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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4 19:17
우리 가족이 신축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새로 장만한 가구들이 많음. 창조주들이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바꾸다보니까 멀쩡했던 식탁도 새로 바꾸게 되었음
첨엔 이상한 것도 못 느꼈거든? 집도 넓고 깨끗하고 그래서 친구들도 많이 데려왔음. 그 때 식탁에서 다같이 배달음식 먹으려고 앉았는데 유독 한친구가 계속 식탁 밑에 강아지가 기어다니는 것 같다고 함... 애들 다 섬뜩해서 장난 치지 말라고 그러는데 정색하면서 아니라고 이상하게 식탁 밑에 차가운 바람 들어오는 것 같다고 그러는 거...
그러다가 음식 먹고 얘기하면서 떠들다가 그런 거 다 까먹었었음. 대수롭지 않게 여겼음... 그런갑다 했지.
근데 얼마 안 있고나서 가족 다같이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는데, 갑자기 남혈육이 식탁 밑으로 쭉 미끄러졌다가 다시 똑바로 앉는 거. 창조주들이 그걸 이상하게 생각해서 방금 왜 그랬냐고 하니까 자기도 모르겠다고 누가 밑에서 발목 잡고 끌어당긴 것처럼 갑자기 미끄러졌다함.
그때까지도 웃고 말았는데, 결정적으로는 저번주쯤에 식탁이 이상하다는 걸 알게 되었음
꿈을 꿨거든? 방에 있다가 물을 마시러 주방으로 가는데 갑자기 남혈육이 네발로 미친듯이 식탁 아래로 기어들어감... 기절초풍 하면서 거길 왜 들어가냐고 식탁 밑을 쳐다봤는데 남혈육은 없고 뭔 이상한 여자가 있는 거... 까맣게 뚫린 눈이랑 마주치고 잠에서 확 깼음
일주일 전에 꾼 건데 아직 꿈 얘기는 아무한테도 안 했고 내가 바득바득 우겨서 가족 다같이 앉은뱅이 책상 펴고 먹고 있음. 좋은 뜻으로 새로 장만한 건데 괜히 얘기해서 초치는 걸까봐 얘기를 못하겠음... 어제 넌지시 여창조주한테 물어보니까 인터넷에서 주문한 거라는데... 이럴 수가 있나? 그냥 나붕이 과대망상하는 걸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