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8625932
view 656
2024.06.30 00:22
대충...

루이가 해숙이의 존나존나존나 열성 팬이였음 좋겠음
스토커라기엔 민폐를 덜끼치고 팬이라기엔 너무 스토커스러운... 그것

암튼 어느날 해숙이의 콘서트 1열에 혜성처럼 나타난 루이는 해숙이에게 약 0.1초 정도 각인됨 왜냐면 다른 팬들은 다 소리지르고 따라부르고 그러는데 루이는 ㅇ_ㅇ 표정으로 해숙이만 뚫어져라 봐서... 그래서 해숙이에에 저사람은 내 팬은 아니고 누군가를 따라왔군 정도로 인식된거임 엄청엄청 짧은 순간

하지만 그것은 헛다리를 짚어도 아주 헛다리를 양반다리로 짚었다가 짝다리로 짚었다가 한 꼴이었음

왜냐?

루이는 그 이후로 공항에서 해숙이 스케줄 방청객란에서도 길거리에서도 언제나 해숙이 곁에 있었음 곁... 이라기엔 좀 멀찍이... 하지만 분명히 곁에.... 어쩔땐 얼굴 못알아보는 날도 있었는데 그래도 루이가 거기에 있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었음 그리고 어느날 해숙이에게 말을 거는데 싸인해달라고 했겠지 그래서 해숙이는 싸인을 해줬고 싸인 해주면서 런11던에서 한 콘서트 오지 않았냐고 얼굴이 눈에 익다고 스몰톡 함 그때까지 루이는 ㅇ_ㅇ 였는데 해숙이가 그 말 하자마자 갑자기 입틀막 하면서 루이는 오따꾸의 심연을 보여줌 마치 바바리11맨22 처럼 아주 활짝 아주 매너없게

해숙이가 얼마나 잘생겼는지
해숙이의 노래가 얼마나 좋은지
해숙이의 와꾸가 얼마나 훌륭한지
해숙이의 노래로 자기 인생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집에 해숙이 사진이 몇백장 붙어있는지
일기에 해숙이에 대한것을 얼마나 많이 썼는지
해숙이의 꿈을 매일 꾸고
다음 콘서트를 위해 돈은 얼마나 모았고
무슨 아르바를 어떻게 어떤 생각을 하면서 해서 그 돈을 모았는지까지

tmi를 거의 10분동안 와다다다다다ㅏ닫다다다ㅏ다 뱉어냄

그래서 해숙이는 너무 놀라가지고 이름도 잘못듣고 잘못 씀
루이 톰린슨을 루이 톰란슨으로
그리고 생각함

‘와....ㅅㅂ 존나 무서워....’

하지만 해숙이는 twpk 정신을 발휘해 ㅎㅎ 고마움 ㅃ2하고 서둘러 자리를 떴음 그리고 제발 저 톰란슨인지 뭔지가 눈에 안보이길 바랬음

그러나 다음날 토크쇼 맨 1열에는 그 톰란슨이 앉아 있었고 해숙이는 웃으면서 이야기하다 순간 표정이 굳음 프로답게 다시 말을 이어가긴 했지만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었음 아니나 다를까 토크쇼 끝난다음 간단히 가진 주차장에서의 사인 파티에서 루이는 자기 차례가 오자 냅다 해숙이 손을 부여잡고 저번에 나야 나< 하고 자아표출을 함 ㅋㅋㅋㅋㅋㅋ 안타깝게도 경호원이 저지해서 루이는 금방 손을 놓았고 해숙이는 이때싶 벤 안으로 몸을 던져넣음 루이는 잡은 손에 계속 뽀뽀 하면서 아 해숙아 사랑해 ㅠㅠㅠ 진짜 사랑한다 너 ㅠㅠㅠ 이러고 울부짖고 (ㅅㅂ) 같은 팬들도 루이를 보고 경악하고 해숙이는 사이드미러로 루이를 뚫어져라 봄 아니 같은 남자가.. 저렇게.. 그리고 생각하겠지 게22이 인가...?

암튼 zip zip해서 루이는 그때 이후로 해숙이에게 대놓고 애정공세함 선물도 존나 주고 손 잡으면 대놓고 예쁘다 좋다 사랑한다 니가 최고다 하고 돈도 모았는지 처음에는 디카였는데 나중에는 그 뭐냐 조따 큰 카메라 있잖아 대2포 카메라 그거 들고 쫓아다님 암튼 해숙이는 이제 루이에게 좀 피곤해지기 시작함 그 큰 대2포를 들고 쫓아오고 잘생겼다 예쁘다 멋지다 니가 최고다 그 좋은 말을 꽥꽥 소리질러대며 하니... 길에서도 자꾸 사람들이 쳐다보고 여간 불편해진게 아님 흠 쓰다보니 오따꾸가 아니라 스토커네 그래도 해숙이는 많이 참음 ㅠ 이런일 한두번 있는것도 아니니까 그게 남자란게 좀 당황스럽지만 그래도 견딤 루이를... 그렇게 n개월이 지난 어느날 해숙이도 못참는 순간이 왔음 좋겠다

