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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6 07:33
엔딩은 어제 봤지만... 기억 휘발되기 전에 기록 남길 겸 써보는 용년베가 플레이 후기 ㄳㅍㅈㅇ
일단 플탐은 딱 50시간 찍었음 이중에 10시간 정도는 길 잃고 헤매고 어떻게 하는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시간일 듯ㅋㅋㅋ
플레이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멀미 존나 심하다는 거... 내가 원래 멀미를 잘하기는 하는데 오리진 2 인퀴 그래도 멀미 참고 하루에 10시간씩은 할 수 있었는데 이건 한번에 최대 2~3시간밖에 못 하겠더라 특히 알라산에 가면 움직임에 조금 버퍼링이 생겨서 그런지 더 심해짐
초반에 생각보다 별로여서 실망을 많이 했는데, 중후반부로 갈수록 되게 재밌어서 푹 빠져서 했음
특히 겜햎에서도 다들 난리났던 미쌀 부분 <서사가 좀 과하다는 생각은 있지만 막상 보면 납득되고 개연성도 충분하다고 느껴서 난 좋았음
마지막에 인퀴지터보다는 미쌀의 설득이 동반되어야만 포기한다는 점에서 많이들 실망한 것 같지만, 사실 트패에서 이미 한번 인퀴지터를 뿌리쳤던 솔라스이기 때문에 이제와서 인퀴지터가 설득한다고 넘어가면 그거야말로 개연성 파괴라고 나는 생각했음
솔라벨란에게 행복한 결말을 주고 싶다면 무조건 과거의 과오를 뚫고 나아갈 수 있을 만한 당위성이 필요했고 그걸 위해서 제작진은 미쌀의 설득이라는 도구를 사용한 것 같음 아무튼 난 납득되고 좋았음 다만 라벨란의 캐릭터성이 좀 납작하게 표현된 감이 있고 솔라벨란 엔딩 연출이 좀 평이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은 들음 뭔가 흔한 로맨스무비 연인들 같은 느낌ㅋㅋㅋ 그래도 각자가 구축한 라벨란의 이미지가 다를 테고 그걸 모두 아우르기 위해서 최선의 선택을 한 것 같음
처음에는 배릭이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 하고 있었는데 겜햎에서 우연히 ㅅㅍ 밟고 나서부터는 배릭 만나러 갈 때마다 마음이 너무 찢어지고 그랬음 사실 중후반부부터는 배릭이 진짜 거의 안 나올 정도여서 플레이하다가 뭐지 하고 의심 들기는 했을 것 같음 (근데 납득충인 내 성향상 그래... 아무래도 2-인퀴 동료가 베가에서까지 분량이 많으면 뉴비 영입하기 힘들겠지ㅎㅎ 하고 납득했을 듯)
배릭을 떠나보내는 장면에서는 진짜 마음이 너무너무 찢어졌음 이때 나오는 루크의 표정에서 나는 루크가 아주 깊은 무의식 어딘가에서는 은연중에 이 모든 걸 직감하고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음
이 장면에서 나오는 배릭의 모든 대사 한 줄 한 줄이 다 주옥 같았고... 베가 전체적으로 라이팅이 아쉬운 편이었는데 솔라스가 나오는 모든 장면과 배릭의 마지막 장면 이 둘만큼은 작가들이 진짜 이 갈아서 쓴 것 같다고 생각했음 정말 좋았어 이때 배릭이 한 말들 난 가슴에 새겨둘 거야
베가 동료들로 넘어오자면... 사실 라이팅도 라이팅이지만 대사들이 그렇게 평이하게 나온 것은 동료들 캐릭터성이 너무 납작하고 평이한 게 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음 동료들 개성이 확실하고 매력적이었다면 대사도 훨씬 재밌게 나왔을 거임 그만큼 뭐랄까... 용년 특유의 유쾌하면서 sassy하고 좀 매운맛도 있고 그런 입체적인 인물상이 부재해서 너무 아쉬웠음 많은 플레이어들이 지적한 것처럼 전체적으로 다들 너무 순하고 디즈니스러워서 19금 겜이라는 생각이 안 들었음
