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몰랐다지만 그때 매버릭한테 너무 못되게 굴었어서..
내심 매버릭이 좋은 사람인 걸 알때마다 그때 일이 좀 아쉽고 후회되는데 그때마다 맵이 웃으면서 장난스럽게 답하겠지. 그러니까 나한테 더 잘하라고. 이미 아이스 비호 받는 것으로 유명한 와중에 더 잘 하라니. 남들이 들으면 기절할 일이겠지만 아이스는 그 말에 결심함. 진짜 더 잘해야겠다.


그런 상태에서 두 눈을 떴을 때, 박물관에나 있을 법한 달력이 벽에 걸려 있고, 그 달력엔 1986년이라 쓰여 있으며, 파일럿 수트의 묵직한 감각이, 오랜만에 톰캣의 조종대 감촉을 다시 여실하게 느끼게 되었을 때.

흰머리가 없는 RIO를 마주하고, 저 너머에서 어리고 뽀얀 맵이 오랜만에 보는 경계심과 호승심이 가득한 눈으로 시선을 보고 말았을 때.

아이스는 생각했겠지.
어쩌면 바로 잡을 기회라고.




타임슬립한 아이스가 ㅂㄱㅅㄷ


#아이스매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