그 전날 루이가 길에서 해숙아 사랑해 ㅠㅠ 하고 외치는 바람에 실시간으로 에센에스에 위치 떠서 갑자기 팬들에게 둘러싸였던 해숙이는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다음날 안좋은 기사가 터진거임 대충 해숙이 사생활에 대한 루머라고 치자 그것때문에 파파라치 평소보다 n배는 더 붙고 나중에는 너무 지쳐서 얼굴도 못가리고 터덜터덜 집으로 들어갔다가 잠도 안와서 새벽 4시에 지하에 있는 차타고 몰래 집 빠져나가 술사러 나가는 해숙이인데 ㄹㅇ 우연으로 거기서 루이 만났음 좋겠다
좀 말도 안되긴 한데 그렇다고 치자 그 순간 루이는 진짜 따라온거 아님 사실 그날 해숙이가 힘든날인거 아니까 루이도 스케줄 따라갈 수 있었는데 안따라갔기도 했음

아무튼 아무 술이나 집어들고 카드 꺼내는 해숙이인데 뒤에서 해숙이..? 하는 목소리가 들림 평소 같으면 그래 그래도 팬인데 하고 웃어줬을 해숙이인데 그날은 진짜 기분도 좆같고 걍 콱 뒤지고 싶고 루이도 존나 원망스럽고 막 그럼
그래서 해숙이는 루이 흘긋 보고 걍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루이는 자기가 사려고 한것도 다 계산대에 밀어놓고 해숙이를 쫓아옴

그러고는 하는말이

- 해숙아 오늘 힘들었지 ㅠㅠ 어떻게해 내가 해줄 수 있는것도 없고 어휴 얼마나 힘들었음 너가 술을 너 술 못마시지 않아? 예쁜 얼굴이 아주 반쪽이,

인데 해숙이는 발걸음을 멈추고 휙 돌아 루이를 빤히 바라봄
그리고는 처음으로 팬한테 화라는걸 내봄 ...

- 야.
- ...어? 근데 해숙아 내가 형인데...
- 너도 언제 봤다고 반말이야. 그리고 너가 해줄 수 있는게 없긴 왜 없어? 그 좆같은 카메라 들고 안 따라오면 되잖아. 루이 톰란슨 너 때문에 내가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는데,
-뭐?

이번에 말을 끊은건 루이였음
그것도 해숙이가 끊는 것 보다 백배는 차갑게 해숙이는 순간 후회함 팬이었던 안티가 제일 무서운데 화 한번 못참아서 내가 내 손으로 무덤을 팠구나 그래도 팬인데 너무 심했나 하고 근데 루이가 화 난 포인트는 그게 아님

- 루이 톰‘란’ 슨?
- ... 응?
- 시발 지금 너 내 이름을 톰란슨으로 알고 있었냐?
- ... 그럼 뭔데?
- 톰‘린’ 슨 이 개자식아

해숙이는 어이가 없었음 자기가 팬한테 할 수 있는 가장 건방지고 무례한 말보다 이름을 모르는게... 더 상처였던거임 루이는

- 아 짜증나.
- .... ....
- 그 사인지에 오타인줄 알았는데...

그리고 루이는 휙 돌아서 가버림
해숙이는 루이의 파란눈에 그렁그렁 맺힌 눈물이 찝찝하기는 했지만 이렇게라도 떼버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집에가서 술이나 진탕 퍼마심

아무튼 그 다음날부터 해숙이의 스케줄에는 루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음 해숙이는 계속 찝찝함 하지만 금방 그 편안함에 익숙해진채 2집 앨범 활동을 마무리함

근데 1년 후 3집 냈을때 동료 게스트가 많은 스케줄을 첫타로 하게 되는데, 방청객 1열에 앉은 루이를 본 해숙이여라
해숙이는 순간 식은땀 삐죽 흐르는데 루이가 가 들고 있는 흰색 사인판 위에는 동료 게스트의 이름이 존나 크게 써 있고 사랑한다고도 써 있겠지 그리고 퇴근길에는 그 동료 손을 붙잡고 사랑해 ㅜㅜ 밥은 먹었어? 잘 먹구 다녀야해 하는 루이임 해숙이는 다른 팬들에게 사인을 하면서도 루이를 흘긋흘긋 쳐다보는데 루이는 해숙이쪽으로는 눈도 안돌림
그동안의 시달렸던 경험으로는 분명 하 동료 게스트 불쌍하다 이런 생각이 들어야 할텐데 엄청난 배신감이 들어서 혼란스러워진 해숙이가 보고싶다....



해숙루이 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