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았는데 아직 안 읽은거면 이 글 읽기 전에 먼저 직접 봐ㄹㅇ 민성이 스토리는 좀 중요한 ㅅㅍ 있어가지고 그럼

 

생각보다 읽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돼서 나머지 루트는 내일 나눠 보려했는데 존잼이라 몰입해서 쭉 봄 그동안 민성이한테 잘 없던 부분이라 해야하나 그런 감정선을 충족 시켜주는 스토리라 정말 내 취향이었음 민성이가 최애 아닌데도 재밌게 봤어서 애캐인 사람들은 맛있게 봤을듯 지금까지 나온 민성이 스토리 중에 난 이게 제일 좋았음

 

 

ㅅㅍ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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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탠딩부터 마음에 듦 검은 리본으로 머리 묶은거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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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댓말로 정중하게 저런 말 하니까 뻔뻔하고 좋음 평소와 달리 부끄러워하거나 장난치지도 않음 걍 웃기만 하는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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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검이면 여왕한테 매우 필요한 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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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장교가 걱정하는 상황이야 뭐 이런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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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사 보고 좀 놀란게 원래 하민성은 이럴 때 누나 누나 애교 부리면서 나 좀 봐달라 하잖아 이 세계관에서는 장교라 그런가 귀여움보단 든든함이 강화된 쪽이고 이렇게 훅 치고 들어오더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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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바다 한 가운데에서 믿을 사람 하나 없으니 나랑만 붙어 있어라 뭐 이런거냐고.. 집착 개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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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장교가 여왕 폐하께 흑심이 없을리가 없잖음 제대로 봤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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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신입이 여왕님인거 모르고 별 말 다 하는 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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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이 신입인 여주 격려 하려고 어깨 두드려줬나 그랬는데 멀리서 하민성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로 캐치함ㄷㄷ

내 어깨에서 펜의 손을 털어냈다
못마땅했던 표정이 그제서야 다시 밝아졌다

이 부분 싸하기도 하고 이중적인 태도도 슬쩍 보여서 진짜 좋음
그렇게 펜하고 여주 격리 시킨 다음에 곧바로 여주한테 가서
왜 나왔냐고 말하며 감시 하는거;;; 여기가 탐욕의 바다가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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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남 스멜이 스멀스멀 나기 시작함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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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질투 소유욕 강했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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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나중에 배에 뭔 일 났는데 이 때 펜 좀 감동임ㅋㅋ 도움이 안 돼서 저랬다기 보다는 챙겨주던 신병이 위험할까봐 걍 안전한곳에 들어가 있으라고 소리지르는거 같아서.. 보는 눈도 있고 의리도 있는 놈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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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he is...

사실 우리 하민성 장교는 단순히 자연스럽게 여주랑 우정을 쌓아온 인물이 아님 라이트랜드가 아닌 운주국이라는 다른 나라에서 계획적으로 여왕 곁에 잠복시킨 인물임 ㄴㅇㄱ

 

라랜시 민성이 스토리에서 배에 뭔 일 나고 이런거야 예상했지만 민성이가 스파이일줄은 전혀 몰랐음ㅁㅊ 이 집착남의 정체가 배신자라고 하니 점점 맛있어지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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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하민성은 그냥 운주국 스파이 수준이 아니라 거기 총독 아들임
그리고 그 총독은 하민성이 라이트랜드의 여왕인 여주를 배신 때리고
무사히 정보를 빼오는데 성공하면 모든걸 넘겨줄 의향도 있음
위처럼 운주국 사람이 하민성을 부러워할만큼ㅇㅇ



그리고 다시 위기 상황인 배 상황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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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인 주제에 그토록 걱정하고 참견하고 집착했던거라니..

이런 가증스러운 놈은 영원히 여왕님 옆에 가둬두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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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문제 생기자 당연히 하민성이 여주 구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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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멘트 존무인게 이 둘 저런 망망대해에서.. 고작 판자에 의지한채 이렇게 공중에서 겨우겨우 메달려 있는거잖음ㅁㅊ

딴소리인데 어두운 상황에서 파도가 어떻게 보이는지 봄? 육지인 해변가에서 밤에 나가 보는거 말고 파도 몰아 칠 때 배에 탄 사람이 직접 찍은걸로ㅇㅇ 난 어둠속에서 파도 치는 1인칭 시점 영상 본 적 있는데 좀 소름끼치더라 왜 옛날 사람들이 바다에서 괴물 튀어나오는거 상상한지 알 것 같음 어둠 속에서 넘실대는 파도 보면 그렇게 생겼어ㅋㅋ 징그러운거 무서운거 소름끼치는거 다 잘 보는데 완전한 판타지적 공포보다 대자연에 휩쓸려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상황들이 생각해보면 제일 무서운 상황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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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미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장교 민성이는 든든함

배 난파 됐을 때? 목소리 연기 좋았던게 상대를 안심시키는 신뢰감 주는 목소리지만 생존을 위한 긴장감도 담겨 있어서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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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성이 여주 구하는데 성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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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성이 미리 주변 순찰해서 씻을 곳 까지 발견해둠

