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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1 01:43

지금 여객기 시장에서 이름이 있는 항공기 제조사는 크게 두 곳임

보잉과 에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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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앞에 있는 로고는 다른 항공기 제조사였던맥도널 더글라스의 로고
현 보잉은 라이벌 회사였던 맥도널 더글라스를 인수합병하고 로고를 넣었음)

항공기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도 들어봤을 법한 두 개의 항공 제조사 중 더 성공한 항공제조사로 꼽히는 곳은 단연 보잉이었음
거기엔 여러가지 이유가 있긴 하지만, 존나 항공기 중에서 레전드급 기체인 보잉 737, 747의 성공이 큼

보잉 737은 엔진이 두 개 달린 두발 항공기로 중소형급으로 존나 흥했고 
보잉 747은 4발기, 중대형기 수요를 쫙 빨아먹었음 

보잉 737 전에는 원래 조종석에 3명이 기본이었는데 보잉 737부터는 2명만 써도 됐고(인건비 절약)
성능도 좋고, 여객기 수송량도 좋고, 여튼 그 당시에 존나 안 팔릴 수가 없는 미친 성능+효율성의 비행기였음 
당연 존나 잘 팔림

보잉은 이 중에서 737기를 존나게 사골처럼 우려먹기로 유명한데 
737 같은 경우는 최초로 나온 게 1973년도인데 최근까지 737 시리즈를 붙인 비행기를 낼 정도로 사골을 존나게 끓여댔음 ㅇㅇ 

새로운 비행기를 만드는 건 존나게 어려운 일임
설계 다시 해야지, 뭐 다시 짜야지, 고려해야 할 게 하나 둘이 아님 
그래서 보잉은 이 737을 기본으로 두고 존나 사골만 끓여댄 거임
물론 많은 개선점이 있긴 했음
하지만 이 사골 우리기는 결국 비극의 씨앗이 돼버림... 

이 보잉의 빛나는 황금기를 이끌어낸 이 보잉 737 최신 기종인 max에 문제가 생겼다는 게 의심이 된 첫 번째 순간은
2018년 10월 29일 라이온 에어 소속 737MAX기가 이륙 13분만에 해상으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사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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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인해 탑승객 189명, 전원이 사망했음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보잉사가 그동안 존나게 많이 팔아온 737 시리즈의 최신형 비행기 자체에 결함이 있으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음
항공 사고 특성상 원래 조사가 오래 걸리기도 하거니와 워낙 보잉이 쌓아온 신뢰가 탄탄했기 때문이지
겨우 출고된 지 2개월 된 항공기에 기체 결험이 있어서 갑자기 이륙 13분 만에 추락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음...

이때 보잉은 존나 망언을 쏟아내는데 "미국 조종사였다면 달랐을 것이다"라든가...
"분명한 것은 저희 B737 MAX는 안전하다는 사실"이라든가...
누가 뭐래도 승객들의 안전을 제일 생각해야 할 미 연방항공청(FAA) 또한 이 일에 소극적으로 대응함
아니, 오히려 보잉을 쉴드 쳐줌 
사고 직후에 "737 맥스 8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기종"이라는 식으로 입장을 발표한 거임
도대체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대응이었음 

하지만 보잉사의 비행기에 큰 결함이 있는 게 아닌가 하고 확신하게 된 사고가 일어나게 되는데....
불과 위 사고가 일어난 지 6개월 만에 데칼코마니처럼 똑같은 추락 사고가 일어난 것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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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10일 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 사고임
이 사고로 탑승객 157명이 전원 사망하게 됨 
두 사고로 인해 사망한 사망자의 수만 무려 346명임 

두 사건의 비행기 모두 첫 비행에서 반 년도 채 지나지 않은 새 비행기였고 모두 보잉사의 737 max 기종이었음
두 비행기 모두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바로 추락해버린 최악의 사고

이때부터 모두가 보잉 737max에 무언가 문제가 있음을 알아차리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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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시 보잉 CEO인 데니스 뮬렌버그(버그새끼)는 보잉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음
이번에도 에티오피아 조종사들이 허접했다는 식으로 입을 털었음
진짜 10새끼가 아닐 수 없음 
6개월 만에 연달아 무려 346명이 사망하는 사고의 비행기를 만든 제조사의 CEO가 조금의 반성도, 미안함도 없이
ㅇㅇ 여튼 우리 잘못은 아님 이라고 기자회견에서 말해버린 거임
(참고로 저 새끼는 사임을 하는 그 순간까지 반성이라곤 없었다고 한다)
진짜 누구보다 처절하게 어떻게든 비행기를 살려보려던 사람들을 욕해버리는 CEO.....

두 대나 추락했는 데에도 FAA 또한 운항 중지를 내리지 않았음 ㅇㅇ..
데이터를 확보하기 전까진 운항 중지를 할 수 없다며...

