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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5 20:59
(의역 및 오역 존많 ㅈㅇ)



작은 농부: 스완(아를로)의 집 쪽으로*
Petit paysan: du côté de chez Swann (Arlaud)
*마르셀 프루스트의 장편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중 1부이자 실제로 스완아를로 본인의 이름의 유래가 되기도 한 '스완의 집 쪽으로Du côté de chez Swann' 원제를 그대로 인용해 기사 제목의 일부로 활용

이 훌륭한 <작은 농부>에서 스완 아를로가 등장하지 않는 장면은 단(또는 거의) 한 장면도 없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인 이 영화는 배우의 커리어에서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다.
Pas un plan (ou presque) sans Swann Arlaud dans l'excellent Petit paysan. Ce premier film, présenté à Cannes, marque un tournant dans la carrière de l'act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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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 아를로는 그의 접시 위에 놓인 메론과 루꼴라에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 밥을 곁들인 생선 요리도 마찬가지였다. 점심 식사의 맛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행동이며, 그저 이 배우가 매우 예의 바른 소년이기 때문이다: 그 말인 즉슨, 그는 입 안에 음식물이 가득한 채로 말하는 법이 없는 동시에 특유의 열정과 활달함으로 말을 매우 많이 한다는 것이다.
Swann Arlaud ne touchera quasiment pas à son assiette de melon-roquette, ni à son poisson accompagné de riz. Rien à voir avec les qualités gustatives du déjeuner, c'est juste que l'acteur est un garçon poli: il ne parle pas la bouche pleine. Car il parle beaucoup. Avec passion et volubilité.


첫 번째 화두로 꺼낸 그의 차기작, <예술의 역사>*에서 그는 이류 화가 버전의 아르센 뤼팽을 연기한다. 해당 작품은 현재 샹젤리제 거리에서 첫 촬영 중에 있다. "재밌는 게 뭔 줄 알아요? 지금 <스파이:디 오리지날(2015)>을 찍었던 곳과 똑같은 아파트에서 촬영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는 회상하며 말한다.
D'Une histoire de l'art, d'abord, où il campe un Arsène Lupin ès-tableaux de seconde zone. Un premier long dont le tournage se déroule juste à côté des Champs Elysées. "C'est marrant, c'est dans ce même appart qu'a été filmé Les anarchistes", se souvient-il.

*<미술품 도난 사건: 영리한 사기꾼 vs 은퇴 경찰>(2018)의 당시 가제


더운 날씨가 계속되자, 스완은 촬영장에서부터 입고 왔던 플리츠 팬츠*와 긴팔 셔츠를 벗었다. 그는 반바지로 갈아 입고 나서 한결 홀가분해 보였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바로 그가 화면 상으로 처음 보였던 모습보다 훨씬 덜 말라 보인다는 것이었는데, 특히 그의 몸에 딱 맞는 회색 러닝셔츠가 그의 비교적 각진 어깨와 근육이 약간 잡혀 있는 팔을 드러내 주었다. 
Canicule oblige, Swann a enlevé le pantalon à pince et la chemise à manches longues qu'il portait tout à l'heure sur le plateau. Il se sent revivre en short. Un constat: il apparaît nettement moins fluet qu'à ses débuts à l'écran, son marcel gris moulant mettant en valeur ses épaules assez carrées et ses bras légèrement sculptés.

*바지 앞 주름을 많이 잡고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우면서 여유로운 실루엣의 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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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코치와 함께 5개월 간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식이요법을 병행한 결과, 그는 10kg을 증량하고 - 비록 그 10kg이 계속 붙어있지 못하고 현재 실시간으로 도로 빠지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 '시골 농부'로 변신할 수 있었다. "출발선이 한참 멀었죠." 그는 웃으며 인정한다. "평생을 깡마른 인간으로 살아왔던 제가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하기 위해 살을 찌워야만 했으니까요."
Cinq mois de sport et de muscu avec un coach, allié à un régime alimentaire, lui ont permis de prendre dix kilos (qu'il a partiellement perdus depuis) et de se transformer en "Petit paysan". "Je partais de loin, reconnaît-il, amusé. L'éternel maigre que j'étais devait vraiment s'étoffer afin de paraître crédible."



작은 농부Petit paysan

처음에 휴버트 샤루엘 감독이 배우에게 역할을 제안했을 때, 그는 조금 망설였다. 고무장화 차림의 농부라고요? 심지어 캐스팅이 확정된 후에도 그는 바로 촬영에 들어갈 수 없었다. 오트마르네에 있는 감독의 친척* 집에서 인턴십을 반드시 이수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스완은 열흘 동안 새벽에 일어나 900kg짜리 젖소의 젖을 짜고, 송아지들에게 먹이를 주고, 암탉의 목을 잡아 알을 꺼내는 연습을 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농부의 모습처럼 말하거나 걷는 것이 아니라 실제 농부가 하는 제스처를 익혀서 자동반사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게 관건이었죠."
Au début, quand le cinéaste Hubert Charuel lui propose le rôle, il tique un peu. Lui, en bottes en caoutchouc d'éleveur? C'est pas gagné. Un stage s'impose chez la tante du réalisateur, en Haute-Marne. Durant dix jours, Swann se lève aux aurores pour traire des vaches de 900 kilos, nourrir les veaux, s'entraîne à choper les poules par la nuque pour récupérer les oeufs. "Il n'était pas question de parler ou de marcher tel qu'un citadin pense que le fait un paysan, il fallait juste acquérir les gestes, qu'ils deviennent un automatisme. C'est ça, le jeu."

