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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3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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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싱트윈 현상 그거ㅇㅇ

캐리어의 스파크챔버든 마베영화랑 코믹스 속의 그 산란실이든 하여튼 그 안에서 쌍둥이 기계 태아가 서로 몸 부대끼고 있었는데 한쪽이 옵티머스 동체에 흡수된거임. 드문 확률이라고 해도 남은 아이에게 해를 끼치는 일도 아니어서 산란실 직원봇이나 보호자들은 뒤늦게 그걸 알고도 그냥 넘어가는데 그렇게 옵티머스는 무사히 해츨링으로 혼자 태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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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푸른색 동체 일부에 은회색 뭔가가 조금 도색되어있긴 한데 인간으로 치면 점 같은걸로 취급하겠지 하지만 옵티머스는 자기가 태어난 과정이 평범하지 않다는걸 잘 인지하긴 했음. 알 속에서 아주 잠깐 처음으로 옵틱을 살짝 떴을때, 자기 쌍둥이로 같이 태어나야할 은색 형제랑 분명 몸을 붙였었단걸 작은 용량이나마 기억 회로에 저장되어있었고 옵티머스는 함께 태어나지 못한 형제가 안타까워서 그 기억을 절대 삭제하지 않음ㅠㅠ

마베영화 세계관이긴 한데 지배계급으로서 귀하게 성장하는게 아니라 그냥 무기개발전문 과학부서에서 근무하는 흔한 민간메크인 옵티머스인게 보고싶다. 근데 그 당시엔 어느 외계 세력의 끊임없이 침략하던 시기라 툭하면 공습 사이렌이 울려서 공황 상태에 빠지는게 일상이었고 과학부서에서 근무하는 메크답게 그놈들을 몰아낼 무기 개발을 연구하거나 심지어 고대 프라임들 시절에 무기로 쓰였던 유물들에 대해 알아내느라 옵대장님 팔자에도 없던 고고학도 연구하고 몸이 남아나질 않음.

그런 혐생을 보내던 도중 비전투 메크인 옵티머스랑 다른 직장 동료들이 신형 무기를 연구하는 과학 부서 직원이란 이유로 다급하게 시제품 단계인 신무기를 들고 전투 현장에 투입되는 일까지 벌어짐. 평소에 같이 웃고 떠들던 이웃들이나 직장 동료들이 눈앞에서 에너존을 흩뿌리면서 펑펑 터지니까 옵티 멘탈 와장창나고 다행히 살아남았다고 해도 환각에 환청까지 시달림 ‘옵티머스, 내 가여운 형제, 내 목소리가 들리나.’

어차피 유기체도 아닌 픽션 속 외계로봇들이니까 생물학적 고증은 무시할래ㅇㅇㅇ 아무튼 하마터면 올스파크랑 하나가 될 뻔할 정도로 전투에서 중상을 입고 스파크의 파장도 급속도로 허약해지니까 그 틈에 알속 옵티머스에게 흡수돼서 옵티머스의 스파크랑 두뇌회로 일부에 기생하고 있던 다른 ‘쌍둥이’의 인격이 이때싶 깨어난거임

트라우마에 크게 시달리던 옵티머스는 이게 알 속에서 자기한테 흡수당한 쌍둥이의 목소리라는걸 절반쯤은 믿고 그 뒤로 쌍둥이 형제랑 스파크로 대화를 나누는데 그러면서도 절반쯤은 이게 전쟁 ptsd를 극복하기 위한 일종의 비밀친구 심리치료 방식이라 여김. 사실은 뭐 아무래도 좋은 상태였던거다ㅠㅠㅠ그 ‘쌍둥이’는 옵티머스 마음에 들법한 달콤한 말만 속삭임
‘내가 곁에 있었다면 널 보호했을거고 넌 안전했을거다.’
‘바깥으로 나와서 나의 또다른 반쪽을 직접 보고싶어.’

