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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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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봐도 되는 전편
"마크.. 실망이에요 어쩜 그럴 수가 있어요? 이 도동놈!!"
"네? 자다깨서 그게 무슨.."
늦잠을 자느라 아침을 건너뛰는 메이저때문에 마크는 늘 혼자 아침식사를 하곤 했음 뒤늦게 일어난 메이저는 아직 반쯤 감긴 눈으로 비적비적 걸어나와 겨우 마크의 출근배웅을 해주는게 다였지 그런데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아직 한참 자고 있어야할 시간에 부엌문을 끼익 열더니 걸어들어오는게 아니겠음?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마크가 먹고 있던 밥그릇을 보자마자 동그란 눈을 네모나게 뜨더니 시비를 털기 시작함 아니 이게 햄스터야 갱스터야;
"아니 먹고 싶으면 말로 하지 내가 자고 있는 아침마다 몰래 이런걸 먹었던거에요?"
"이런거라니.. 난 몰래 먹은 적이 없는데.. 제발 내가 알아들을 수 있게 차근차근 말해줘요, 내 사랑"
"이렇게 현장에서 발각되고도 발뺌을 하다니.. 이이이익!!! 이리줘요 내 밥은 내가 먹을거에요!!! (한입와아앙)(움냠냠)"
기어코 깡패메쟈 아니 햄메쟈는 마크의 밥을 뺏어들어서 한입 크게 입에 넣었음 그러나 넣자마자 얼굴이 잔뜩 일그러지고 말았겠지
"흐에엑 이게 뭐에요 이건 햄스터밥이 아니잖아!"
드디어 모든 의문이 풀렸음 마크가 건강을 위해 아침마다 챙겨먹고 있던 식단이 메이저 눈엔 햄스터용 사료처럼 보였던거지 사실 메이저는 햄수인이면서도 곡물보다 달콤한 과일이나 햄스터용 과자를 즐겨먹는 애기입맛인데 그저 마크가 자기밥을 노린다는 사실때문에 심통이 났던 모양이었음 결국 좋아하지도 않는 곡물밥을 입에 한가득 넣었다가 잔뜩 울상이 되길래 마크가 그 쟈근 입 앞에 손바닥을 내밀어주었고 입으로 들어갔던건 모조리 다시 내뱉어지고 말았음
마크를 도동놈으로 오해하고 아침부터 지저분한 꼴까지 보였는데 화내기는 커녕 자기의 입을 닦아주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차려진 아침상을 준비해주는 남편을 보며 메이저는 미안해서 어쩔줄을 몰랐음 그렇다고 자기가 나서는건 도와주는게 아니라 식탁앞에 얌전히 앉아 눈만 데굴데굴 굴리고 있었지 그리고 마크랑 눈이 마주칠때마다 머쓱한 웃음을 지었고 마크는 다정한 미소로 화답해주었음
"마쿠.. 미안해용... 내가 원래 아침에 기립성 저혈압이 있자나영 그래서 눈에 뵈는게 없어서 그랬나봐요 사료 고작 그게 뭐라고.. 나는 마크를 위해서라면 뭐든 다 줄 수 있어요 알죠?"
"그럼요, 내 사랑 꼭꼭 씹어먹어요"
마크는 잠시 소동이 있었지만 이렇게 오랜만에 메이저와 마주앉아 아침을 먹는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했음 그러면서도 미안함에 쫑알거리고 있는 햄메쟈의 말에 귀기울이며 오늘 밤엔 조금 더 수위를 높여 요구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겠지 본인 입으로 뭐든 줄 수 있다고 했는데 사양할 이유가 없잖아?
마크가 먹고있던건...
바로 저속노화밥이었음 이미 n년간 챙겨먹었는데 메이저가 맨날 늦잠자느라 몰랐던것... 이런 건강식단으로 관리한 다부진 몸으로 오늘 밤 메이저를 꼭꼭 씹어먹을 예정이래
마크메이저
파월풀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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