*정확히는 la tante du réalisateur, 즉 감독의 이모 또는 고모 


원체가 자신을 뽐내는 성격과는 거리가 먼 그이지만, 이번만큼은 처음으로 자신이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나온 결과물에 대해 그는 만족한다: "영화의 주인공이 겪은 일은 감독님의 자전적인 이야기입니다. 10살의 그는 그의 부모님에게 이런 끔찍한 말을 들었죠: '우리 축사에 광우병이 돈다면, 우리는 모두 스스로 목 매달아 죽어야 한단다.' 하지만 이 <작은 농부>에서는 그 고통을 훌륭하게 묘사하면서도 동시에 누구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돌리지 않습니다."
Pas du genre à se lancer des fleurs, Swann, pour une fois, se trouve bon. Et il se félicite du résultat global: "À 10 ans, Hubert, qui vient lui-même de ce milieu, a entendu cette phrase terrible dans la bouche de ses parents: 'Si la maladie de la vache folle nous touche, on se pend'. Petit paysan décrit admirablement cette détresse, mais sans accuser personne."


스완은 말을 할 때에 종종 손을 빙빙 돌리곤 하는데, 이는 그가 이 영화가 자신의 커리어에 전환점이 되었다고 설명할 때 또한 마찬가지였다. "비록 <Crawl(포복)>(2012)에서 주연을 맡게 되긴 했지만, 존재감이 좀 없었어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카메라의 렌즈가 항상 저를 향하고 있답니다."
Swann mouline des mains quand il s'exprime, y compris quand il explique en quoi le film marque un tournant dans sa carrière. "Je tenais un rôle central dans Crawl, passé inaperçu, mais là, la caméra reste tout le temps sur ma pomme."



예술가 집안의 아이, 우연한 기회로 TV 시리즈에 얼굴을 비추게 되다Enfant de la balle, il débute dans une série par hasard

배우는 인정을 받게 되기까지 멀고도 험한 길을 어렵게 걸어왔다. 그러나 스완의 집 쪽으로* 눈길을 돌린다면 캐스팅 디렉터였던 어머니, 배우였던 할아버지, 감독이었던 계부(<까미유 끌로델>(1988)을 감독했던 브루노 누이땅)를 발견할 수 있다... 아, 계부와 함께 생긴 그의 새로운 할아버지, 쟝 카르메도 빼먹지 말자. "특정 분야에 있어서 그렇게까지 대단한 분들이 가득한 집안에서 태어나다 보면 오히려 기꺼이 그 발자취를 따라가려 하기 보다는, 애초부터 결코 그들의 수준에 부응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기 때문에 오히려 더 거부감을 가지게 됩니다. 게다가 집안 사람들 중 아무도 저를 그쪽 분야로 가도록 강요하지 않으셨어요. 특히 프로덕션 디자이너셨던 아버지께서는 더더욱 그쪽에 대해 말도 꺼내지 않으셨어요.
Long, sinueux et laborieux fut ce chemin vers la reconnaissance. Du côté de chez Swann, pourtant, naviguaient une maman directrice de casting, un grand-père acteur, un beau-père chef op (Bruno Nuytten, réalisateur de Camille Claudel)... Sans oublier ce grand-père par alliance, Jean Carmet. "Un pareil monument intimide plus qu'il n'encourage à suivre ses traces, car on sait d'emblée qu'on ne sera jamais à la hauteur. De plus, personne ne m'a poussé dans ce sens. Surtout pas mon père, chef décorateur."

*제목과 같이 Du côté de chez Swann 그대로 인용


부계로부터 물려받은 예술적 재능 덕분에 그는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아르데코 국립장식미술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당시의 그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자신의 미래는 아직 어떻게 그릴지 모르던 청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캐스팅 오디션이 진행되고 있는 곳의 문 앞에 우연히 서 있었고, 누군가 그런 그를 발견하곤 말을 걸었다: "마스크가 좋네요, 와서 오디션 한 번 봐보세요." 그리곤 그는 어느새 피바람이 부는 곳 한 가운데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Les monos(모놀로그)>*에의 출연이었다.
Sa fibre artistique l'incite à s'inscrire dans une école d'arts déco, à Strasbourg. Il aime dessiner, mais ignore encore comment tracer son avenir. Un jour, le hasard le conduit devant la porte d'un casting. Quelqu'un le repère: "T'as une bonne gueule, viens passer un essai." Et le voilà embringué dans une purge cathodique, Les monos.