내가 가장 기대했던 건, 인퀴 때부터 인퀴지션에 펜하렐의 수하가 스며들 수 있다고 밑밥을 깔아놓은 만큼 동료들 중 누군가 (특히 엘프 동료)가 솔라스의 수하로 드러나면서 배신하는 그런 전개가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런 게 없어서 아쉬웠음... 만약 벨라라나 대브린 같은 동료들, 또는 솔라스와 먼저 계약을 맺은 루카니스라던가 민라서스를 저당잡힌 네브 같은 동료들이 배신을 때렸다면 진짜 훨씬 재밌었을 것 같음 (특히 그 동료가 로맨스 상대라면 더더욱ㅋㅋㅋ)
로맨스 측면에서는 나는 처음에는 루카니스 로맨스하려고 했는데 얘가 생각보다 너무... 공식에서 네브랑 엮어서 밀어주려는 티가 팍팍 나서 조금 기분이 상해서 (ㅋㅋㅠㅠ) 대브린으로 갈아탔음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웠음 그 아직 연애는 안 하지만 플러팅은 하는 선택지에서 세이브하고 대브린이랑 루카니스 둘다 맛봤었는데 둘다 괜찮긴 했는데 대브린이 뭔가 담백한 듯 저돌적이면서 어필도 확실히 되는 느낌이었고 루카니스는 자꾸 그냥 자기 문제에 매몰되어 있다가 로맨스 선택지 고르면 급발진 플러팅하는 느낌이 들어서 결국 대브린으로 갔음 2회차는 벨라라가 너무 귀여워서 벨라라맨스 해보고 싶은데 그냥 슴슴하다는 후기가 있길래 고민됨
이상하게 베가는 하면 할수록... 용년2가 역으로 그리워짐ㅋㅋㅋ 베가보다 훨씬 제작기간이 짧았음에도 베가가 가지지 못 한 모든 것들을 가지고 있는 느낌이어서인가... 2도 맵 재탕이라던가 뭐 여러가지로 단점은 있었지만 용년의 본질만큼은 잃지 않고 개성 쩌는 동료들과 개쩌는 로맨스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애정이 많은 작품인데 베가는 정확히 2의 반대 지점에 있어서 좀 호와 불호의 마음 둘다 가지게 되는 듯
그리고 아무래도 출시되자마자 플레이해서 전투 스킵 모드가 없다 보니 걱정이 많았는데... 전투 곶손이라서 잘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스토리모드라 그런지 술술 뚫리기도 하고 생각보다 전투가 재밌어서 좋았음 그리고 초반부 너무 노잼이어서 실망스러웠는데 많은 붕들이 얘기한대로 8장쯤부터 엄청 재밌어짐ㅋㅋㅋ
베가 전체적으로 루크나 새 동료들보다는 기존 동료들 (배릭, 솔라스)의 서사에 마침표를 찍는 데 의의를 둬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함 그 둘의 서사가 너무 멋지게 완결되어서 난 그것만으로 이 게임의 평가가 많이 올라갔고 여운이 남았음 반대로 루크 개인의 서사나 영웅뽕은 참 아쉬웠음... 원래 엔딩 끝나고 나면 안돼 가지 마 나의 동료들아 하면서 구질구질해지기도 하고 크레딧 올라가는 거 보면서 한숨 백번 쉬면서 뽕에 취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었음ㅋㅋ 그냥... 흠 끝이군. 하고 저벅저벅 가게 됨ㅋㅋㅋ
뻘하게 인퀴 때 최애 콜이었는데 이번에는 맨프레드 잡음ㅎㅎ 인외 동료들이 너무너무 커엽고 좋다
바로 2회차하기에는 멀미라던가 초반부 노잼 등의 사유로 힘들 것 같고 나중에 좀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플레이할 수 있을 만한 그런 게임 같음 근데 3회차까지는 힘들 듯
아래로는 그냥 소소하게 기억에 남는 것들...
