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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4 21:10
반성문

저는 행맨이 출장 가있는 동안 루루를 데리고
저녁 식사때마다 식탁 대신 거실 TV 앞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부모가 되어 모범을 보이지 못해 유감입니다.
또한 일주일에 두 번만 먹겠다고 약속한 햄버거를 네 번이나 먹은 것 역시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루루가 햄버거를 먹자고 종용한 탓에 차마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잘 참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애당초 출장을 안 갔으면 이런 일도 일어나질 않았을 것 같은데 저의 방탕한 생활을 탓하기 보다 본인의 잘못은 정말 없는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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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비 이게 반성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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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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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봐 베이비 반성문 그렇게 쓰면 안 된다니까.”





밥은 흥 새침하게 고개를 돌렸어
쓰다 보니 억울해서 참을 수가 있어야 말이지 내가 이 나이 먹고 반성문을 쓸 줄 알았겠냐고 시말서조차 써본 적 없던 밥이 이렇게 반성문을 쓰게 된 건 다
행맨이 출장을 간 탓이었어 그 덕분에 저와 루루는 처음으로 둘이서만 일주일을 보내게 되었지

그러니 별수 있겠냐고
행맨의 케어 속에서 바른 생활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욕망에 충실한 일주일을 보낼 수밖에

그렇다 하더라도 뭐 대단히 불량한 생활을 한 것도 아니란 말이야 그저 자야 하는 시간을 조금 넘기고 먹고 싶은걸 마음껏 먹고 게으르게 보낸 덕분에 집이 약간 엉망이 된 것뿐인데 행맨은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무시무시한 얼굴로 저의 잘못을 추궁하지 뭐야

루루는 보고 싶었다고 꼭 안아줬으면서 너무해

그래서 이 반성문은
그가 제 잘못의 대가로 반성문을 쓸 것인지 엉덩이를 맞을 건지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해 쓴 반성문이었어
쓰다 보니 억울해 그닥 반성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지만
어쨌든 반성문이라고 위에 떡하니 써놨죠? 그럼 반성문이죠? 라는게 밥의 주장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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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널 누가 말리겠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피식 웃음을 터트린 행맨을 보고 밥은 제 반성문이 잘 먹혀 들어갔다 생각했어 왜냐하면 그다음 루루를 방에 보내고 저를 번쩍 안아올렸거든 부부 침실로 향하는 행맨 품에 안겨서 이제 자신도 루루 보느라 힘들었다는 베갯머리송사나 좀 하려고 했는데 저를 침대에 내려놓는 그의 표정이 어째 심상치 않지 뭐야


어? 화 풀린 거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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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윽, 반성문 썼는데에 왜 때려어 백맨 나쁜 놈아.. ”





붉게 물든 엉덩이를 내놓고 베이비는 억울해서 엉엉 울고 말았어 그냥 처음부터 맴매 맞고 끝냈다면 반성문 쓸 일도 없었을 텐테 안타깝게 됐지 뭐야










행맨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