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겜 위쳐 해보니까 어쩔 수 없이 나도 차악을 고르게 되더라
이제 게롤트 심정을 이해할 수 있어...

아래는 겜ㅅㅍ


게임에서 겪었던 것중에서 기억에 남는 게
테메리아 탈영병이 자길 살려준 닐프가드 군인이랑 함께 숨어있는데 같이 간 마을 사람들이 닐프가드 군인을 죽이자고 했음 (테메리아가 닐프가드 식민지였던 상황)
그때 게롤트한테 닐프가드 군인을 죽인다vs살린다 선택지가 있었음
당연히 난 그때 아무것도 모를때라 그래도 그 사람한테 받은 은혜가 있지 죽이는 건 너무하다고 했음
근데 다음에 그 마을 가보니 그 테메리아 탈영병하고 같이 숨겨준 마을 청년들이 나무에 목매달려 있음...

또 생각나는 것 중에 하나가 있는데
게롤트가 악령을 처리하러 갔다가 유령이 된 영주의 딸을 발견하게 됨
난 그 사람이 걸린 저주를 풀어주고 싶어서 이야기를 했음
여인은 원래 영주의 딸이었는데 기근에 고통받은 사람들이 탑을 쳐들어와서 여인을 죽이려고 했던 것ㅇㅇ
마지막으로 들었던 게 문밖에서 여인을 제발 살려달라고 빌던 자기 애인 목소리였는데 여인은 애인이 자길 죽게 내버려뒀다고 생각하고 있었음 그리고 여인은 게롤트한테 애인이 자길 아직도 사랑하고 있는지 확인해달라면서 만약 아직 자길 잊지 않았다면 유해를 묻어달라고 부탁함
여기서 게롤트가 유령을 믿고 유해를 애인에게 가져다 주면 유령이 애인을 살해하고 밖으로 도망감
사실 유령은 그냥 유령이 아니라 역병신이라서 온나라에 역병이 퍼지게 됨...

뭘 선택해도 찝찝한 결과가 나오고 완전선도 완전악도 없어서 진짜 나쁜 놈인 걸 알아도 섣불리 이편 저편 들어주지 못하는 거 이해쌉가능임
드라마 볼때 1화에서 게롤트 왜저러냐고 답답해했는데 이 세계관이 너무 암울해서 그런 것이었다.....드라마에서 선을 지향하는 선택을 내려도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위쳐 세계관을 더 차근차근 보여줬으면 좋았을텐데 편수가 부족해서 아쉬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