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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1 02:50
노잼이지만 혹시나 기다리는 냄비들 있을까봐 또 똥글 가지고와봤어. 읽어주는 붕들 고맙
지겹지...? 조금만 참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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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칠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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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많이 안 먹어"
"미안해요. 속이 좀 안좋아서"

허니는 제일 좋아하던 초코범벅 케익을 앞에 두고도 포크로 뒤적거리기만 할 뿐 예전처럼 먹지 못 했어. 생크림의 냄새가 역하기도 했지만 오늘 터져버린 일 때문이었겠지.

"요즘 통 안드세요 의원님."

따뜻한 우유 두 잔을 데워 다이닝 테이블 위에 올려놓던 사라가 찰리를 향해 찡긋거리며 말했어. 허니는 사라가 앉을 자리를 마련했지만 너무 늦었다며 먼저 쉬겠다고는 그 공간을 피했을거야. 그다지 늦은 시간이 아니었는데, 아마도 허니의 집에서 일어난 일들을 사라도 알고있는 모양인가봐. 허니는 우유를 한모금 마셨어.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정리가 되지 않았어. 물론 호넷에의해서 허니도 자신의 유년시절때문에 동정을 받고 있다는것도 대략적으로 알았겠지. 근데, 찰리의 걱정과는 다르게 그 점에 대해서는 개의치않았을거야. 허니는 입술을 축였어. 머그잔을 내려놓고 나즈막히 입을 열었지.


"의원님한테 짐이 되고싶지 않아요."
"찰리"
"네?"
"허니한텐 난 항상 찰리고 남편이고 보호자야."

반쯤 찬 우유잔을 보던 허니는 떨리는 시선을 들어 찰리를 보았어. 흔들리지않는 남편의 얼굴은 하루종일 참고 참았던 허니의 눈물을 터뜨렸겠지. 그렇다고 아이처럼 엉엉 소리내서 울지는 않았어. 눈물이 떨어지자 그와 동시에 바로 고개를 숙여버렸거든.

"허니, 당신이 잘 못 한것도 아니고 아니, 설사 당신이 잘못했다고 해도 내가 당신을 지켜야 할 남편인건 변함없어. 그리고,"

찰리는 심호흡을했어. 앤이 개입되어있다는걸 말 하기 싫었지만 제 아내를 속이고싶지도 않았어. 그래서 고민끝에 사실을 말 했을거야. 모든 일의 원인은 허니가 아니라 다름아닌 찰리니까.

"스캔들....앤 다이어가...개입됐어."

눈물을 그렁그렁 매단채 퉁퉁 불은 얼굴을 하고 고개를 천천히 드는 허니가 안쓰러웠어.

"아버님 비서실에 근무하던 직원이 앤 다이어 재단 직원이었거든..."
"그.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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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허니, 모든게 다 내 탓이야"
"아니예요!"

허니는 자리에서 일어났어. 그리고는 맞은편 찰리에게로 걸어와 선 채로 찰리의 머리를 감싸 안았지.

당신의 탓이 아니라고, 거듭 이야기 하면서.

찰리는 제 속은 생채기로 가득해서는 피가 쏟아지는데도 알량한 죄스러움으로 고작 조그마한 상처에 징징거리는 남편을 위로하는 허니의 모습에 가슴이 옥죄듯 조여왔어. 돌아가신 할머니가 허니를 본다면 얼마나 예뻐하시고 사랑해주실까. 다정하고 상냥한 허니가 자기 자신때문에 우는건 지금까지만으로 다짐했을거야. 찰리는 목에 힘을 주고 허니를 올려다보았어. 여전히 구슬구슬 맺혀있는 허니의 눈물이 서글펐지. 엄지 손가락을 들어 허니의 눈물길을 지웠어.


"이번에 당선 안되도 괜찮아."
"그..그게 무슨 소리예요?"
"다음에 또 도전하면 되지."
"그래도 당신... 부모님도 여자도 버리고 선택-"
"네가 더 중요해."
".......?"
"내 아내보다 소중한건 없어.. 내가 미안해 허니"



찰리는 의자에서 일어났어. 그리고 한 팔로 허니를 품안에 폭 안았지. 한쪽가슴에 얼굴을 묻고 훌쩍이는 허니의 등을 쓰다듬었어. 텃밭을 가꾸고, 지하창고에서 여기저기 구경하고, 소풍가서 짐을 들고, 시장에서 상인들과 이야기를 하고, 패닉이 온 자신을 달래며 아픈 다리로 운전을하고..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살았을 허니가 지금, 아니 계속 울고있었어. 그것도 찰리 본인때문에. 마음이 아팠어. 더이상 슬프게 만들고싶지않았어.

