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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21:06
아까 고속버스 탔는데 탑승객이 많진 않았음.

암튼 내가 오늘 촛불에 검지손가락을 데여서 검지가 너무 아릿아릿 한거임

그래서 버스 유리창에다가 거기가 겁나 차가우니까 검지를 댔음ㅇㅇ 이티처럼.

근데 내가 맨 오른쪽 좌석에 앉았고 다친 손은 왼손임.

긍까 이러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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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내내 그러다가 내렸는데 같은 줄의 왼쪽 2인석에 앉았던 커플이 아까부터 내내 수군거리더니

갑자기 나한테

저기.. 정말 죄송한데 저희가 진짜 고민하다가 너무 궁금해서 그런데요... 버스에서 왜 내내 바깥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셨던 거죠...?

이러는데 진짜 둘이 뭔가 엄청 주저주저 하면서 약간 불안해하는...? 그런 느낌이었음

난 너무 당황해서 주절주절 설명함.. 촛불에 데여가지구 어쩌구 손이 아려서 어쩌구 봐라 물집 잡혔죠 어쩌구... 거기가 차가워서 어쩌구...

그랬더니 자기들은 무슨 괴담이니 귀신이니 별 이야기 다 했다면서
세상 속 시원하다는 얼굴로 감사하다 하고 사라짐.........

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