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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5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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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괜찮아요?”
링컨은 잔뜩 걱정하는 얼굴로 바비를 살폈음. 바비는 지금 아무 생각이 안들겠지. 뭔가 이상함. 요즘 속이 계속 안 좋았는데 그냥 이것저것 신경써서 그런가 싶었단 말야. 근데 뭔가 좀 이상해. 설마, 아니겠지..
“여보 병원 갈까요?”
“아, 아냐.. 신경썼더니.. 약먹으면 돼.”
“그치만..”
“괜찮아, 여보.”
바비 링컨 안심시키려 가볍게 입맞춰 주고는 웃어보이는데 링컨은 여전히 안절부절 못하고 있겠지. 그런 링컨 보고는 괜찮다며 한번더 말해주고는 일 마무리 해야한다며 링컨 돌려 보내겠지.
“…… 많이 아프면 일찍 와야해요, 알겠죠?”
“괜찮다니까, 걱정하지마.”
안가겠다는 링컨을 겨우겨우 설득시켜 보낸 바비는 링컨이 가자마자 약국으로 향하겠지. 바비가 사는건 테스기 일 것 같다. 혹시몰라 여러개를 사가지고 와서 곧장 확인해 보겠지.
“이게.. 무슨..”
바비는 선명하지는 않지만 옅게 나온 두줄을 멍하니 바라보겠다. 이럴리 없다며 사온 테스터들을 다 사용하는데 모두 두줄뜨겠지. 바비 멍하니 그걸 바라보다가 마른세수 할 것 같다. 이게, 이게 어떻게 되지? 바비는 정말 베타에 가까운 오메가 였단 말이야. 임신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그런 형질이란 말이지. 링컨이랑 잠자리를 하며 피임을 소흘히 하긴 했지만 서로 사이클을 맞추지도, 그렇다고 링컨이 노팅을 한 적도 없어. 우성도 아니고 이런 상황에서 임신이 어떻게 돼?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바비 상황판단이 제대로 안되겠지. 병원가서 당장 확인해 보기위해 열려있는 병원 아무대나 갈 것 같다.
“축하드려요.”
“아..”
병원에서도 결과는 똑같았겠지. 초음파 화면을 멍하니 바라보는 바비는 제눈으로 아기집을 보는데도 믿을 수가 없었음. 이제 고작 한달이 넘음 아이는 콩알 만했겠지. 초음파 사진을 손에 쥐고도 믿지 못하던 바비는 의사에게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 물었음. 나이도 많고 형질은 베타에 가깝고 사이클도 맞추지도 않았는데 말이야. 그러자 의사는 웃으며 말했겠지.
“그렇다 해서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니까요.”
“……”
“그 희박한 가능성을 뚫고 아이가 찾아와 주었네요.”
의사의 말에 바비는 그저 말없이 초음파 사진만 바라보겠지.
“아시다시피, 열성에 남성체 이시니 각별히 조심하셔야 해요, 되도록이면 알파분과 함께 하시고요, 무리하지 마시고요.”
이런저런 주의사항을 듣고 병원을 나선 바비는 병원 로비의자에 멍하니 앉아 있었음. 정말 아이는 예상치 못한 일이었겠지. 가질 수 있을거라 생각한적도 없었고 갖고 싶단 생각도 안해봤겠지. 못가질 줄 알았으니까. 생긴것도 당황스러운데 일은 또 어떻게해. 이제 점점 더 바빠질거고 할일은 더 늘텐데. 일도 놓을 수 없고.. 그리고 아이를 온전히 품을 수 있을 지도 의문이었겠지. 열성에 남성체 오메가가 아이를 제대로 품고 낳을 수 있는 확률은 희박했겠지. 자궁이 약해서 유산률도 높았고 몸도 아이를 품기엔 좋지 않았으니까. 이런저런 생각에 머리가 아파진 바비는 한숨을 내쉬며 마른세수를 했음. 그리고 마침 바비의 핸드폰이 울리겠지.
