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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4 23:31
채식하는 버드니까 빵도 그렇고 야채도 싱싱한 걸로 골라와서 만들고 적당한 단백질도 두부로 만든 막 패티 이런 거 건강한 거 넣어서 버드 먹이면 좋겠당 추운 지역이라 이런 싱싱한 식새료는 꽤 비싼데 버논이 구해와서 버드도 먹이고 버논은 토마토슾 먹으며 버드가 맛있게 잘 먹는지 살펴보고 ㅠㅠ
버드 사실 임신해서 버논은 좋은 것만 먹이고 싶어서 닥치고 돈 벌어서.. 버드는 버논이 무슨 일을 해서 돈 버는지 알 것 같아도 별 말 없이 그냥 몸만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런 버드를 눈에 가득 담는데 사실 버논은 파병을 앞두고 있었겠지. 버드는 모르지만 오늘 저녁식사가 끝나면 얘기해 줄거고, 파병은 6개월이상 예상되는데 아마 돈도 많이 벌고 또 버논이 육군으로 지원하고 가족의 보험도 다 감당되니까... 마치 오늘이 최후의 만찬인 것같은 그런 느낌으로 좋은 음식 차려서 버드 먹이고 그날 밤에 버드한테 사실대로 다 얘기함. 며칠 후에 파병간다고.
버드는 눈물나지만 앞으로 태어날 아이까지 셋이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어서 울지만 받아들이고 그렇게 버논은 얼마 후에 떠나는데 거기서도 버드랑 연락하고 지냄. 버논이 생긴 건 사실 멀쩡하고 또 잘생겼으니까 같은 소대를 넘어 중대에서도 무뚝뚝하고 또 어딘가 엇나간 듯 하면서도 나름대로 또 적당한 선은 지키는 모습을, 다른 누군가도 버논은 착하진 않아도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아봄. 그래서 누구 소개시켜줄까? 귀찮게 구는 거 다 쳐내면서 여전히 버드랑만 편지로 연락하고ㅠㅠ 가끔 부대에 이동전화박스가 오기라도 하면 버논도 버드한테 연락하고.. 버논이 본토에 아내가 있다는 거 아무도 모를 것 같음ㅋㅋㅋㅋ 버논도 얘기 안 함. 분명 꼬치꼬치 물을 거고 또 남한테 버드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만났는지 등등 공유하기 싫으니까.
그런데 어느날 연락이 뚝, 끊어짐. 버드가.. 연락이 안 돼서 버논이 미치기 직전이 될 듯. 기분 높낮이도 없고 그냥저냥 평온한 상태같은 버논이 전투지역으로 순찰 나가기라도 하면 그날은 오히려 같은 조인 전우들이 비상이 걸림. 인정사정없이 쏘거나 어딘가 갑자기 확 돌아버린 버논이라 심상찮은 걸 다들 알고... 파병중이라 갑자기 귀국을 요청하는 건 부상이나 가족관련 외엔 없는데 본토에서 오는 군부대의 연락으론 유일한 버논의 직계인 버드 슬론은 잘 지내고 있고…. 그 말 뿐이라 미치겠는 거야. 연락이 안 되는데, 뭐가 잘 지내?
그렇게 반쯤 미쳐서 어떻게 자리보존하고 있는지 모를 버논에게 누군가 나타나는데 그건 머리를 짧게 깎은 버드였을 거임. 버드는 같은 중대의 다른 소대로 어렵게, 정말 어렵게 버논을 따라 온 거겠지. 그 무렵 버논이 파병을 떠난 지 한 4개월이 좀 넘어가는 시점이고.. 심지어 임신했던 버드의 배는 아직까지 납작하고 버논을 보자마자 한껏 울음을 터뜨려서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차마 안겨오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펑펑 우는데, 버논은 자기가 죽어서 환상을 보는 걸까. 답지 않게 별별 생각이 다 드는 거임.