-맨 처음 술집?에 가서 협박할 때 싸우는 것보다는 설득하는 선택지가 개인적으로 더 좋았음 여캐로 1회차 할 때는 화끈하게 싸웠고 남캐로 2회차 초반부만 잠깐 돌렸을 때는 설득했는데 설득하니까 뭐 귀엽다느니 넌 너무 매력적이라느니 이런 대사들 받았는데 클로짓 게이라는 설정의 남캐로 플레이하고 있었어서 뭔가 그런 소리 들으니까 설정에 딱 부합해서 기분 째졌음ㅋㅋㅋ
-민라서스vs트레비소에서는 내 1회차 루크가 그림자 드래곤이었어서 민라서스에 있는 그림자 드래곤들을 믿고 트레비소로 향할 것 같아서 그렇게 골랐는데 생각보다 이 결정의 여파가 길었음... 뒤끝이라고 느낄 정도로...
-리치덤vs맨프레드에서는 내가 맨프레드 최애라서 두말할 것도 없이 맨프레드 골랐는데 맨프레드가 살아나면서 만세!였나? 하여튼 귀엽게 반응했어서 너무 좋았음ㅎㅎㅎㅎㅎ 맨프레드 정말... 희생하러 갈 때 너무너무 기특하고 갸륵하고 가슴 찢어지고 그랬다 오래오래 살아라 귀염둥이야
-하딩vs대브린에서는... 일단 이성적으로는 누가 가도 이상할 게 없어서 고민이 깊었음 대브린맨스 중이어서 여기서 대브린이 죽으면 서사적으로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혹했는데 대브린 죽으면 아산도 따라 죽는대서ㅠㅠㅠㅠ 결국 하딩 골랐고... 개인적으로 연출 봤을 때 하딩에게 더 어울리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하지만 마음이 너무 아팠다... 돌의 자녀... 나의 정찰병 하딩...
-대브린맨스 하면 그 로맨스 두고 다른 동료들이 얘기하는 밴터 안 나옴... 난 처음에 내가 문제인 줄 알았는데 색창 돌아보니까 버그거나 그런 듯...
-솔라스는 정말 입체적인 인물이고 이걸 게임 내에서 제작진들이 잘 활용해 먹어서 좋았음 미쌀의 lap dog이 된 건 너무 아쉽지만 그 외에는 전반적으로 캐릭터를 잘 살렸다고 생각함 그리고 뻘하게ㅋㅋㅋ 트레일러 처음 떴을 때 솔라스 너무 반들반들해져서 ㅅㅂ 내 못생긴 머머리 어디 갔어 싶었는데 이제는 이 잘생긴? 얼굴에 너무 익숙해져서 오랜만에 인퀴 틀었더니 너무 못생겨서 충격먹음 ㅅㅂ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래서 널 좋아한다 머머리야...
-솔라스 본체 진짜 ㅈㄴ 섹시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짤스포 봐서 어떻게 생긴 지 대충 알고 플레이했는데도 늑대 본체로 변하는 장면에서 찐감탄함...... 인외미 개쩔어
-동료들 중 네브가 좀 노잼으로 구현된 감이 있음... 뭔가 많이 몰아주긴 했는데 성격이 크게 매력이 없어서 아쉬웠음 잘 살릴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아쉬움
아무튼! 너무 큰 기대치를 가지지 않고 플레이한다면 재밌는 게임이었음 특히 8장부터 많이 재밌고, 인퀴에 비해서 섭퀘들도 재밌는 편이니까 혹시 아직까지 고민 중인 붕들이 있다면 한번 해봐도 좋을 것 같음
아!! 그리고... 번역... 진짜 많이 구린 편임ㅠㅠㅠ 영자막으로 하기에는 피로도가 좀 높아서 난 그냥 한글 자막 틀어놓고 귀로 들으면서 뇌내 번역이랑 대조해 가면서 리스닝 50% 자막 50% <이렇게 플레이했는데... 오역이 많으니까 참고하는 게 좋을 듯...