같은거...사실 그동안 쌍둥이 형제자매남매로 동시에 태어난 메크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같이 사는걸 내심 부러워했던지라 외로웠던 옵티머스가 나도 널 만나보고 싶다고 자기도 모르게 답변함. 그리고 마치 옵티머스의 그 대답을 기다렸단듯이 ‘쌍둥이’는 이제 본격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한다

외계 침략전쟁은 결국 사이버트론이 승리하지만 전쟁기간이 너무 길어진 탓에 사이버트론도 내부 타격이 컸음. 특히 경제랑 치안이 박살나서 아이아콘이나 트립티콘같은 대도시라고 해도 범죄율이 높아지는데 특히 요즘 트립티콘에선 연쇄살봇사건이 자주 벌어지니까 시민들도 불안해함.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공통점이 있었는데 바로 지하에서 불법으로 활동하는 검투사들 즉 전투용 메크라는 것이었음. 그리고 비행 기능도 있고 은회색으로 도색되었단거? 실종된 검투사 시신이 발견되면 스파크가 없어져있고 갑주랑 내골격 일부도 반드시 사라진 상태라 대체 어떤 미친 메크가 검투사만 깔끔하게 사냥하고 다니는지 다들 두려워함.

범인은 엄청 철저하게 증거 흔적을 지웠음. 피해자의 기억회로를 뽑아가는건 기본이고 근처에 감시카메라가 있다면 부숴버리거나, 아니면 사후에 그 사건 현장 시각을 담은 저장 데이터를 없애거나 하는 식이겠지 인간 범죄자로 치면 DNA가 될만한 에너존, 파츠 흔적도 전혀 남기지도 않고...게다가 검투사 산업이라는게 불법이 대부분이라 관련자들은 제대로 수사에 협조해주지도 않거나 숨기려고만 하고 그러다가 미제 사건으로 처리하기 직전까지 갈듯

연쇄살봇사건이 좀 잠잠해졌다 싶으면 이번엔 부패 스캔들을 일으킨 의원들이랑 공인들이 암살당하는 사건이랑 공공기관 테러 사건이 빈번해짐. 테러 집단은 자기들을 ‘디셉티콘’이라 명명하는데 디셉티콘 마크 형태 가면을 쓰고 목소리를 변조한 수장이란 자는 “현재 썩어빠진 사이버트론 체제는 우리를 속이고 있다.” 라는 의미에서 조직 이름을 지었다고 틈나면 선전 방송을 함. 이미 시커즈랑 몇몇 저명한 학자들, 의원들까지 디셉티콘에게 매수됐단 루머도 돌고 검투사들도 끌어들인다는 말도 있고..하지만 전후재건이 엉망이라 사이버트론 돌아가는 꼬라지에 지친 시민들 중에서도 대놓고 디셉티콘을 지지하는 자들은 많을듯

당연하겠지만 목소리를 변조한 디셉티콘 리더의 테러 명령도 연쇄살봇도 전부 옵티머스가 저지른 짓이다 정확히는 옵티머스 동체의 주도권을 차지한 쌍둥이 형제의 행위였음. 자기가 옵티머스 몸을 차지해서 활동하는 동안 의식을 잃었을 형제의 기억회로엔 거짓 기억을 심어서 구멍난 기억을 메꾸고....그리고 그 ‘쌍둥이’는 신형 무기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옵티머스의 몸 속에서 과학부서의 모든 무기 정보랑 기밀들을 무섭게 파악한 뒤였을거임

한편 옵티머스는 요즘 머릿속 쌍둥이의 목소리가 평소처럼 따스한 애정의 속삭임이 아니라
‘존재하고 싶어.‘
‘어서 태어나고 싶다.’
‘세상에 존재한다는거 자체가 엄청난 특권이야, 옵티머스.’
라는 말만 주로 되풀이하니까 느낌이 좋지 않음. 그리고 요즘 무언가가 참 이상하게 돌아가는듯함. 어떤 상위계급 공직자는 자길 보더니 쩔쩔매며 먼저 존대를 쓴다든지, 잠시 항공 무기 관련 일로 과학 부서에 찾아온 스스같은 시커즈랑 짧게 스치듯 마주쳤을때 스타스크림이 자길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다른 시커들이랑 기분나쁘게 킬킬대는거도 좀 수상하고....

