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브리저튼 207 보고있는데 엘로이즈 때문에 어이없어짐
그 시대에 여성인권에 관심있고 자기 정해진 길 이외의 것들을 추구하는 건 너무 멋있고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빠진 상대가 신분차가 많이 나는건 안타까운데, 자기자신을 포함해서 가족 전체가 위태로운데 벌건 대낮에 테오 보러 또 간다는게 진짜 선넘은거 같음


솔직히 가족들한테 (그것도 특히 언니) 사사건건 하는건 없으면서 불평불만하는 것도 여캐중에 이런 너드형 인물이 나온다는 점에서 괜찮다 생각하고 봤는데, 사실 엘로이즈는 상류층 여성의 정해진 운명에만 불만을 가졌을 뿐이지 신분이 다른 형태의 여성의 삶에는 별 관심도 없어보이고 무엇보다 본인의 권리를 위해서 뭔가 딱히 건설적인 행동을 하지도 않음.

결혼만이 인생의 전부인것처럼 여겨지는 삶을 사는걸 거부하고 나아가려 하는 건 좋은데 가족으로 인해서 본인이 누리는 모든 특권에 대해서는 한번도 생각하지 않고 계속 징징거리다가 가족 전부를 가시밭길로 인도하는게 너무 열받음. 

그냥 내가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함,, ㅅㅂ 시즌1때 내가 봤던 똑순이가 오빠 결혼식날 드레스 다 차려입고 인쇄소로 돌진하는 멍청이가 될 줄 몰랐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