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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2 18:52
고양이 집사 카드 스토리 전반적으로 스포주의 



네 맘대로 다 해보라는듯 굴 때가 재밌음 주도권을 줬다지만 그걸 줄 수 있다는건 주는 쪽에게 사실 소유권이 있으니까 가능한 행동이라 진운여주 관계에서 진운이 정말로 100% 을이었던 경우는 없다고 생각해서 더 재밌음 

이번 카드스도 맘에 들었던게 진운이 아가씨 라고 존대 쓰고 일에 누구보다 진심인 여주가 고양이 귀와 꼬리가 생긴 진운보고 놀라는 것도 잠시 널 데리고 내가 지금 맡은 임무 타깃을 꼬시러 가야겠다고ㅋㅋㅋㅋㅋㅋㅋ바로 일적 사고로 전환하는 바람에 크로우 보스가 귀 꼬리 달고 불법 경매가 열리는 크루즈에 가서 미끼 노릇을 하게 됐다는 상황 자체가 웃기고 진운이 여주에게 주도권 맡긴 다음 어떻게 하는지 보는/즐기는 상황이거든 그런데 그렇다고 여주에게 완전히 지배권이 넘어갔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들었음 일단 진운 와꾸가... 여주 한정 말랑말랑한 진운에게 익숙해진 상태인데도 붉은 눈으로 화면에 가득 차는 얼굴 공격 보면 이 남자가 절대 만만한 존재가 아님을 자각하게 됨 여주는 좀 까먹는거 같긴한뎈ㅋㅋㅋㅋㅋ이건 여주니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함

생물 이볼버(신체에 동물 특징이 나타난 이볼버 말하는듯? 자세한 설명이 나온적이 없어서 대충 추측함)에게 관심이 많다는 임무 목표(여자)에게 진운을 팔 생각을 하는 여주가 너무 당당해서 웃겼는데 거기에 장단 맞춰주러 같이 크루즈에 오르기까지 했으면서, 그것도 지금은 카라칼 습성이 좀 있어서 물을 경계한다는 몸 상태로 따라오기까지 했으면서 진운이 어딘가 불만스러워 보이는게 존나 흥미로웠음 그리고 실제로 불만이 있었던게 '날 정말 다른 여자에게 팔 생각이야?' 로 직접적으로 말함 이게 불안해서 나온 말일 가능성은 진운이니까 당연히 없고 넌 내가 다른 사람과 놀아나도 괜찮은거냐는 질투인게 잘 보여서 좋았음ㅋㅋㅋㅋㅋㅋㅋ

진운 보면 여주에게 소유욕 질투심 느끼는 만큼 여주도 자기에게 질투심 소유욕 느껴주면 좋겠고 그걸 말로 표현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는거 같은데 자기 뜻만큼 여주가 그런 표현을 해주지 않고 속이 뻔히 보이는데도 말로는 아니라고 틱틱 대니까 되게 감질나하는거 같음 진운 정도의 능력자면 여주가 겉과 속이 다른 태도를 하는거에 이미 익숙해져서 느긋하게 여유부릴 거 같았는데 물론 여유도 부리긴 하지만 꽤 지속적으로 여주가 자기가 원하는 만큼 표현해주지 않는 것 때문에 만족감을 못 느끼고 그래서 끊임없이 여주 반응 이끌어내려고 하는게 재밌음

지금도 여주가 임무 목표에게 잘 보이도록 애교 연습 좀 해보라느니 정말로 날 팔 생각이냐고 거듭 물으니까 한다는 대답이 '그러게 목표가 너한테 관심을 안 가질 수도 있고...' 이런 대답이니까 절제하던 태도 풀고 노골적인 신체 접촉 하면서 여주 속마음 확인하려는거 존꼴이었다 여주가 거기에 대고 '주인 페로몬' 을 기억한다는 목걸이 내미니까 그제야 만족스럽다는듯 다 계획이 있었던거냐며 웃고 여주 작전에 맞춰 주러 가는 것도ㅋㅋㅋㅋㅋㅋㅋ진운은 여주가 속 보인다고 생각하고 그것도 맞지만 진운도 여주 앞에서는 평소보다 한 30%는 알기 쉬워지는듯