"허니"
".........네."
"사랑해. 나 버리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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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 경선은 일찌감치 마무리 되었어. 사실 거의 단일후보였을거야. 찰리가 제일 처음 선택한 유세장은 허니에게도 본인에게도 친숙한 J마켓이었겠지. 이동식 단상이 배치되고, 가렛에게 마이크를 받은 찰리는 자신을 보러온 지지자들과 상인들을 포함한 시민들을 향해 골자도 없는, 머릿속에 가득한 연설을 시작했어. 짧게 잘랐던 머리는 길러서 뒤로 깔끔하게 넘긴 그의 모습이 그 누구보다도 멋있어 보였을거야 매끄럽지만 단단한 찰리의 목소리에 사람들은 환호했어. 허니도 그들처럼 찰리가 내세운 슬로건이 적힌 깃발을 휘저으면서 큰소리로 남편의 이름을 불렀겠지.







"여사님, 괜찮으십니까?"
"네?"
"안색이 많이 안좋아보이십니다."



높은 소리가 가득한 시장 광장 사이, 이질적은 가렛의 목소리에 허니는 뒤를 돌아보았어. 사실 좀 어지럽고 날씨와 어울리지않게 식은땀이 났거든. 안그래도 뱃속 형태도 없는 존재에게 조금만, 일주일만 버텨달라고 부탁하고 있는 중 이었는데, 얼굴에 아픈 기색이 비치는건가....?



"보좌관님. 오늘 일정은 언제 끝나나요?"
"이게 마지막입니다. 여사님은 지금 들어가셔도 됩니다."
"그럼 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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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허니는 사실 집에가서 좀 쉬고싶었어. 근데 고군분투하는 찰리의 곁을 지키고도 싶었겠지. 선거 전 마지막 일주일을 함께 하고싶었어. 반짝반짝 빛나는 저 사람이 혼자가 아니라는걸 보여주고싶었을거야. 물론 시작은 잘못되었지만 지금은 평범한 신혼부부처럼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맞다고, 혹시라도 훗날 밝혀지더라도 서로가 가지고있는 감정은 진심이라는걸 증명하고싶었겠지. 허니는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어. 본의아니게 연민으로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찰리는 진심으로 본인을 사랑하는거라 믿고싶었어.


"끝까지 있을게요. 괜찮아요 보좌관님"








허니는 최대한 찰리의 일정을 함께하고 싶었어. 같이 유세현장에 참석하고, 낮은 플랫과 운동화를 신고 지역구 내의 모든 마켓과 광장, 사람들이 몰릴 만한곳에서 서서 인사를 했지. 고작 일주일이야. 작은 점이 여전히 작은 점일 그 일주일간 허니는 물심양면으로 찰리를 내조했어. 부모님이고 부모님회사고 앤 다이어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지.
거기다 보수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였어. 그만큼 젊은 의원인 찰리의 재선이 당 내에서도 절실했을거야. 그래서그런지 찰리는 당 대표와 함께 지역구 뿐만 아니라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곳 까지 유세를 펼쳐야했지.
중간중간 유세의 현장 속에 허니는 사람들로부터 무례한 질문들을 받았지만 웃으면서 잘 대처했어. 이를테면 비 회장의 비서와의 불륜이라던지, 허니 또한 사생아였다는 과거 말이야. 찰리가 곁에 있지 않는 그런 순간만을 기다려서 상대진영에서 카메라를 들이밀고 물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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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전 마지막 유세까지 끝났어. 오차범위 밖으로 한참 앞서고있기에 다들 승리한다는 생각에 들떠있었을거야. 이럴때일수록 침착해야한다며 다독이는 일은 찰리가 했겠지. 내일 밤, 기분 좋게 해산식을 하자는 찰리의 말에 다들 결의에 차 집으로 갔겠지.
허니는 찰리의 선거사무실 다른방 한켠에 앉아 혹시라도 저에 관한 악의의 기사가 떳을까 전전긍긍하며 휴대폰을 보고 있었어.


"수고했어"

찰리는 너무 바쁜 일정에 길어버린 머리를 쓸어넘기며 자신의 보좌관 가렛의 어깨를 쳤어. 죽이되든 밥이되든 내일이면 모든게 결정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겠지. 가렛은 찰리가 재선에 성공하면 계약하지않고 좀 쉴 생각이었어. 그 날이후 앤 다이어는 아무 움직임이 없었거든. 사실 모든걸 밝혀버리면 본인도 지금까지 쌓아올린 미술작가로써의 명성을 잃을것이 분명했기에 그냥 이렇게 점점 멀어질거라 생각했겠지. 다만, 금액을 정리한 파일을 아직까지 보내지 않는다는 건 마음에 걸렸어.