하지만 보잉과 FAA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사고가 일어난 뒤 아시아권, 중국 항공이 곧바로 737 max 기종의 운항을 전면 금지했고 
그 다음에 도람뿌 또한 공식적인 자리에서 737 기종의 운항을 막아버림 ㅇㅇ 

그리고 조사의 결과가 나오게 되는데....
도대체 수십 년간 항공 역사를 써내려가며 존나게 흥한 비행기인 737의 최신형이 이렇게 연달아 추락하게 된 것이며...
도대체 보잉은 무엇을 숨기고 있었던 것일까

답은 존나게 간단함
위에도 말했듯 사골을 너무 우려 먹다 보니 문제가 생겼던 거임

몇십 년간 기술은 엄청나게 발전을 했음
당연히 항공기 시장에서도 존나 업그레이드 된 부품들이 나오기 시작함 이 중에서 제일 눈에 띄는 부품은 누가 뭐래도 엔진일 거임
다른 제조부품보다 특히 엔진은 항공 제조사들이 많이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데 
연비며, 효율이며 여러모로 항공기를 띄울 때마다 수가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여행사에게
효율 좋은 비행기란 그 자체로도 먹히는 어필이었던 거임

그러다 보니까 보잉 737도 나올 때마다 엔진을 계속 업그레이드를 해서 나옴
하지만 737를 이루는 본체는 크게 바뀌지 않았음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시간과 돈의 절감이었을 거임...

어쨌거나 이러다 보니까 불균형이 너무 심해짐 
엔진은 최신형인데, 그에 비해 구형인 몸체는 그 엔진을 버텨내지 못해서 
운전시 머리가 계속 들리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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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보면 알겠지만 이렇게 머리가 위로 들리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 거임 
엔진이 너무 고출력이 되다 보니까 과하게 앞으로 들리게 되는 건데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저렇게 비행기의 머리가 들리게 되면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보잉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CAS라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함
이렇게 머리가 들리게 되면 기수를 아래로 내리게 하도록 비행기를 조종하는 소프트웨어 였음

하지만 문제가 있었으니... 

보잉은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 이 MCAS의 존재를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던 거임 

첫 번째 사고가 날 때까지 보잉은 저 모든 걸 비밀로 했음
이유는 존나 기도 차지 않는데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줘서 조종사들을 혼란스럽게 하기 싫었다...
MCAS 자체는 그렇게까지 나쁜 시스템이 아님 말했듯 저렇게 들리는 머리 때문에 흐트러지는 균형을 자동으로 맞춰주니까
하지만 문제는 비행기의 상황을 판단하는 센서에 오류가 생겨서 정상적으로 비행을 하고 있는 데에도 계속 꼬리를 올려버리니까
결국 비행기를 추락시키는 개 미친놈이 돼버렸다는 거지...

이걸 벗어나기 위해서는 존나게 복잡한 방법을 거쳐서 수동 조작을 어쩌고 저쩌고 해야 하는데 
위에서도 말했듯 보잉은 아예 이 MCAS에 대해 말도 하지 않은 거야...
당연히 첫 번째 비행기에선...? 조종사들은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채 당할 수밖에 없었던 거임...

첫 번째 사고 이후에서야 보잉은 MCAS의 문제를 알리고 6개월 동안 그 문제를 시정하겠다고 말했음 
그리고 MCAS가 오작동을 일으킬 시의 조종법을 드디어 알려줌... 

하지만 이런 조치 이후에도 두 번째 사고가 일어나 버리고 말았음...
심지어 두 번째 사고 때는 보잉이 알려준 지침대로 조치까지 했는데도 추락해버림

이 두 사건 이후에도, 운행 중단이 된 이후에도 보잉은 엄청나게 로비를 해가며 
자신들은 잘못이 없단 식으로 언론 플레이를 해버림 
(이 과정은 넷플 다운폴에 잘 나와있음)

또한 안전에 거의 필수적인 옵션을 돈을 추가로 받고서야 해준다든가 (경고등 옵션이었음;)
MCAS의 안전성 평가를 빨리 통과시키기 위해 고위급 관리를 회유한 정황
FAA 내부의 경고에 대해서도 묵살한 정황이 있음...

참고로 이 두 사건이 모두 발생한 뒤에도 뮬렌버그는 "조종사가 메뉴얼을 따르지 않아 발생한 사고"라는 헛소리를 계속했다...

보잉은 계속해서 본인들의 잘못이 없다고 하고 이후 737 MAX 기종을 보완하겠다고 말했고
실제로 2020년 말부터 이 기종은 운항을 재개하고 있음 

그리고 최근 보잉의 737 맥스에선 또 다시 문제가 생기는 항공사고가 발생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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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운행중에 벽이 날아간 사고였음 
비상구처럼 보이지만 사용하지 않는 문이라 벽처럼 막아뒀던 곳인데 비행 중에 뜯겨져 날아갔다고 함
(이건 올해 1월 5일에 일어난 사고임)  

하필이면 또 737 맥스 기종이라 불안해지더라 (737max-9 기종임) 
이건 딱히 위와 비슷한 사고는 아니고 다행히 사망자도 없는 사고였지만
아무래도 예전의 보잉 명성을 생각하면 요새 대처가 많이 아쉬운듯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737맥스라는 글자만 봐도 괜히 철렁하게 되는 게 있음

위에서도 적었듯 보잉은 맥도널 더글라스 사와 인수 합병을 했는데
그 이전과 이후가 진짜 많이 다르다고 느껴질 정도로 본래의 보잉사 느낌은 많이 사라진 것 같음
특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는 CEO의 태도는 진짜로 화딱지가 나더라.... 

해당 사건을 더 알아 보고 싶다면 넷플 다큐 다운폴 추천함
진짜로 잘 만든 다큐멘터리임

비행기 잘못 만들어 놓고 조종사나 탓하는 CEO는 천벌 받길 ㅗㅗㅗ 
앞으로 제발 안전한 비행기 만들어줬음 좋겠다 

큗 넷플 다운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