 위해서나 진급 스케줄을 위해서나, 또 행맨 본인을 위해서라도. 루스터는 행맨이 아이를 낳는게 그닥 내키지 않았을거임. 어릴 때 가족을 잃었던 루스터는 아이를 잘 키울 자신도 없었고, 거기다 자기들의 직업 또한 안정적이지를 않으니까 아이가 태어난다면 누구 하나는 지상직을 맡는게 좋겠다 생각했지. 어렵게 파일럿이 된만큼 루스터는 아직 더 비행을 하고 싶기도 했고..물론 행맨이 낳겠다고 확실히 결심하면 자기가 지상직으로 돌릴 예정이었음. 비행을 좋아하긴 하지만 행맨만큼은 아니거든. 행맨이 애때문에 지상직으로 돌리고 비행 포기한다? 생각만 해도 루스터는 피가  거꾸로 솟음 행맨 비행 못 하게 하는 놈들 다 죽이고 영창갈기세임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루스터는 이런 저런 이유로 내키지 않았을거임. 잘 키울 자신도 없고, 행맨이 얼마나 비행을 사랑하는지 아는데 못 하게 된다는 것도 안 내키고, 행맨 진급 스케줄 밀리는 것도 싫고, 그리고 행맨을 사랑하는 것과 별개로 행맨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 회의적인 것까지. 모두가 마음에 안 들었음. 그래서 루스터는 아이에 대해 회의적으로 말했겠지. 이렇게 될까봐 피임 빡세게 했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음. 



근데 행맨 반응이 이상한거지. 낳고 싶다는거야. 솔직히 루스터 좀 많이 놀랐음. 솔직히 행맨은 안 낳고 싶다고 할 줄 알았거든 근데 낳고 싶다는거야. 물론 행맨 마음이긴 한데...임신하는 것도 행맨이고 낳는 것도 행맨이고 진급 스케줄 밀리는 것도 행맨이니 당연히 행맨의 의견에 귀기울일거긴한데, 애가 낳겠다잖아. 행맨 의견을 중요시하려고 한건 맞은데, 애가 낳겠다잖음. 그래서 루스터는 좀 의아했던거지. 행맨이 비행을 포기하고? 물론 완전히 포기한건 아니지만 차후에 그렇게 될 수도 있는 길을 제 발로 걷겠다고? 의아해하면서도 어쨋든 행맨이 낳고 싶다니까 루스터도 동의했지. 행맨 닮은 아이? 생각만해도 기분 좋아짐. 근데 그 과정까지를 생각하면 너무 험난한거지. 혹시나 행맨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해? 그래도 행맨이 원하는대로 해줄 수 밖에 없는 루스터일거임. 루스터는 행맨 절대 못 이길듯...




아무튼 그래서 애가 태어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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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맨 어린시절 똑닮아서 포실포실 금빛 머리카락을 가진 브렛이 태어난거지. 루스터 너무 감격해서 미풍에도 퐁실거리는 금빛 머리카락 보고 주먹울음 울었음. 야 별걸 가지고 다 운다...행맨 얼탱이 나간채로 중얼거리는데 사실 행맨 속으로 좀 마음 졸였다가 루스터 반응 보고 나서야 마음 놓았을거임. 행맨도 루스터가 아이를 달가워하지 않는다는걸 알고 있긴 했음. 눈치 빠른 행맨이 모를리가 없겠지. 눈치 빠른 행맨은 루스터가 아이를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도, 그리고 가족이라는 형태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는걸 알았음. 그래서 더 모른척 낳고 싶다고 했겠지. 그런데 예상대로 루스터가 브렛 물고 빨고 하면서 너는 브렛 낳았으니 이제 자기는 아무것도 하지말라면서 셀프 독박육아 시작함. 행맨은 아무것도 못 하게 하고 그냥 앉아 있으라고 함. 갓생 살던 행맨은 이제 드디어 운동 좀 하나 했는데 운동도 못 하게 하니까 좀이 쑤시는거지. 설거지 하다가 걸려서 루스터가 갸아아악 하고ㅋㅋㅋㅋ 

얼마나 루스터가 브렛을 독박육아 했으면 브렛이 제일 먼저 한 말이 파파나 대디도 아니고 '루' 였음 좋겠다. 루스터 행맨한테 듣는 '루'가 좋아서 브렛에게도 대디라는 말 대신에 루 먼저 가르쳤으면 어떡해ㅋㅋㅋㅋ 거기다 애가 행맨이랑 낯가림도 함ㅋㅋㅋㅋ 이상하다...내가 배아파 낳은 자식인데 나랑 낯가림을 하고 수탉이랑만 있으면 꺄르륵 웃네? 뭔가 서운하고 빡쳐서 자기도 육아할거라고 하면 루스터가 앙대 자기야ㅠㅠㅠ 하고 말리는거 보고싶다.자기는 낳기만 하랬잖아 나머지는 내가 다 한다고...하면서 행맨 바짓가랑이 붙잡아서 행맨 기분 묘해짐ㅋㅋㅋㅋ


그리고 뭐...행맨이 우려한거랑 전혀 상관없이 루스터 브렛 엄청 좋아하고 아끼다못해 하도 품에 싸안고 다녀가지고 애가 걸음마도 다른 애들보다 늦고 그럴거 같음ㅋㅋㅋ 행맨이 루스터 등짝 두들기면서 너 때문에 애가 하도 안 걸어서 걸을줄을 모르지 않냐고 구박하고 나서야 좀 놔줄것 같음..




루스터행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