"의원님, 앤에게서 금액 확인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가렛은 이 공간에 둘만 있는게 맞는지 주변을 둘러보고는 조용히 말을 했어. 가렛의 말에 미소를 짓던 찰리의 입꼬리가 내려갔지.

"응. 알아. 안그래도 대략적으로라도 확인해서 마련하려고."
"재산신고는 이미 다 하셨지않습니까"
"할머니 유산. 정리 해야 할 것 같아."


찰리는 한숨을 크게 내 쉬었어.


"나중에 큰 돈 들어갈 일 있을 때 쓰라고 하셨으니까..."
"부모님께는-"
"안될껄. 그래도 직원 백명이 넘는 회사인데 푼돈은 아닐꺼고. 재단 돈 다 털었을거야"
"적게는 수천억은 될텐데"
"어차피 앤도 채권으로 갚은거야. 우선 부모님한테 지금까지 후원했던 금액 확인 해 달라고 했고, 지금 재단유지할 수 있는 금액이라도 건네야겠지"
"괜찮으십니까"
"막을 수 있을만큼 막아봐야지.."


허니는 문틈으로 그 두사람의 대화를 들었어. 당장이고 확인하고싶었지만 허니가 그 만한 돈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생부가 허니가 말한대로 채권을 일으킬만한 인물이 되지도 않았으니까 그저 듣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겠지. 이유가 뭐든, 찰리에게 계속 짐만 되는것같은 기분에 가라앉았을거야.

할머니 유산이라. 그게 무엇이 되었든 찰리에게 아주 소중한 추억이고 기억이겠지. 그걸 처분하면서까지... 허니는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도 그 어떤말을 할 수 없었어.

"허니, 많이 피곤하지...? 고생 했어. 내일은 나오지말고 집에서 푹 쉬어."
"당신만 나가도 돼요..?"
"당연하지. 사실 개표방송도 집에서 보고싶은데 그건 안될 것 같고.."

미안해하는 찰리가 안쓰러워 미소로 답하다 계속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말을 내뱉었지.

"나, 아빠랑 연 끊고 살아도 돼요."
"ㅁ..뭐?"
"아빠 회사가 넘어가도 인수하는 곳만 있다면 상관없어요."
"어머님은.."
"엄마는, 저보다 아빠가 우선인 사람이라... 아니, 그러니까 찰리. 할머니 유산 정리하지말아요."


허니의 말에 찰리는 운전대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어. 모든건 그런 계약을 해서 허니를 들이게 된 저의 잘못인데도 꼭 죄는 본인이 지은것마냥 풀죽은 강아지처럼 눈치를 보며 쭈뼛거리는 허니가 안타까웠어.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될것같아서그래."
"그,그래도...!"
"괜찮아. 다 내 선택에 대한 결과야. 허니 탓이 아니니까 그런소리 하지마."







피곤한지 찰리는 일찍 잠들었어. 와인과 맥주에 환장하는 제 아내가 한 모금도 마시지않는걸 의아해하긴 했지만 뱃속 아기가 있어서라는건 전혀 알아차리지 못 했겠지. 그만큼 너무나 바쁜 일정에 신경을 쓰지 못 했으니까. 허니는 따뜻한 남편의 품에서 빠져나왔어. 계속 잠이 쏟아지더니 요근래엔 통 잠이 오지않았지. 내일 아침에 찰리와 함께 투표를 하고, 인증 사진을 남기고 바로 아버지의 회사로 갈 생각이었어. 다신 보고싶지않을만큼 밉지만 그래도 최대한 도와달라고 해 볼 작정이었으니까. 이제 8주쯤 됐을까...9주...? 내일이면 아빠한테 말 할 수 있을거라며 아직은 납작한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한숨을 깊게 내쉬었어.

"여사님, 활짝 웃으세요~"

당에서 나온 사진작가의 말에 허니는 더 환하게 웃었어. 찰스 매튜 허냄 의원은 재선 성공이라며,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허니의 현명한 내조 덕분이라는 기사를 쓰겠다고까지했지. 찰리는 너스레를 떨며 허니의 인기가 너무 높아서 허니도 입당해야할 것 같다는 농까지 했어. 허니는 산과 진료 예약이 내일로 예정되어있다는 알림 문자를 누가 볼새라 급하게 꺼버리며 어설프게 웃어보였겠지.






허니는 집으로 간다고 찰리에게 말하고는 바로 차에서 내려 택시를 탔어. 의원님께는 비밀로 해 달라 기사에게 사정했겠지. 엄마에게 전화를 하고, 회사로 간 허니는 비서실에 비어있는 자리를 보고 씁쓸하게 지나쳤을거야. 쳐다도 보기 싫고, 당장 인연을 끊어버리고싶을만큼 끔찍한 그를 만나러 문을 두드렸지.

