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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0 18:43
존재 이유를 모르겠는 추리파트, 개노잼 메로피드 뺑뺑이, 펫 발언, 아를레키노 캐붕 등등
생각하면 할수록 열받는거 투성이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 같은게 확실해서 좋아하거든
폰타인은 정해진 운명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인간을 그렸다고 생각함.
천리에 의해서 물신이 된 그 순간부터 멸망이 정해져 있는 포칼로스가 어떻게 하면 인간을 멸망시키지 않고 정해진 운명을 피해갈수 있을지에 대한 500년간의 장대한 삽질이 메인 스토리거든. 멘퀘 중간에 나온 마녀N이였나 그것도 그렇고 월퀘인 레무리아나 수선화 십자회도 결국 운명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or 벗어나지 못하고 멸망해버린 문명에 대해 그리고 있고, 그것들을 통해 천리의 예언을 회피하는건 불가능한걸 보여주면서도 결국 계획을 성공시킨 푸리나-포칼로스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들어... 운명을 이기는 인간찬가를 오타쿠가 어떻게 싫어함
타탈도 등장한 것도 개뜬금없어 보이지만 의외로 같은 결임. 인간으로썬 대적할 수 없는 심연의 괴수, 심지어 고래는 타탈의 운명의 별자리 자체였는데 그걸 이긴 인간이라니... 취급은 좀 별로였지만?ㅋㅋ 포칼로스도 그렇고 타탈도 그렇고 인간찬가적 면모에서 꽤 만족스러움.
폰타인 캐들도 다 자기 위치에서 운명에 저항하는거 보여줘서 좋았음. 할수 있는건 없어도 매직포켓이라도 뿌리고 다니는 리니네 애들, 윙갈레트 호 만든 라이오슬리, 푸리나 매달려는 아를레키노 등등. 특히 수문방위전은 폰타인인은 걍 닿으면 녹아버리는데 클로린드랑 라슬 단둘이 남아서 버티는거 개좋았음. 백만모브 없이 딱 두명만 나왔는데 박진감 넘치고 위기감 쩔게 듬.
결국 인간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서 맞설 수밖에 없다는 흐름 자체가 좋았단 말임. 연출이 구려서 푸리나만 억까하는 모양새가 되었을 지언정 인간들이 신을 피고인으로 세우고 유죄 판결 내려져서 물의 신 사형!이라는 이 흐름이 신선했음. 신을 몰아세워서라도 폰타인을 지키고 싶은 마음도 엿보이고 애들이 자주적으로 행동한다는 느낌이 들잖아 추리파트 개같은게 감동 반은 갈아먹었지만... 그 이후로 푸리나 속마음 공연 형식으로 풀어내고 포칼로스 등장-사면까지 폰타인 다 까도 여기 연출만큼은 못깜.
또 이제 슬슬 스토리가 기승전결에서 결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원소랑 원래 티바트의 근간을 설명하려면 원소용이란 떡밥 풀어야 하는데 파네스에게 패배해서 힘을 잃은 원소룡을 주워다가 대권을 돌려줄 생각을 한 것부터 좋았음. 그간 연하궁이랑 아펩에서 찔끔 나온 원소고룡에 대해 스크립트 꼼꼼히 읽지 않았으면 모르는 유저들 투성였을걸. 그걸 아예 느비라는 플블캐를 내서 사람들한테 원소룡에 대해 확실히 각인시키고 탐구하고 싶게 만든거 신박함. 여기다가 느비가 천리와 집정관들을 심판한다고 하니까 긴장감 빡 들면서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될지 존나 궁금해 해지잖아ㅋㅋㅋ 실제로 느비가 집정관 애들 대립하는 2차창작도 많이 보였고 볼때마다 뽕찼음. 거기다 느비 캐릭터 스토리로 별자리에 대한 떡밥도 풀어버리고 푸리나 신의 눈도 주면서 신의 눈 설정도 풀린 것도 좋고.
멜뤼진도 처음 선행공개 pv 떴을땐 너무 노린거 같은 마스코트 캐릭터라 불만이었는데 엘리나스랑 엮어서 세계의 진실을 보는 기묘하고 불길한 생물들인거 좋았고 엘리나스랑 계시의 책 월퀘 진짜 흥미진진하게 했었음ㅋㅋㅋ 물론 그 이후의 모든 월퀘 불호고 수선화십자회는 원갓 모든 월퀘중 제일 재미없다고 생각함. 푼 떡밥도 파라컬트 도돌이고 레무리아는 너무 늦게 풀어서 암 감흥이 없었음... 4.2에 5막이랑 같이 풀었어도 좋았을텐데 아쉽더라.
반대로 너무 푸리나-느비 원툴인 스토리나, 수메르는 우림-사막을 아우르면서 월드를 잘 활용했는데 폰타인은 맵이랑 스토리랑 1도 연관 없는거나(메로피드를 왔다갔다 했지만 탐험겜인데 탐험하는 느낌이 안남) 수메르는 도금여단이든 학자든 npc들도 그 월드에서 문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이 잘 보였는데 폰타인은 그없이거나 평민-귀족간의 갈등도 삭제되고 메로피드는 감옥인데 죄수들 인권 ㅆㅅㅌ고 불쌍한 일반 시민처럼 묘사된다거나 아를레키노 설정변경 너무 심해서 괴리감 들고 그로 인해서 총대 매야하는 캐릭터가 없어져서 플블캐들이 푸리나 집단 이지메 하는게 된다거나...
뭐 아쉬운거 산더미지만 주제나 흐름은 좋았어서 최애국가임ㅋㅋㅋ 스토리 다시 보라고 하면 안 볼거 같지만ㅋㅋㅋㅋ 수문방위전이랑 5막 마지막 컷신이나 호요페어에서 말아준 1.5차 애니메이션 같은 정리된거 보면 뽕이 거하게 차는 이상한 나라임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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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nshin Universe (@GenshinUniverse) September 21, 2024 ">http://
"Fate of Fontaine"
— Genshin Universe (@GenshinUniverse) September 21, 2024
-From HoYoFair 2024 #GenshinImpact #原神 pic.twitter.com/nw69ofDZsX
여기까지 읽었으면 내 최애영상 보고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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