마지막으로......... 솔라벨란 영사해라..............
일단 플탐은 딱 50시간 찍었음 이중에 10시간 정도는 길 잃고 헤매고 어떻게 하는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시간일 듯ㅋㅋㅋ
플레이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멀미 존나 심하다는 거... 내가 원래 멀미를 잘하기는 하는데 오리진 2 인퀴 그래도 멀미 참고 하루에 10시간씩은 할 수 있었는데 이건 한번에 최대 2~3시간밖에 못 하겠더라 특히 알라산에 가면 움직임에 조금 버퍼링이 생겨서 그런지 더 심해짐
초반에 생각보다 별로여서 실망을 많이 했는데, 중후반부로 갈수록 되게 재밌어서 푹 빠져서 했음
특히 겜햎에서도 다들 난리났던 미쌀 부분 <서사가 좀 과하다는 생각은 있지만 막상 보면 납득되고 개연성도 충분하다고 느껴서 난 좋았음
마지막에 인퀴지터보다는 미쌀의 설득이 동반되어야만 포기한다는 점에서 많이들 실망한 것 같지만, 사실 트패에서 이미 한번 인퀴지터를 뿌리쳤던 솔라스이기 때문에 이제와서 인퀴지터가 설득한다고 넘어가면 그거야말로 개연성 파괴라고 나는 생각했음
솔라벨란에게 행복한 결말을 주고 싶다면 무조건 과거의 과오를 뚫고 나아갈 수 있을 만한 당위성이 필요했고 그걸 위해서 제작진은 미쌀의 설득이라는 도구를 사용한 것 같음 아무튼 난 납득되고 좋았음 다만 라벨란의 캐릭터성이 좀 납작하게 표현된 감이 있고 솔라벨란 엔딩 연출이 좀 평이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은 들음 뭔가 흔한 로맨스무비 연인들 같은 느낌ㅋㅋㅋ 그래도 각자가 구축한 라벨란의 이미지가 다를 테고 그걸 모두 아우르기 위해서 최선의 선택을 한 것 같음
처음에는 배릭이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 하고 있었는데 겜햎에서 우연히 ㅅㅍ 밟고 나서부터는 배릭 만나러 갈 때마다 마음이 너무 찢어지고 그랬음 사실 중후반부부터는 배릭이 진짜 거의 안 나올 정도여서 플레이하다가 뭐지 하고 의심 들기는 했을 것 같음 (근데 납득충인 내 성향상 그래... 아무래도 2-인퀴 동료가 베가에서까지 분량이 많으면 뉴비 영입하기 힘들겠지ㅎㅎ 하고 납득했을 듯)
배릭을 떠나보내는 장면에서는 진짜 마음이 너무너무 찢어졌음 이때 나오는 루크의 표정에서 나는 루크가 아주 깊은 무의식 어딘가에서는 은연중에 이 모든 걸 직감하고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음
이 장면에서 나오는 배릭의 모든 대사 한 줄 한 줄이 다 주옥 같았고... 베가 전체적으로 라이팅이 아쉬운 편이었는데 솔라스가 나오는 모든 장면과 배릭의 마지막 장면 이 둘만큼은 작가들이 진짜 이 갈아서 쓴 것 같다고 생각했음 정말 좋았어 이때 배릭이 한 말들 난 가슴에 새겨둘 거야
베가 동료들로 넘어오자면... 사실 라이팅도 라이팅이지만 대사들이 그렇게 평이하게 나온 것은 동료들 캐릭터성이 너무 납작하고 평이한 게 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음 동료들 개성이 확실하고 매력적이었다면 대사도 훨씬 재밌게 나왔을 거임 그만큼 뭐랄까... 용년 특유의 유쾌하면서 sassy하고 좀 매운맛도 있고 그런 입체적인 인물상이 부재해서 너무 아쉬웠음 많은 플레이어들이 지적한 것처럼 전체적으로 다들 너무 순하고 디즈니스러워서 19금 겜이라는 생각이 안 들었음
