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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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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아이스 나 좀 살려주라..”

다죽어 가는 목소리로 아이스에게 전화를 건건 아이스의 선배이자 지금 시니어의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는 이였다. 아이스가 무슨말이냐고 묻자 지금 해군내에서 일어난 일을 말했다. 해군 전체가 뒤흔들린 일이었고 시니어는 이일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걸 아이스도 알았다. 해결을 위해 집에도 안들어가고 아래것들을 갈구고 계신가 보다. 좀 쉬게 해달라는 말에 아이스는 곤란하다는 듯 말했다.

“제가 뭘 어떻게 해요..”
“캐피.. 캐피 천사님이 필요해..”
“아.”









15.
아이스는 매버릭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보단 매버릭이 같이가는게 더 효과가 좋을 거다. 아이스의 전화를 받은 매버릭은 웃으며 알겠다 했다. 오늘은 매버릭이 캐피의 하원을 하는 날이기도 했다.









16.
“엄마아아아아”

뭐야 우리아들 누굴닮아 이렇게 귀여워, 날 닮았지. 매버릭은 저를 향해 뛰어오는 캐피를 보고 팔을 뻗었다. 다이빙 하듯이 제 품으로 뛰어드는 캐피를 가뿐히 받은 매버릭은 아이를 안아들며 여기저기 뽀뽀를 해주었다. 뭐가 그렇게 좋을지 꺄르르 소리를 내며 웃는 아이에 매버릭도 덩달아 웃음을 터트렸다.

“오늘 할아버지 보러가자.”
“하부지!”

캐피는 할아버지를 보러가자는 말에 초롱초롱한 눈을 하고는 활짝웃으며 할아버지랑 숨바꼭질을 할거라 했다. 그래그래 근데 그전에. 매버릭은 차 트렁크를 열어 곧 있을 할로윈때 입을 복장을 꺼냈다. 해군 군복과 똑같이 만든 캐피전용 군복이었다. 옷을 갈아입히고, 거기에.. 유아용 파일럿 선그라스를 쓰자 캐피는 정말 미니미 매버릭 같았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찰칵찰칵 사진을 찍은 매버릭은 아이스에게 사진을 보내주었고, 아이스는 그 사진을 보고 한동안 심장을 부여잡고 있었다.

“캐피도 파일럿이야!”
“맞아, 캐피도 파일럿이야.”

캐피는 자신이 모습이 마음에 드는지 발을 동동 구르며 신나했다.







17.
“캐피가 해줘야 할게 있어.”
“웅?”
“할아버지 보면 이렇게 말하는거야.”

매버릭이 속닥속닥 귀에 대고 말한 단어를 어리둥절하며 잘 되지 않는 발음으로 말하자 매버릭은 푸스스 웃으며 아이에게 뽀뽀를 해주었다. 됐어 완벽해. 이거면 시니어의 기분을 풀다못해 껄껄껄 웃게 만들 수 있었다.








18.
-똑똑

시니어는 들려오는 노크소리에 인상을 찌푸렸다. 중요한 일이 아니면 들어오지 말라고 했는데 한참 집중을 하고 있는데 들려오는 노크소리가 거슬렸다. 시니어는 보고있는 서류에 시선을 때지 않은 채 들어오라 말했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이내 들려오는 소리에 시니어는 어리둥절하며 고개를 들었다.







19.
“따령관님!”








20.
매버릭 품에 안겨, 자신을 사령관이라고 부르며 해군 군복과 파일럿 선글라스를 넥라인에 꽂은 캐피에 모습에 시니어는 곧장 웃음을 터트렸다. 저희 왔어요! 그 모습에 매버릭은 웃으며 인사를 하고는 시니어에게 캐피를 넘겨주었다. 시니어가 캐피를 안자 캐피는 시니어를 꼬옥 안아주고는 물었다.

“따령관님 힘들어요??”
“응?”
“지금 따령관님 힘들다 해써요.”

쪼옥- 캐피는 매버릭에게 시니어가 지금 일때문에 힘들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캐피가 뽀뽀를 해주면 할아버지가 하나도 안힘들거란 말도 들었다. 출장을 갔다온 매버릭과 아이스에게 캐피가 항상 해주는게 있었다. 볼을 꼬옥 잡고 뽀뽀해주기. 이러면 엄마 아빠는 항상 너무 행복하다며 캐피를 끌어안고 마구마구 뽀뽀를 해주었었다. 캐피는 똑같이 시니어에게 뽀뽀를 해주었다. 통통하고 작은 손으로 시니어의 두볼을 붙잡고 뽀뽀를 해주자 시니어는 조금 놀란 듯 하다 소리를 내며 웃었다.

“따령관님 이제 안힘들다!”

아, 그냥 죽어도 괜찮을 거 같은데.. 시니어의 웃음에 캐피가 꺄르르 웃자 시니어는 캐피에게 뽀뽀를 퍼부어 주었다. 안힘들지, 그럼, 하나도 안힘들지. 내내 받고 있는 스트레스가 다 사라지는 기분에 시니어는 캐피를 끌어안고 놔주지 않았다.






21.
“아버님, 저희랑 같이 퇴근해요.”
“그래, 그러자.”

시니어는 해결해야 할 일이 있었지만 오늘은 집에 들어가고자 했다. 벌써 사흘째 안들어 가고 있었다. 아, 슈슈가 걱정할텐데. 일을 처리하느라 집에도 연락을 제대로 못했다는 생각에 이제야 걱정이 됐다. 화났겠네.








22.
시니어의 보좌관은 캐피를 안고 해벌쭉 웃으며 퇴근을 하는 시니어의 모습에 아이스에게 정말 고맙다는 문자를 보냈다. 그 문자를 본 아이스는 오늘은 본가로 가야겠다 생각하며 퇴근 준비를 했다.








23.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캐피는 시니어 품에 안겨 시니어의 손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있었다.

“사령관님은 아가 아이디어니?”
“네, 어떠셨어요?”
“사령관이라는 호칭이 이렇게 좋기는 처음이구나, 고맙다.”

시니어의 칭찬에 매버릭이 부끄러운 듯 웃자 시니어는 다정히 웃어주었다. 그리고는 뭔가 생각이 났다는 듯 캐피를 불렀다.










24.
캐피야, 할애비 좀 도와 주렴.









25.
“자네 지금 며칠만에..!”

시니어가 들어오자 슈슈는 기다렸다는 듯이 표정을 굳히고 시니어를 바라보았다. 며칠만에 들어온 시니어에 뭐라 말할려 하는데 품에 안은 캐피를 보고는 입을 다문 슈슈는 캐피입에서 나온 말에 결국 웃음을 터트렸다.

“대령님, 캐피 와써요!”
“저도 왔어요!”

캐피와 매버릭을 보고 어서오라며 웃어준 슈슈는 시니어를 보고는 못마땅 하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26.
“이렇게 넘어갈 생각 하지 말게.”
“잘 못했소, 한번만 봐주면 안되오?”
“그렇게 밤새서 일하지 말라고..”

쪽- 입을 맞추고 웃는 시니어에 슈슈는 조금 놀란 듯 시니어를 바라보았다. 민망한 듯 웃던 시니어는 슈슈에게 잘 못했다며 다시한번 더 입을 맞췄다.









27.
이사람은 나이가 드니 어째 더 귀여워 진다.
























아직도 신혼같은 두사람
캐피는 이날이후 감끔 시니어랑 슈슈에게 따령관님 대령님이라 불러줌.
아이스매브 시니어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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