그러다가 어느날 머릿속에서 갑자기 이전보다 아주 뚜렷하고 굵은 목소리로
“분쇄시켜버리겠다, 빌어쳐먹을 올스파크-”
라는 욕설이 들려오니까 옵티머스도 오싹해지는거임. 역시 마음속 비밀 친구와 대화하는거 같이 자가 심리치료를 하는게 아니라 라쳇에게 찾아가서 정식으로 트라우마 치료를 받아야겠다며 병가를 내려고 하는데 자기가 모르는 사이에 휴가 병가 반차까지 엄청 남발된 상황이라 옵리둥절함. 자기가 그렇게나 태업을 해왔다고...?

근데 태업으로 인한 인사 평가 걱정은 옵티머스가 그간의 모든 연쇄살봇사건과 테러사건의 범인이자 주동자라는게 드러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음. 사실 이건 옵티머스가 쌍둥이 형제의 인격에 지배당하는 동안 그분께서 정보장교 사웨를 자기 부하로 포섭해서 옵티머스가 범인인 증거물을 모아뒀다가 때가 되면 업로드하라고 지시했던거임. 옵티머스가 갈곳이 없어서 앞으로도 계속 자기 쌍둥이 형제에게만 의존하도록...어디선가 ‘쌍둥이’가 기쁘고 광폭하게 쳐웃는 소리가 들리니까 옵티머스는 이게 자기 정신상태에 이상이 생긴게 아니고 비밀 친구같은 환청도 아니라 뭔가 사악한 상황인걸 직감하고 마음의 목소리가 아니라 허공에 대고 직접 육성으로 따짐
”내 형제가 아니잖아. 왜 비열하게 내 죽은 쌍둥이인 척을 하는 거지?“
“네 하나 뿐인 형제가 맞아, 옵티머스. 곧 있으면 우린 직접 만나게 될 거다.“

‘쌍둥이’도 이명이 아니라 진짜 육성으로 응답하는데 이게 자기 몸속에서 벌어지는 일이고 동체랑 시야까지 멋대로 뒤집어지려고 하니까 옵티머스는 이 기생메크가 자기 몸 주도권을 차지해서 또 대량학살을 저지르기 전에 살자하려고 함ㅠㅠㅠ자기가 이 정체불명 기생메크의 숙주인듯 하니까 내 스파크를 터뜨리면 ‘쌍둥이’도 사라질거라 여긴거임
하지만 옵대장님의 살자토끼짓을 가만 놔둘 그분이 아니었고 개빠른 과부화로 기동이 정지된 옵티머스의 몸을 쌍둥이 형제의 인격이 움직여서 과학부서에서도 가장 깊숙하고 은밀한 장소로 향했음. 주로 미완성 단계인 신형 무기들이랑 설계도들이 가득한 거대 실험장이었는데 옵티머스는 그 실험장에서도 가장 은밀한 지하로 내려가서 전원이 꺼진 거대 은백색 메크를 찾아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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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살해당했던 강력한 전투용 검투사들의 시신에서 떼어낸 파츠 일부분을 합치고 희생자들의 스파크들도 떼어와 합성해서 강렬한 파장의 스파크를 완성시켜 동체 스파크실에 넣고 그렇게 은백색 사이버트로니안을 완성해서 내내 숨겨왔었는데...이제 옵티머스가 자기 두뇌 회로랑 자신의 스파크와 그외 일부 파츠에 굵은 케이블들을 저 키메라st 사이버트로니안의 두뇌회로와 스파크에 연결해서 ‘메가트론’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다운로드 시켜야한다. 가카 왠지 메가트론이란 이름도 자기가 직접 지었을듯ㅋㅋㅋ
그렇게 은색 거대한 메크의 옵틱에 안광이 들어오면서 전원이 켜짐. 소원대로 드디어 세상에 태어난 메가트론은 눈앞에 보이는게 일시적 과부하로 비틀거리는 옵티머스라서 황홀해하심....나의 또다른 반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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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트론의 난폭한 외형이랑 자기보다 머리 하나 이상은 더 큰 덩치를 드디어 본격 처음으로 마주한 옵티머스가 경악하는데 내가 원래대로 태어났어도 이 모습으로 성장했을테니 겁먹지마라며 나름대로 브라더를 안심시키려는 메각하지만 옵티머스는 그저 멘붕...

