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가 쓴 글 우연히 읽고
너무 공감돼서 나중에 다시 보려고 정리한거 공유함ㅋㅋㅋ




1.
힘든 사람들이 많아서 위로의 메시지들도 넘쳐남
'힘든 것들도 이렇게 보면 꽤 괜찮아. 모든 일에는 괜찮은 면들이 있어.
너는 꽤 괜찮은 사람이야. 걱정마. 앞으론 다 잘될 거야.'
이런 문장 읽으면 왠지 마음속에 이런 생각들이 떠오름

'정말로 앞으로는 좋은 일만 생길까?
지금 내가 이렇게 힘든데, 정말 내가 괜찮은 걸까?'

괜찮은지, 괜찮지 않은지에 대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어느새 마음이 논쟁으로 가득참


2.
생각은 늘 다른 생각을 끌어당기고
우리 마음속에서 극과 극의 생각들은 '반대라는 연관'으로 연결되어 있어
한 극단의 생각은 반대쪽 극단의 생각을 끌어당김

'나는 완전하고 완벽하다'라는 생각을 되새기고 나면
우리 마음은 내가 완전하지 않은 이유, 완벽하지 못한 이유들을 귀신같이 찾아냄

이때문에 더 행복해지고 더 완벽해지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더라도
'고작 이정도로 되겠어?' 혹은 '그래봤자 옛날에 넌...' 하면서 자기비난이나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일을 들먹이게 됨


3.
이를 해결하려면?
마음의 본질을 깨달아야 함
'괜찮음을 확인하려는 시도' 그 자체가 얼마나 허무한지를 깨달아야 함
극단의 생각을 끌어오는 마음의 원리로 인해
'나는 괜찮아, 행복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설득시키려는 것 자체가 애초에 어려운 일임을 받아들여야 함
애초에 삶이란 완벽하지 않고
나는 무조건적으로 사랑받을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함

우울해지지 않기 위해서 외출을 하는 게 아니라
그저 바깥바람을 쐬고 싶어 산책을 하는 게 나음
내가 괜찮은 사람임을 증명하기 위해 무리하는 게 아니라
그냥 어떤 일을 해보고 싶은지에 따라 그 일을 하는 게 나음

중요한 것은 부정적이고 슬픈 생각이 들 때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굳이 논쟁하지 않는 것
평가하지 않고 따뜻하게 받아들여주는 것



4.

'너는 평생 사랑받지 못할 거야!'라 마음이 속삭인다면,
그저 그 생각을 지켜보고, 또 그냥 두길 바란다.
극단적인 생각은 반대의 극단으로 무마하려 하면 할수록 자라나지만,
그저 놓아두면 머쓱히 흩어지는 성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