내가 가장 기대했던 건, 인퀴 때부터 인퀴지션에 펜하렐의 수하가 스며들 수 있다고 밑밥을 깔아놓은 만큼 동료들 중 누군가 (특히 엘프 동료)가 솔라스의 수하로 드러나면서 배신하는 그런 전개가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런 게 없어서 아쉬웠음... 만약 벨라라나 대브린 같은 동료들, 또는 솔라스와 먼저 계약을 맺은 루카니스라던가 민라서스를 저당잡힌 네브 같은 동료들이 배신을 때렸다면 진짜 훨씬 재밌었을 것 같음 (특히 그 동료가 로맨스 상대라면 더더욱ㅋㅋㅋ)
로맨스 측면에서는 나는 처음에는 루카니스 로맨스하려고 했는데 얘가 생각보다 너무... 공식에서 네브랑 엮어서 밀어주려는 티가 팍팍 나서 조금 기분이 상해서 (ㅋㅋㅠㅠ) 대브린으로 갈아탔음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웠음 그 아직 연애는 안 하지만 플러팅은 하는 선택지에서 세이브하고 대브린이랑 루카니스 둘다 맛봤었는데 둘다 괜찮긴 했는데 대브린이 뭔가 담백한 듯 저돌적이면서 어필도 확실히 되는 느낌이었고 루카니스는 자꾸 그냥 자기 문제에 매몰되어 있다가 로맨스 선택지 고르면 급발진 플러팅하는 느낌이 들어서 결국 대브린으로 갔음 2회차는 벨라라가 너무 귀여워서 벨라라맨스 해보고 싶은데 그냥 슴슴하다는 후기가 있길래 고민됨
이상하게 베가는 하면 할수록... 용년2가 역으로 그리워짐ㅋㅋㅋ 베가보다 훨씬 제작기간이 짧았음에도 베가가 가지지 못 한 모든 것들을 가지고 있는 느낌이어서인가... 2도 맵 재탕이라던가 뭐 여러가지로 단점은 있었지만 용년의 본질만큼은 잃지 않고 개성 쩌는 동료들과 개쩌는 로맨스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애정이 많은 작품인데 베가는 정확히 2의 반대 지점에 있어서 좀 호와 불호의 마음 둘다 가지게 되는 듯
그리고 아무래도 출시되자마자 플레이해서 전투 스킵 모드가 없다 보니 걱정이 많았는데... 전투 곶손이라서 잘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스토리모드라 그런지 술술 뚫리기도 하고 생각보다 전투가 재밌어서 좋았음 그리고 초반부 너무 노잼이어서 실망스러웠는데 많은 붕들이 얘기한대로 8장쯤부터 엄청 재밌어짐ㅋㅋㅋ
베가 전체적으로 루크나 새 동료들보다는 기존 동료들 (배릭, 솔라스)의 서사에 마침표를 찍는 데 의의를 둬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함 그 둘의 서사가 너무 멋지게 완결되어서 난 그것만으로 이 게임의 평가가 많이 올라갔고 여운이 남았음 반대로 루크 개인의 서사나 영웅뽕은 참 아쉬웠음... 원래 엔딩 끝나고 나면 안돼 가지 마 나의 동료들아 하면서 구질구질해지기도 하고 크레딧 올라가는 거 보면서 한숨 백번 쉬면서 뽕에 취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었음ㅋㅋ 그냥... 흠 끝이군. 하고 저벅저벅 가게 됨ㅋㅋㅋ
뻘하게 인퀴 때 최애 콜이었는데 이번에는 맨프레드 잡음ㅎㅎ 인외 동료들이 너무너무 커엽고 좋다
바로 2회차하기에는 멀미라던가 초반부 노잼 등의 사유로 힘들 것 같고 나중에 좀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플레이할 수 있을 만한 그런 게임 같음 근데 3회차까지는 힘들 듯
아래로는 그냥 소소하게 기억에 남는 것들...
