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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6 11:53
보고싶다
토로아재가 사슴사냥하다가 숲의 깊은곳까지 들어오게 됐는데 거기는 아르테미스를 모시는 스완이 사는 곳이었겠지. 어깨에 화살에 맞은 사슴이 도망쳐봤자 얼마 못갔을텐데... 조심스레 핏방울을 따라가보는데 샘 옆에서 웬 조그만 아이가 쓰러진 사슴을 끌어안고 퐁퐁 울고있었음. 부스럭 발소리에 고개든 스완이 토로 노려보면서 당신 무슨짓을 한건지 아느냐고 아르테미스의 숲에서 허락도 없이 사냥하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거냐고 와앙 욺.
하지만 토로가 사슴사냥을 원투데이 하나? 사냥꾼들은 당연히 이 숲 들어오기 전에 신한테 싹싹 비는 제사 다 올리고 들어옴. 토로아재는 사람 만나본적 없는거같은 이 순진한 요정이 신기해서 더 가까이 감. 가까이오지 말라고 빼앵 울면서도 쓰러진 사슴때문에 자리 벗어나지도 못했는데 이제 사슴보다 요정이 더 흥미로운 토로아재 한쪽 어깨엔 사슴 한쪽 어깨엔 요정 들쳐메고 집에 데리고 가는거 보고싶다. 너라도 인질로 잡아야 내가 여신으로부터 안전하지 않겠냐는 핑계 대면서ㅋㅋㅋ
요정 스완은 인간 불쌍해ㅠㅠ 하면서 일단 잡혀와줬는데 오는길에 성대히 모셔진 제사 보면서 ??? 하다가 이 거짓말쟁이 사냥꾼 당장 놓으라고 퍽퍽 토로 어깨 때리겠지. 물론 아재는 안마받은것만 같고 그렇다
아무튼 그렇게 집에 납치해와서는 밥해먹이고 밤에는 호로록 잡아먹는 토로아재 보고싶네. 자기 이제 순결을 잃어서 여신의 숲에는 못돌아간다고 잉잉우는 스완 뭐가 걱정이냐고 자기가 먹여살려준다고 둥둥 어르는.. 이게 사냥꾼이야 사기꾼이야
토로스완아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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