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246
2024.12.22 04:14
ㅅㅍ 주의 





조라쟈가 장남 + 굴루자쟈의 혈육(기적의 아이) 라서 수많은 기대와 압박감에 시달리는 포지션인 건 잘 알겠음...갠적으론 조라쟈가 그런 압박감에 시달리는 장면이 딱 한번 정도만 더 나와줬어도 좋았을 거 같지만 대충 포지션 상 짐작이 가니까 조라쟈가 왕위에 오르지 못했을 때 느꼈을 박탈감도 대충 알거 같음 (그치만 기적의 아이 소리 듣다가 입양한 형제들에게 왕위가 돌아가면 자기 신세가 어떨지 뻔히 보이니까...) 

그래서 조라쟈가 반정을 일으킨 이유는 납득이 가지만...(어디까지나 조라쟈의 입장에선 그렇다는 거고 조라쟈 사상이나 성격에 동조하진 않음) 

그리고 약간 굴루자쟈의 양육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싶은게...


굴루자쟈 자체는 좋은 왕임. 계승 의식도 굳이 혈통주의를 내세우지 않았다는 점에서 화합과 조화를 중시한다는 건 알겠는데....
그렇다면 왜 조라쟈가 기적의 아이 소리를 들으며 압박을 받도록 내버려 둔건가, 하는 의문이 생김. 
자기 혈육에게 모든 시선이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양자를 들였을 수는 있지만. 반대로 보자면 조라쟈한테는 아버지의 기대가 입양 형제들에게 쏠릴 것을 경계하는 행위일 수밖에 없거든...어차피 혈통주의를 표방할 생각이 없다면 아들에게 쏠리는 압박감이나 부담감에서 어느 정도는 감싸주는 게 있었어야 한다고 봄.

물론 이건 스토리 내에서 부자 서사가 어떻게 전개됐는지 상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나온 개인적인 의견임. 조라쟈의 사상을 일찍이 알아본 굴루자쟈가 혈통주의를 버리고 계승 의식을 구성했을 수도 있고, 굴루자쟈 나름대로는 아들에 대한 애정이 없진 않았던 것 같기도 함....뭐가 됐든 부자간의 사이는 최악이 됐고 조라쟈가 굴루자쟈를 보는 시선은 아들이 아버지를 보는 시선이 아니라 자기가 승계받아 마땅한 자리의 인계자를 보는 쪽에 가까웠음. 아버지에게 인계받고 나면 부자 사이에 더 주고받을 게 없는 듯한 느낌. (그게 안 됐으니까 외부의 힘을 빌려서라도 굴루자쟈를 죽인 거겠지만) 

대충 그렇게 흘러가는 서사인건 알겠고, 무왕이 된 조라쟈가 더 강한 힘을 원하다가 파멸하는 것까지도 봄. 

근데 이제 여기서 궁금한건....굴루쟈(아들)는 대체 이 서사에서 어떤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가임. 

조라쟈가 자식을 두었다는 것도 좀 놀랍지만 
굴루쟈가 조라쟈의 앞길에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도 사실 모르겠음. 

이름조차 없어서 ㅋㅎㅋㅇ가 굴루쟈라는 이름을 지어줬으니까....

어린 굴루쟈를 버렸다면 버려야 하는 부득이한 이유가 있어야 했고 (그게 합당한지는 차치하더라도...) 그렇게 버릴 거라면 애초에 자식을 만들지 않았으면 될 일임. 후계를 원해서 만들었는데 막상 태어나고 보니 원하는 능력치가 아니었을 수도 있고...(솔직히 조라쟈의 복제품 뭐시기로 태어난 결함체 이런거라 해도 믿을 수 있을거 같음.)

여하간에 조라쟈의 서사에 굴루쟈의 존재가 정말 필요했느냐? 하고 묻는다면 나는 아니라고 생각함.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연결고리를 부각하기엔 둘 사이의 서사가 부족함. 물론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한 자식이 아버지가 되어서 어린 자식을 바라보는 입장이 된다! 하는 느낌은 있음. 근데 그게 전부였다면 굴루쟈의 존재를 굳이 메인에서 이렇게 많이 다뤄야 할 이유가 있나 싶어지는 거.....

ㅎㄾㅈ ㅍㅇㄷ 지역에서 시작되는 모든 멘퀘가 사실 너무 길게 진행되다보니 지쳐서 그렇게 생각한 것일수도 있지만...
갠적으로 ㅅㅍ의 작위적인 행동에다 굴루쟈에 대한 것까지 너무 세세하게 다루다 보니 조라쟈 조질려고 반구에 들어왔다는 것도 잊어버릴 뻔했지 뭐야 

존나 내가 조라쟈라면 기다리다가 그냥 툴라이욜라 침공하러 갔을듯 
 
[Code: 1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