이래놓고 진짜로 목표인물 유혹하거나 그 사람에게 팔려간게 아니라 원격 발사 수면가스ㅋㅋㅋㅋㅋ뿌려서 유유히 시간 벌고 나온거 여주 외에는 그 무엇도 허락하지 않아야할 옽겜 남주 의무에 충실해서 좋았음 진작 이럴 생각이었던거 같은데 여주에게 돌아오고 나서도 먼저 이야기 안 한 것도 여주 반응 확인하고 싶어서 뜸들인 느낌이라 좋음 이걸 숨기지도 않음 여주도 작전 세울 때까지는 당당하고 거침없이 진운 가서 애교부려! 식으로 해놓고 추적장치 심는 일 달성하니까 그제야 초조해하면서 돌아온 진운 쓰다듬어보고 무슨 일 있었냐고(당했냐고) 막 캐물음ㅋㅋㅋㅋㅋㅋㅋㅋ어휴 이 완전히 솔직하지 못해서 귀여운 커플들 영원히 변치 말아라


일 다 끝나고 둘이 임천시로 돌아가는데 진운이 경매에서 따로 챙긴 위험한 물건이 있다는거 알게 된 여주가 너 처음부터 내 이름 팔아서 이거 가지려고 한거냐고 툴툴거리거든 진운은 느긋하게 고양이가 나쁜 짓 해봐야 뭐 얼마나 하겠냐(라고 크로우 보스가 말했다) 그냥 어포 좀 챙긴거다 하고 받아침 여주가 장사꾼이라고 투덜거리는거 보면 진운 행동 패턴이 거래, 내기 쪽이고 여주와 같이 있어도 그런 기질이 안 변한다는걸 알면서도 바로 그 점 때문에 좀 골이 난듯한? 그런 심리가 느껴졌음

이게 재밌는게 진운도 여주의 속마음을 완전히 다 알고 만족할만큼 느끼고 싶어서 자꾸 유도해내려 하잖아 자기 주도권을 주는 이유도 사실 주도권을 쥐어준 다음의 여주 행동이 더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거 같거든? 목줄 쥐어주면 목줄 잡힌 쪽이 끌려다닐거라 생각하지만 사실 목줄 잡은 쪽도 함부로 아무데나 튈 수 없는 것처럼 양쪽이 목줄을 두고 서로에게 매인 셈이니까 그런데 여주도 진운이 알기 어렵고 알 수 없고 완전히 경계를 내려놓기 힘든 인물인거 알고 이미 그거에 익숙해졌고 이제는 무섭지도 않은지 앞에서 잘 까불면서 아주 죽이 잘 맞는 관계가 됐지만 그래도 그 알 수 없다는 점에 불만이 있는듯한 심리가 존재하는거 같음

서로가 서로를 완전히 알 수 없기 때문에 감질나하는 쌍방 썸관계라 진운여주가 맛있다 여주가 투덜거리니까 진운이 아예 보트 세우고 여주 손 자기 귀에 가져가 주면서 (그 전에는 귀도 신체 일부니까 함부로 만지는거에 익숙하지 않다 그랬으면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보자는 사인을 노골적으로 보냄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 배에는 손해보기 싫어하는 장사꾼만 있군' 인데ㅋㅋㅋㅋㅋㅋ너무 좋지 않냐 진운이 메인에서부터 여주를 '너와 나는 진정한 동류' 라고 같이 묶으면서 무슨 운명 공동체처럼 표현했는데 여기서도 너랑 나는 닮은꼴이라고 농담처럼 말하는게 염병첨병임 냉정히 말해서 여주가 아무리 장사꾼 기질이 있어도 진운만큼 노련하겠냐고ㅋㅋㅋㅋㅋㅋ진운 스스로도 여주를 아기 고양이로 여기면서 귀여워하는데 여주가 너는 끝까지 장사꾼 기질이 있다면서 좀 토라진거 같으니까 같은 급으로 묶으면서 한 팀인거 강조하는거 같잖아

둘 다 목적 달성하고 집에 가기만 하면 되는데 '손해 보기 싫어한다' 는 것도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굳이 바다 위에서 보트 세우고 더 이득 볼 행위가 뭐 있는데 둘이서 끈적이고 달콤한 행위를 하는 거밖에 더 있나 그게 진운이 원하는 거라는 암시를 아주 돌려서 말해준거 같은데 아예 19금으로 가는 것보다는 이런 암시가 더 좋아서 극호임 여주 성격상 서로 스킨십하면서도 한동안 더 투덜거릴거 같은데(싫다는거 아님 아주 귀엽고 맘에 듦) 여주가 원하는 만큼 귀 만지게 해주면서 투덜거리는거 하나하나 들어주고 여주 맘 풀어준다음 자기도 그만큼 집요하게 여주 녹여먹을거라고 생각하면 진짜 이만한 윈윈이 없다 싶음 

진운여주 이번 카드스에서 뭔가 부부사기단 느낌도 나고 좋았음ㅋㅋㅋㅋㅋㅋ서로 닮아가는게 보이니까 간질간질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