"우리 직원들 다 보수당뽑는단다. 회장 사위가 의원이니-"
"채권을 일으켜주세요 아버지."

허니는 그의 거드름을 들어 줄 여유가 없었어. 시간이 별로 없을것만 같았으니까. 최대한 절박하게 말을 했겠지.

"그때도 안된다고 말 하지 않았냐"
"남편이.. 갚으려고 해요. 그러니까 최대한 빚을 줄여주세요"
"안 갚아도 될 빚을 갚으려고 빚을 낸다는게 옳다고 생각하는거야?"
"안갚아도 될 빚, 아니예요. 혹시라도 앤 작가가 이 계약을 문제삼으면 남편도 아버지도 그 날로 끝이예요."
"그 여자가 원하는걸 해 주면 되잖아"
"아버지!"
"스캔들 때문에 나도 큰 일 날뻔 했다. 몇일 지났다고 채권을 일으켜....?"

허니는 입술을 깨물었어. 그 여자가 원하는게 뭔지 알면서도 눈 하나 깜빡이지않고 잘도 지껄이는 인간이 미웠어. 저런 놈이 애비라고...눈가가 떨릴만큼 증오스러웠지. 하지만 절대로 드러내서는 안됐어. 조금이라도 그 빚을 줄이고싶었으니까. 끔찍할만큼 싫어도 견뎌내야했어. 허니는 제 아비가 앉아있는 쇼파 옆에 무릎을 꿇었어. 그리고 그 자세 그대로 고개까지 숙였지.

"제발요. 아버지. 회사 살리려고 저 결혼했고, 지금까지 살면서 한번도 아버지한테 뭘 해달라 부탁드린적없잖아요."

비 회장은 한번도 보이지않던 허니의 모습에 당황스러움을 숨기지 못 했어.

"시작이 잘못되었다고해서 끝도 불행할 필요 있나요.. 국회의원 사위, 계속 두고싶으시잖아요. 제발 최대한 채무 줄여주세요."
"......"
"한평생 아빠만 보고 사는 제 엄마를 생각해서라도 제발 도와주세요 아버지.. 이번 스캔들도 앤 작가가 만들어서 흘린거 아시잖아요. 그 여자는 더 큰 일도 언제든 할 수 있다구요.."

허니는 저려오는 다리를 느끼며 계속 말을 이어 나갔어.

"제 어린시절 모든것들을 드러내고 아버지 회사 위기 넘겨드렸어요. 찰리가 회사만은 지켜내려고 얼마나 노력한지 아세요...?"


비 회장은 쇼파에서 일어나 제 책상으로 걸어갔어. 그리고 아직까지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딸을 한번 쳐다보고는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지.

"아. 부탁하고 싶은게 있어서 연락했네."

잘 알고 지내던 K은행 임원이었어. 허니는 긴장이 풀려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아버렸지. 얼마나 일으킬 채권인지 알지 못 했지만 그래도 최대한 찰리에게 도움이 되었으면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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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9시, 개표가 시작된지 얼마되지않았는데 찰리의 재선 도전은 거의 확정이었어. 총선개표방송에서 찰리의 사진과 함께 유력에서 확정으로 바뀌자 여기저기 환호가 울려퍼졌지. 찰리는 주먹을 쥐고는 가렛을 보며 환하게 웃었어. 슬로건이 흩날리고 대기실은 파란색으로 물들었지. 찰리는 바로 집에있을 허니에게 전화를 걸었어. 하지만 허니는 전화를 받지 않았어. 찰리의 계속된 전화에도 응답은 없었겠지. 사라에게 전화를 걸던 찰리는 재선소감을 해야 한다는 가렛의 말에 휴대폰을 끄고는 지지자들에게 양팔이 잡혀 단상 위로 올라갔을거야.










"허니, 의원님 당선이예-"

사라와 젊은 사용인들은 2층 다이닝룸으로 올라갔어. 늦은 오후 집으로 들어온 허니의 안색이 너무 나빠 좀 쉬시라고 한지 세시간이 지나도 가타부타 소리가 없어 걱정된 참에 찰리의 재선이 확정되자마자 뛰어갔겠지. 당연히 개표방송을 보고 계실거라 생각한 사모님은 다이닝룸에 없었고 tv또한 꺼져있었어. 왠지모를 스산함에 사라는 조심스레 침실 문을 열었어.

"허니...!!!!"."여사님...!"

카펫 위에 쓰러진 허니를 보고 뛰어들어간 그들은 허니의 바지와, 카펫 위 가득한 검붉은 액체를 보며 경악했을거야. 사라는 바로 사용인을 시켜 신고를 했어. 찰리에게 문자를 넣을 새도 없이 바로 병원으로 향했어.









훈남너붕붕 가렛너붕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