*1999년 프랑스에서 첫 방영된 프랑스 텔레비전 드라마 및 코미디 시리즈 


그 이후로 그는 <P.J.(사법경찰)>를 비롯한 다른 TV 시리즈들에도 출연하기 시작했다. "TV로 제가 연기한 것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 충격이었어요. 완전히 재앙 그 자체였고 저는 엉망이었죠." 그것을 계기로 그는 출연작을 신중하게 고르기 시작했다. 무턱대고 아무 프로그램에나 다 나가는 대신, 작품의 퀄리티에 집중했다. 그러자 미래의 '작은 농부'에게 5~6년간의 불황기가 찾아왔다. 그럼에도 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몇 가지 작품들을 소개해 주었다 - 이 말을 함과 동시에 그는 오해가 없도록 다음과 같이 바로잡았다: "어머니는 저를 아들이라고 소개하지 않았고, 경쟁자들과 똑같이 취급했습니다." 
Suivront d'autres séries, notamment PJ. "Quel choc quand je suis tombé dessus à la télé. C'était catastrophique et j'étais nul." D'où sa décision de ne plus accepter n'importe quoi. De miser sur la qualité. Cinq ou six années de vaches maigres commencent pour le futur petit paysan. Sa mère lui a tout de même filé quelques plans. Il rectifie aussitôt: "Jamais elle ne m'a présenté comme son fils, j'étais logé à la même enseigne que mes concurrents."



드베에 비유되는 배우, 드빠르디유를 존경하다Comparé à Dewaere, il admire Depardieu

아르노 데 팔리에르(<마이클 콜하스의 선택>(2013) 감독)부터 쟝 베케(<겟 웰 순>(2014) 감독)까지, 영화 제작자들 사이에서 그는 점점 더 '믿을 만한 배우'가 되어가 있다. 그의 유기적인 존재감, 배역에 녹아드는 방식에는 '파드릭 드베'적인 무언가가 있다라고 평가된다.
D'Arnaud des Pallières (Michael Kohlhaas) à Jean Becker (Bon rétablissement), les cinéastes lui accordent peu à peu sa confiance. Sa présence organique, cette manière d'habiter ses rôles: il y a du Patrick Dewaere en lui.


이 비유를 두고 과찬이라며 부끄러워하는 이 배우는 사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우아함과 강렬함이 결합된" 제라르 드빠르디유의 연기에 경탄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룰루>(1980)를 25번이나 보면서, 그는 진실과 거짓 사이의 미세한 경계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바로 이 혼란함이 그가 배우로서 추구하는 것이다. "과민증 - 사실 개인적으로 이 표현을 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긴 해요 - 이 있어요. 감정이 자주 널을 뛰곤 하죠.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 것이 제게는 감정 조절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L'acteur, flatté de la comparaison, a toutefois grandi en admirant Depardieu, "la grâce et la puissance combinées". Dans Loulou, qu'il a vu vingt-cinq fois, la frontière ténue entre le vrai et le non-vrai l'interroge. C'est ce vertige auquel il aspire en tant qu'acteur. "Hypersensible -bien que le terme ne me plaise pas-, je passe par des pics d'émotion. Incarner un autre m'aide aussi à les gérer".


연기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것이 없는 30대가 오직 그 연기에만 전념하는 것은 결국 그를 좌절하게 만들 것이다. 그는 촬영 틈틈 어머니와 함께 연극이나 영화를 쓰면서 재충전의 필요성을 느낀다. 그들은 이제 첫 단편 영화의 후반 작업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어머니와의 관계가 오이디푸스적인 건 아니에요." 그가 설명한다. "대신 당연하게도 깊은 우정이라고 할 만한 것이 자리잡고 있죠."
Autant le trentenaire ne pourrait plus se passer de jouer, autant ne se consacrer qu'à cela le frustrerait. Il éprouve le besoin de se remplir entre deux tournages, notamment en écrivant des pièces ou des films avec sa mère. Ils vont entamer la post-prod de leur premier court métrage. "Rien d'oedipien dans notre relation, précise-t-il. Mais une profonde amitié, comme une évidence."


(미술품 도난 사건의) 촬영이 재개됨을 알리는 촬영 어시스턴트의 말에 우리의 대화는 끝이 났다. 스완은 아르센 뤼팽 의상을 입으러 가면서 수없이 사과하고 감사하다며 인사한다. 너무나 신사적인 배우답다.
Un assistant interrompt la conversation, le tournage reprend bientôt. Swann file renfiler sa tenue d'Arsène Lupin, tout en s'excusant et en remerciant mille fois. Tel un gentleman acteur.





어제 올나 끝나고 어떤 마음으로 이 영화 찍었을지 궁금해서 인텁 찾아보는데 마침 괜찮은 내용 발견해서 백조비들이랑 같이 보고 싶어서 불알못이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번역해왔조... 스완 여기저기서 사려 깊은 모습 많이 보이는 거 너무 좋다ㅠㅠㅠㅠㅜㅠㅜㅠㅠ
  
ㅊㅊ: https://w🦢ww.lexpr🤍ess.fr/cu🦢lture/cinema/petit-paysan-du-cote-de-chez-swann-arlaud_1933130.html
지적은 환영
문제시 자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