태어난 메가트론은 그저 파괴와 권력욕 뿐이었음. 자신의 스파크와 해츨링 모습까지 창조해놓고선 옵티머스에게 흡수당하도록 운명의 장난을 쳐서 비참한 기생충 신세로 긴 세월을 살게 한 올스파크가 특히 메가트론은 그저 괘씸했음. 메각하는 그동안 모았던 디셉티콘 세력을 끌어모아서 제일 먼저 올스파크를 파괴하고 그 힘과 권능을 우리 형제가 나눠갖자고 옵티머스를 유혹함.
“사실 넌 얌전히만 있어줘도 괜찮다.”
“날 방해하지만 않으면 돼.”
“내가 언제나 말해왔잖아, 내 형제를 끝까지 보호해서 안전하게 해주겠다고!”

당연히 선함 그 잡채인 옵대장님은 멘붕을 극복하고 유혹도 뿌리치고 크게 약해진 몸을 억지로 움직여서라도 메각하가 이 기밀 실험실 밖으로 나가려는걸 어떻게서든 막으려고함. 메가트론은 결국 옵티머스를 잠시 기절시키려고 형제를 가볍게 들어올리는데 온고잉 코믹스 메각하의 그 광공스런 대사도 날려줬으면 좋겠닼ㅋ “잠깐 잠재울테니 이제 가만히 있어, 실수로 힘조절 못해서 네 목을 뽑아버리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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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이번엔 센티널 프라임이랑 그 휘하 무장 메크들이 갑자기 난입하고 센티널이 기절한 옵티머스를 메가트론보다 더 빨리 잡아내는데 메각하랑 전면전을 벌이기보단 얼른 옵티머스를 데리고 물러나야함...영원히 함께해야 할 형제를 코앞에서 뺏긴 메가트론 격노에 차서 오라이온 뺏긴 트포프메가카처럼 포효했으면ㅋㅋㅋㅋ
센티널은 다행히 몇백만년 전의 산란실 기록을 조사해서 옵티머스랑 메가트론의 쌍둥이 흡수 현상을 파악한 뒤였음. 아니 사실 그거보단 옵티머스 넥케이블에 아주 작게 드러난 표식 때문에 옵대장을 마구 찾았던거면 좋겠다 그건 프라임 왕조 후손이란 뜻이라서.

그리고 사웨의 감청 능력으로 제 쌍둥이 형제가 프라임 후계자라는걸 알아낸 메가트론도 옵티머스를 마주하게 되면 반드시 생포해서 내 앞으로 데려오라고, 복구와 수리 불능 수준의 손상을 그에게 입히는 놈은 내가 직접 스파크를 적출해서 먹어치우겠다고 명령해야지 카니발리즘 메가카ㄷㄷㄷㄷ
그렇게 옵티머스가 마베세계관처럼 센티널의 보호 아래에서 많은걸 배우고 성장하는 동안 디셉티콘도 테러 조직으로서(아직은 거대 군사 조직급이 아님) 각종 사회 문제를 일으키고 다니고 옵티머스를 늘상 노리게됨ㅠㅠㅠ프라임이란 존재를 자기 품에서 점점 멀어지게 한 올스파크를 향한 메가트론의 복수심은 더더 커져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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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이 됬고 오늘 할로윈이라서 롸벗 신체강탈 바디호러물이 보고싶어서 쓰는건데 왜이렇게 길어지고 늘어지냐 아무튼 마베메옵 스파크쌍둥이 설정으로 고증은 멀리 던져버린 배니싱트윈 괴담이 보고싶다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