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지인보러 지방 갔었는데

그때 일정 늦게 마쳐서 지인은 들어가고 나붕은 다시 벌집으로 돌아가려고

기차역까지 가고 있었단말임? 근데 거기가 좀 특이하게 지하상가가 역까지 쫙 이어져 있어서

다닐 수 있게 되어있는 구조인데 밤도 늦었고 추워서 안으로 걸어가고 있었음

근데 그 지하상가쪽도 문 다 닫혀있어도 지나다니는 사람 뜨문뜨문 있는데

역으로 가는 좁은 지하도? 다시 들어가니까 진짜 사람이 한 명도 안보이는거임.. 옆에 상점도 없고 개좁고 벽도 하얘서 무섭고

근데 가다보니까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어서 휴 기차 기다리는건가 싶었는데 다 뭔가 이상한게

겨울인데 반팔 아님 얇은 긴팔에 다 뒤돌아서 벽만 쳐다보고 있는거

말이 벽을 쳐다보는거지 거의 벽에 얼굴이 파묻힐 정도로 몸을 밀착 시키고 줄 지어서 서있더라고

그거보고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빠른 걸음으로 가는데

또 앞에 똑같이 여러 사람들이 줄지어서 반듯한 자세로 벽에 얼굴 파묻고 뒤돌아 서있음

취객들인가 했는데 좀 이상했던게 취객이면 구부정하게 서있어야할텐데 진짜 반듯하게 얼굴을 벽에 밀착시키고 서있었음 다들

그리고 사람이면 뭔가 미동이 있거나 하다못해 주변 다 조용하니까 숨소리라도 들려야하는데 그런게 하나도 없고 내 발소리만 들림...

그거보고 진짜 기절할것같아서 역까지 미친듯이 뛰어감...

다행히 역부터는 멀쩡한 사람들 보이고 그래서 안심되었는데

아직도 너무 이상한 경험임

진짜 좁은 통로 벽 한켠에 그렇게 줄지어 서있는것도 이상하고

통로가 점점 좁아지는 구조라 거기 서있을 일도 없었단말임

그 통로 근처에 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