-맨 처음 술집?에 가서 협박할 때 싸우는 것보다는 설득하는 선택지가 개인적으로 더 좋았음 여캐로 1회차 할 때는 화끈하게 싸웠고 남캐로 2회차 초반부만 잠깐 돌렸을 때는 설득했는데 설득하니까 뭐 귀엽다느니 넌 너무 매력적이라느니 이런 대사들 받았는데 클로짓 게이라는 설정의 남캐로 플레이하고 있었어서 뭔가 그런 소리 들으니까 설정에 딱 부합해서 기분 째졌음ㅋㅋㅋ
-민라서스vs트레비소에서는 내 1회차 루크가 그림자 드래곤이었어서 민라서스에 있는 그림자 드래곤들을 믿고 트레비소로 향할 것 같아서 그렇게 골랐는데 생각보다 이 결정의 여파가 길었음... 뒤끝이라고 느낄 정도로...
-리치덤vs맨프레드에서는 내가 맨프레드 최애라서 두말할 것도 없이 맨프레드 골랐는데 맨프레드가 살아나면서 만세!였나? 하여튼 귀엽게 반응했어서 너무 좋았음ㅎㅎㅎㅎㅎ 맨프레드 정말... 희생하러 갈 때 너무너무 기특하고 갸륵하고 가슴 찢어지고 그랬다 오래오래 살아라 귀염둥이야
-하딩vs대브린에서는... 일단 이성적으로는 누가 가도 이상할 게 없어서 고민이 깊었음 대브린맨스 중이어서 여기서 대브린이 죽으면 서사적으로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혹했는데 대브린 죽으면 아산도 따라 죽는대서ㅠㅠㅠㅠ 결국 하딩 골랐고... 개인적으로 연출 봤을 때 하딩에게 더 어울리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하지만 마음이 너무 아팠다... 돌의 자녀... 나의 정찰병 하딩...
-대브린맨스 하면 그 로맨스 두고 다른 동료들이 얘기하는 밴터 안 나옴... 난 처음에 내가 문제인 줄 알았는데 색창 돌아보니까 버그거나 그런 듯...
-솔라스는 정말 입체적인 인물이고 이걸 게임 내에서 제작진들이 잘 활용해 먹어서 좋았음 미쌀의 lap dog이 된 건 너무 아쉽지만 그 외에는 전반적으로 캐릭터를 잘 살렸다고 생각함 그리고 뻘하게ㅋㅋㅋ 트레일러 처음 떴을 때 솔라스 너무 반들반들해져서 ㅅㅂ 내 못생긴 머머리 어디 갔어 싶었는데 이제는 이 잘생긴? 얼굴에 너무 익숙해져서 오랜만에 인퀴 틀었더니 너무 못생겨서 충격먹음 ㅅㅂ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래서 널 좋아한다 머머리야...
-솔라스 본체 진짜 ㅈㄴ 섹시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짤스포 봐서 어떻게 생긴 지 대충 알고 플레이했는데도 늑대 본체로 변하는 장면에서 찐감탄함...... 인외미 개쩔어
-동료들 중 네브가 좀 노잼으로 구현된 감이 있음... 뭔가 많이 몰아주긴 했는데 성격이 크게 매력이 없어서 아쉬웠음 잘 살릴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아쉬움
아무튼! 너무 큰 기대치를 가지지 않고 플레이한다면 재밌는 게임이었음 특히 8장부터 많이 재밌고, 인퀴에 비해서 섭퀘들도 재밌는 편이니까 혹시 아직까지 고민 중인 붕들이 있다면 한번 해봐도 좋을 것 같음
아!! 그리고... 번역... 진짜 많이 구린 편임ㅠㅠㅠ 영자막으로 하기에는 피로도가 좀 높아서 난 그냥 한글 자막 틀어놓고 귀로 들으면서 뇌내 번역이랑 대조해 가면서 리스닝 50% 자막 50% <이렇게 플레이했는데... 오역이 많으니까 참고하는 게 좋을 듯...
마지막으로......... 솔라벨란 영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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