-여보, 좀 괜찮아요?
하나도 안괜찮아. 링컨의 문자에 바비 한참동안 바라만 보겠지. 차마 아이를 가졌다 말을 하지 못할거임. 스스로도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 아이를 받아드리지 못했고 아이가 얼마나 버틸지도 몰랐기에 일단 생각이 정리되면 말하자 싶어 그냥 괜찮다는 문자만 하겠다.
“왔어요?”
“…… 왜 안자고 있어?”
“당신 걱정 돼서.”
밤늦게 집으로 들어간 바비는 안자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링컨에 당황하겠지. 링컨은 아까 바비가 아픈거 같아서 내내 걱정만 했을 것 같다. 걱정 가득한 눈으로 저를 바라보는 링컨에 바비는 그냥 말없이 링컨을 끌어안는데, 아이를 갖은게 맞기는 한건지 링컨의 향을 맡자 좋지 않던 속도 편안해지고 아프던 머리도 가라앉는걸 보니 기분이 이상 할 것 같다.
“괜찮아요?”
“응.. 피곤하다, 빨리자자.”
링컨한번 끌어안고 씻으러 들어간 바비는 혼자 샤워를 하며 판판한 배를 바라보았음. 정말 아기가 있다고? 여전히 제가 아이를 가진게 믿기지 않은 바비는 멍하니 배를 내려다 보다 살짝 쓸어보다 손을 때며 한숨을 내셨음.
“하..”
바쁜날의 연속이었음. 집에도 제대로 못들어가고 며칠째 이러는지. 아이를 가진걸 알고 일주일이 넘게 흘렀지만 바비는 여전히 링컨에게 말을 하지 못했음. 일도 일이고 아직도 바비는 아이를 받아드리지 못했거든. 이것때문에 머리가 아픈데 일도 자꾸만 꼬여가 신경 쓸게 이만저만이 아니었겠지. 계속 무리도 해서 몸상태도 안좋았음. 링컨을 자주 못만나서 그런지 입덧도 심해지는 듯 했겠지.
“오늘은 스케줄이 이게 끝인가요?”
“네, 회의 끝나면 일정은 없습니다.”
오늘은 끝나고 집에 좀 들어가야 겠다 생각한 바비는 회의를 하기 위해 자리에 일어났음. 그리곤 휘청거리며 책상을 짚었겠지. 비서가 놀라 바비를 부축하려는데 바비는 괜찮다 했겠지. 입덧때문에 제대로 먹질 못하니 이럴 수 밖에. 바비는 어지러움이 가시자 회의장으로 향했음. 뭔가 배도 좀 아픈 것 같았지만 바비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음.
“아..”
회의를 하는 내내 조금 아프던 배는 점점 신경쓰일 정도로 아프기 시작했음. 가라앉기를 바라며 회의에 집중을 하는데 점점 심해질뿐 나아지지를 않았음. 결국 바비가 배를 붙잡고 신음하자 임원들이 놀라 바라보겠지.
“좀, 쉬었다 하죠.”
식은땀까지 흘리면서 애써 괜찮은척 회의를 중지 시키겠지. 임원들이 회의실을 나가고 비서가 안으로 들어오는데 바비 안색이 하얗게 질려있자 놀라 다가오겠지.
“대표님, 괜찮으세요?”
비서가 괜찮냐 묻는데 바비는 아무 말도 들리지 않을거야. 너무 무서웠거든. 이제야 걱정이 돼. 아기.. 우리 아기.. 괜찮아 지길 바라는데 통증이 점점 거세지는 것 같아. 바비는 배를 붙잡고는 덜덜 떨며 비서를 붙잡았어.
“병원.. 병원 좀..”
비서가 차를 대기 시키겠다 나가고 바비는 계속 느껴지는 통증에 울면서 빌었어. 아가, 제발 버텨줘..
슼탘 링컨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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