아니 난 이 상황이 너무 너무인게 아무리 그동안 오래 알던 사이라 한 들, 고작 장교(이자 사실은 타국의 스파이)인 하민성한테 여주는 감히 범접 불가인 여왕 폐하잖음 신하가 여왕님과 아무리 가까워봐야 이런 사생활까지 가까이에서 느끼는건 처음일거란거지
재난 상황 닥치니까 여왕님을 위해서라도 씻으시는 동안 바로 옆 근처에서 보초 서고 있어야 하는 이 상황 자체가 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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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것들 원래라면 다른 하인들이 하던 일이였을텐데 지금은 단 둘 뿐이라 장교인 하민성이 이렇게 가까이에서 케어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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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이랑 몸은 굳어 있는데 귀는 빨개진거ㅋㅋㅋㅋㅋ
상대가 훨씬 더 부끄러워하니까 방금 전까지는 본인도 부끄러워하던 여주에게 용기가 생김 아니 근데 여주 미친거(positive) 아님?? 내뱉은 문장 한 줄 한 줄이 ㄹㅇ fox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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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이럴 수록 더 자극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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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한테 다 양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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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미쳤음ㅋㅋㅋ 그래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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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를 채우다 말고 안기다니요 역시 엘리트 교육 받은 여왕 폐하라 이건가 배움에 끝이 없네..

아니 시발 생각해보니까 너네 귀한 인물들이잖아 존나 부드럽고 찰랑이는 고오급 소재 옷 입고 있잖아 그거 존나 얇은 옷 아님? 니네 지금 뭐하는거냐고!!!!!!! 더 자세히 묘사 들어가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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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은 엄청 신경쓰이면서 자꾸 아무렇지 않은척 금욕적인 표정으로 밀어내기 & 하지만 역시 곤란하다는듯 한숨 쉬거나 본심이 입 밖으로 탈출 하기

이 텐션이 날 미치게 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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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여주 움직이지 못 한거 자의 타의 다 포함일듯.. 이번 민성이는 평소보다도 더 더 든든하고 남자다운 성격이라 본인도 모르게 보호적으로 팔에 힘들어 가고 그러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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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가 넌 나를 죽일 수 없으니까라고 하니까 하민성이 뭐라고 했는지 앎? "그걸 알면서 왜 물어요?" 이렇게 말 함.. 왜 안 피하냐 할 때랑 이 때 연기 미침ㅋㅋ 목소리에 자신과 여주의 위치와 상황에 대한 슬픔 미안함 죄책감 자신을 의심하지 않는 여주에 대한 걱정과 약간의 원망(?) 이런거 다 담긴 뭔가를 놓아버린듯한 목소리임

아니 설정 뿐 아니라 진짜로 혐관 대화까지 먹여주려고? 나 배 터진다ㅋㅋㅋㅋㅋ 대화 흐름도 미쳤음 여주는 무해하고 순수하고 정직하고 하민성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고 싸함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남자는 여주를 절대 해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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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상황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무기를 상대에게 넘긴다는게 얼마나 진실한 충성이자 믿음이자 사랑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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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하민성 놀란 표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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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 뼈가 있는 가정(사실은 고해성사)들을 늘어놓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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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님은 그저 웃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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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게 진실이라도 마주친 현실을 바탕으로 믿음이 담겨있음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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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인 하민성은 직책과 별개로 여주를 이길 수 없을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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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주가 하민성 옆에서 잠드는데
그 때 하민성이 스스로에게 하는 혼잣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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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후로 여주는 나라를 더 번영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하민성이랑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여왕님과 장교로 지냄
이번 스토리에서 가장 달달했던 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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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대화였지만 이 정도면 고백 할 건 다 했다고 봐야..
확 다가가지 못 하고 돌려 말해서 전하는 진심이라 더 애틋함

지혜롭고 은혜로운 여왕님과 타국의 스파이임을 숨기고 장교로서 충성을 다 하고 있는 남자 <- 스토리 내내 이어지는 가깝지만 사이에 벽을 둔 듯한 두 사람간의 묘한 거리감이 참 좋음
스토리 엄청 길어서 나도 열심히 읽다가 중간에 빼먹었는데 둘이 섬에서 거니는거나 그 외 소소한 일상 부분들도 좋았음 난 특히 세계관 특성에 맞게 배경 설명들이 나올 때 하민성 반응이 섬세하게 표현되어서 마음에 들더라

대충 글로만 적으면 하민성이 운주국에서 보내진 스파이잖아 이 운주국이 원래는 라이트랜드의 동맹국임ㅇㅇ 그래서 여주가 동맹국인 운주국 선박 발견했을때 안심하고 좋아하는거나, 여주 곁을 지키면서도 중간중간 태연하게 빠져나와 운주국과의 비밀 만남을 가지는 하민성의 이중생활이나 이런거 다 좋았음ㅋㅋ 특히 여주가 해양지도가 다른 나라의 손에 넘어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도난을 당하는게 낫다고 나중에 다시 찾자고 말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하민성 평소보다 더 차분하게 말 함. 해양지도가 없어도 라이트랜드 해군은 바다 위에서 절대 패배하지 않는다고, (하민성한테)너처럼 훌륭한 지휘관이 있으니까 난 널 믿어! 여주가 이렇게 말 하거든.. 그 때 하민성이 약간 멍하게 가만히 있다가 곤란함과 죄책감을 느낀듯이 눈 감고 머뭇거림. 이거 읽는 시점에는 민성이가 사실은 스파이라는것을 몰랐을때라 나중에 스토리 다 보고 다시 보면서 저 때 저런 반응을 보였단걸 알고 맛있게 복습했음ㅋㅋㅋ 기대 이상으로 괜찮아서 과몰입하며 재밌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