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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5 18:49
더 똑똑해 보이는 사람일수록 편견에 더 잘 빠진다. 한 연구 보고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도리어 인지 능력이 뛰어날수록 편견의 사각지대가 더 넓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편견은 무의식적 편견이라고 불린다. 그 편견은 우리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만, 우리 스스로는 그것을 통제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그것이 존재하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한다. 이 유형의 편견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일종의 고정관념으로, 상대에 대한 우리의 관점에 영향을 미치곤 한다.
무의식적인 편견은 스스로 그런 편견을 지녔다는 사실을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만큼, 바꾸기가 훨씬 더 힘들다.
어쩌면 당신은 자신이 편견을 지녔다는 사실을 기꺼이 받아들이려 할지도 모른다. 당신은, 당신 스스로 자신의 편견을 인식하고 있고,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리고 그런 생각은 어떤 측면에서는 사실일지 모른다.
하지만 자기 자신의 편견을 인식하는 것만으로 편견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보다 그 편견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 게다가 편견이라는 문제에 아무리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해도, 당신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그 모든 편견을 다 알아차리기는 힘들다. 그래서 그런 편견을 무의식적인 편견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편견을 깨뜨리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려주는 말이 있다. 심리학에서 '역류 효과(backfire effect)'라고 부르는 말이다.
조지아주립대학과 미시간대학에서 수행된 한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에게 뜨거운 정치적 이슈와 관련된 일련의 가짜뉴스를 제공해 주었다. 그런 뒤 그들은 피험자들에게 그 가짜 기사의 어느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설명해주는 정확한 뉴스 기사를 보여주었다. 그런데도 놀랍게도 사람들은 진짜 뉴스 기사를 읽은 뒤, 먼저 읽은 가짜 뉴스를 도리어 더 강하게 신뢰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현상을 역류 효과라고 한다. 무언가에 대한 자신의 견해가 틀렸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오히려 원래의 그릇된 신념에 더 고집스럽게 집착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므로, 당사자 스스로가 '나도 내가 틀렸다는 걸 알아. 하지만 나는 그 거짓말에 계속 집착할 거야'와 같은 식으로 생각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부정확한 정보를 교정하는 행위가 역효과를 일으켜서, 사실이 아닌 것에 더 완고하게 집착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역류 효과라 부르는 것이다.
역류 효과를 방지하는 방법은 없을까? 혹 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를 한다면 그것을 방지할 수 있을까? 하지만 독서와 공부도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한다면 역류효과를 막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매우 잘 안다고 생각했을 때, 그 생각을 지지하는 정보만 찾아 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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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루머 퍼지는 일이랑 정정글이 잘 안 받아들여지는 현상도 생각나고.. 내 편견 의식하고 고치려고 하면서도 언제나 성공하지는 못하는 경우도 생각나고...
근데 이 책이 결국 사람들간 대화에 관한 책이라서.. 결론은 '대화할 때 무엇을 얻어내길 바라나? 대화가 끝날 때 어떤 기분을 느끼길 바라나?' 에 대한 약간의 팁임ㅋㅋ
무의식적인 편견을 완전히 없앨 순 없지만 줄일 수는 있고, (대화할 가치가 있는 상대에 한정해야겠지만) 내 신념을 잠깐 내려놓은 상태로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상대를 변화시킬 수는 없을지라도 상대의 마음을 열 수는 있을 거라고 하네
비묺 말센스
"도리어 인지 능력이 뛰어날수록 편견의 사각지대가 더 넓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편견은 무의식적 편견이라고 불린다. 그 편견은 우리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만, 우리 스스로는 그것을 통제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그것이 존재하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한다. 이 유형의 편견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일종의 고정관념으로, 상대에 대한 우리의 관점에 영향을 미치곤 한다.
무의식적인 편견은 스스로 그런 편견을 지녔다는 사실을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만큼, 바꾸기가 훨씬 더 힘들다.
어쩌면 당신은 자신이 편견을 지녔다는 사실을 기꺼이 받아들이려 할지도 모른다. 당신은, 당신 스스로 자신의 편견을 인식하고 있고,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리고 그런 생각은 어떤 측면에서는 사실일지 모른다.
하지만 자기 자신의 편견을 인식하는 것만으로 편견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보다 그 편견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 게다가 편견이라는 문제에 아무리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해도, 당신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그 모든 편견을 다 알아차리기는 힘들다. 그래서 그런 편견을 무의식적인 편견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편견을 깨뜨리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려주는 말이 있다. 심리학에서 '역류 효과(backfire effect)'라고 부르는 말이다.
조지아주립대학과 미시간대학에서 수행된 한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에게 뜨거운 정치적 이슈와 관련된 일련의 가짜뉴스를 제공해 주었다. 그런 뒤 그들은 피험자들에게 그 가짜 기사의 어느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설명해주는 정확한 뉴스 기사를 보여주었다. 그런데도 놀랍게도 사람들은 진짜 뉴스 기사를 읽은 뒤, 먼저 읽은 가짜 뉴스를 도리어 더 강하게 신뢰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현상을 역류 효과라고 한다. 무언가에 대한 자신의 견해가 틀렸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오히려 원래의 그릇된 신념에 더 고집스럽게 집착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므로, 당사자 스스로가 '나도 내가 틀렸다는 걸 알아. 하지만 나는 그 거짓말에 계속 집착할 거야'와 같은 식으로 생각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부정확한 정보를 교정하는 행위가 역효과를 일으켜서, 사실이 아닌 것에 더 완고하게 집착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역류 효과라 부르는 것이다.
역류 효과를 방지하는 방법은 없을까? 혹 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를 한다면 그것을 방지할 수 있을까? 하지만 독서와 공부도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한다면 역류효과를 막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매우 잘 안다고 생각했을 때, 그 생각을 지지하는 정보만 찾아 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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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루머 퍼지는 일이랑 정정글이 잘 안 받아들여지는 현상도 생각나고.. 내 편견 의식하고 고치려고 하면서도 언제나 성공하지는 못하는 경우도 생각나고...
근데 이 책이 결국 사람들간 대화에 관한 책이라서.. 결론은 '대화할 때 무엇을 얻어내길 바라나? 대화가 끝날 때 어떤 기분을 느끼길 바라나?' 에 대한 약간의 팁임ㅋㅋ
무의식적인 편견을 완전히 없앨 순 없지만 줄일 수는 있고, (대화할 가치가 있는 상대에 한정해야겠지만) 내 신념을 잠깐 내려놓은 상태로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상대를 변화시킬 수는 없을지라도 상대의 마음을 열 수는 있을 거라고 하네
비묺 말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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