눈앞의 버드는 육군 이병으로 입대해서 군복까지 입고 있는데, 분명 버드는 따뜻하고 도토한 스웨터를 입고 웃고 있었는데.. 여잔히 곱고 가는 손가락이 잘게 떨리고 있어서 버논은 미칠 것 같아서 버드를 완전히 끌어 안았음. 미안해요. 우리 아기는 당신이 이곳에 오고 멀리 가버렸어요. 아기도 잃고 혼자 남아 무서워서 여기로 따라오느라 연락도 못했어요... 소속 부대에는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해놓고 여기 올 준비하느라.. 저 혼내지말아 주세요. 네? 죄송해요…. 사실대로 모든 걸 얘기하는 버드를 버논은 그냥 끌어안고, 나없이 너무 고생했다고 혼낼 생각도 없었고 그냥 등만 쓸어주고 있을 것 같음 ㅠㅠㅠ 슬론 병장이 갑자기 웬 이병 하나를 끌어 안고 품에서 놓을 생각을 안 하니 다들 숨을 멈추고 놀라 바라보고, 뒤늦게 알게 됨. 순하고 겁도 많은 슬론 이병이 슬론 병장의 아내였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일 듯. 그리고 그렇게 누군가 애틋하게 통화하는 것도, 다른 누군가 소개를 받는 것도 그토록 왜 거절했는지 알게 됨.
사실 버드가 아이 잃고 혼자 몸조리 하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버논도 보고 싶고, 버논이 충격받고 더 힘들어 하고 자책감 가질까봐 버드가 숨기고 그렇게 몸조리 끝나고 이쪽으로 오게 된거고ㅠㅠㅠㅠ 버논도 틈만나면 버드 몸 괜찮냐고 신경쓰는데 버드 너무너무 순하고 착해서 가끔 힘들어도 티 안내고 참고 버티고 버논은 그냥 빨리 파병 끝내고 돌아가고 싶은 생각만 생김.
그래서 버논 버드 어떻게든 보호하고 돈 엄청 벌어서 본토로 돌아가는 거 보고싶다 버드는 다시 전역하고 버논은 돈벌이로 본토에서 출퇴근하고... 그리고 이제는 다신 버드 곁에서 떨어질 생각없고 다시 아기 생겨서 행복하게 사는 버논버드 보고싶다 너무 급마무리지만 아무튼 이런 거 보고싶었음
슼탘
버논버드
버드 사실 임신해서 버논은 좋은 것만 먹이고 싶어서 닥치고 돈 벌어서.. 버드는 버논이 무슨 일을 해서 돈 버는지 알 것 같아도 별 말 없이 그냥 몸만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런 버드를 눈에 가득 담는데 사실 버논은 파병을 앞두고 있었겠지. 버드는 모르지만 오늘 저녁식사가 끝나면 얘기해 줄거고, 파병은 6개월이상 예상되는데 아마 돈도 많이 벌고 또 버논이 육군으로 지원하고 가족의 보험도 다 감당되니까... 마치 오늘이 최후의 만찬인 것같은 그런 느낌으로 좋은 음식 차려서 버드 먹이고 그날 밤에 버드한테 사실대로 다 얘기함. 며칠 후에 파병간다고.
버드는 눈물나지만 앞으로 태어날 아이까지 셋이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어서 울지만 받아들이고 그렇게 버논은 얼마 후에 떠나는데 거기서도 버드랑 연락하고 지냄. 버논이 생긴 건 사실 멀쩡하고 또 잘생겼으니까 같은 소대를 넘어 중대에서도 무뚝뚝하고 또 어딘가 엇나간 듯 하면서도 나름대로 또 적당한 선은 지키는 모습을, 다른 누군가도 버논은 착하진 않아도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아봄. 그래서 누구 소개시켜줄까? 귀찮게 구는 거 다 쳐내면서 여전히 버드랑만 편지로 연락하고ㅠㅠ 가끔 부대에 이동전화박스가 오기라도 하면 버논도 버드한테 연락하고.. 버논이 본토에 아내가 있다는 거 아무도 모를 것 같음ㅋㅋㅋㅋ 버논도 얘기 안 함. 분명 꼬치꼬치 물을 거고 또 남한테 버드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만났는지 등등 공유하기 싫으니까.
그런데 어느날 연락이 뚝, 끊어짐. 버드가.. 연락이 안 돼서 버논이 미치기 직전이 될 듯. 기분 높낮이도 없고 그냥저냥 평온한 상태같은 버논이 전투지역으로 순찰 나가기라도 하면 그날은 오히려 같은 조인 전우들이 비상이 걸림. 인정사정없이 쏘거나 어딘가 갑자기 확 돌아버린 버논이라 심상찮은 걸 다들 알고... 파병중이라 갑자기 귀국을 요청하는 건 부상이나 가족관련 외엔 없는데 본토에서 오는 군부대의 연락으론 유일한 버논의 직계인 버드 슬론은 잘 지내고 있고…. 그 말 뿐이라 미치겠는 거야. 연락이 안 되는데, 뭐가 잘 지내?
그렇게 반쯤 미쳐서 어떻게 자리보존하고 있는지 모를 버논에게 누군가 나타나는데 그건 머리를 짧게 깎은 버드였을 거임. 버드는 같은 중대의 다른 소대로 어렵게, 정말 어렵게 버논을 따라 온 거겠지. 그 무렵 버논이 파병을 떠난 지 한 4개월이 좀 넘어가는 시점이고.. 심지어 임신했던 버드의 배는 아직까지 납작하고 버논을 보자마자 한껏 울음을 터뜨려서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차마 안겨오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펑펑 우는데, 버논은 자기가 죽어서 환상을 보는 걸까. 답지 않게 별별 생각이 다 드는 거임.
눈앞의 버드는 육군 이병으로 입대해서 군복까지 입고 있는데, 분명 버드는 따뜻하고 도토한 스웨터를 입고 웃고 있었는데.. 여잔히 곱고 가는 손가락이 잘게 떨리고 있어서 버논은 미칠 것 같아서 버드를 완전히 끌어 안았음. 미안해요. 우리 아기는 당신이 이곳에 오고 멀리 가버렸어요. 아기도 잃고 혼자 남아 무서워서 여기로 따라오느라 연락도 못했어요... 소속 부대에는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해놓고 여기 올 준비하느라.. 저 혼내지말아 주세요. 네? 죄송해요…. 사실대로 모든 걸 얘기하는 버드를 버논은 그냥 끌어안고, 나없이 너무 고생했다고 혼낼 생각도 없었고 그냥 등만 쓸어주고 있을 것 같음 ㅠㅠㅠ 슬론 병장이 갑자기 웬 이병 하나를 끌어 안고 품에서 놓을 생각을 안 하니 다들 숨을 멈추고 놀라 바라보고, 뒤늦게 알게 됨. 순하고 겁도 많은 슬론 이병이 슬론 병장의 아내였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일 듯. 그리고 그렇게 누군가 애틋하게 통화하는 것도, 다른 누군가 소개를 받는 것도 그토록 왜 거절했는지 알게 됨.
사실 버드가 아이 잃고 혼자 몸조리 하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버논도 보고 싶고, 버논이 충격받고 더 힘들어 하고 자책감 가질까봐 버드가 숨기고 그렇게 몸조리 끝나고 이쪽으로 오게 된거고ㅠㅠㅠㅠ 버논도 틈만나면 버드 몸 괜찮냐고 신경쓰는데 버드 너무너무 순하고 착해서 가끔 힘들어도 티 안내고 참고 버티고 버논은 그냥 빨리 파병 끝내고 돌아가고 싶은 생각만 생김.
그래서 버논 버드 어떻게든 보호하고 돈 엄청 벌어서 본토로 돌아가는 거 보고싶다 버드는 다시 전역하고 버논은 돈벌이로 본토에서 출퇴근하고... 그리고 이제는 다신 버드 곁에서 떨어질 생각없고 다시 아기 생겨서 행복하게 사는 버논버드 보고싶다 너무 급마무리지만 아무튼 이런 거 보고싶었음
슼탘
버논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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