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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3 00:38
일에 책임감 강한 캐릭터가 사랑하던 약혼자 잃은 배드엔딩 보는데 존맛...
사랑하는 사람 식어가는 몸 부여잡고 오열하던 걸로 눈물이 다 고갈된 사람처럼 장례식 고별사 하면서도 눈물 한 방울 안 흘리던 사람이 그 후로 잠도 안자고 일만 해서 주변에서 쉬라고 해도 급한 일 끝나면 쉬겠다고 안심시키고는
주변 사람들이 죽은 사람 잊으려고 일에만 몰두하는 거겠지 시간이 약이길 바라야지 착잡하게 넘겨짚는 사이에 본인은 겉으로는 멀쩡하게 일만 하면서 이런 내 모습을 보면 슬퍼하려나, 화내려나... 어쩌면 울지도 모르지, 하고 속으로는 내내 죽은 연인 생각만 되뇌이고 있는거... 마지막 묘사가 미쳤음

- 떨어져 있으면 불안해 했고, 닿지 않으면 외로워 했는데... 너를 외로워하게 두고 싶지 않아. 그러니... 안심해.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그러나 나는, 죽음조차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길 바랐다.)

독백 후에




- 어서, 만나고 싶네...

중얼거리면서 끝나는데... 연인이랑 결국 결혼 못하고 사별해서 죽음이 우릴 갈라놓을 때까지란 맹세 하기도 전에 지키지 못하게 되고 일 무리해서 하는거 빼고는 전이랑 똑같아 보이면서 속으로는 급한 일 끝내자마자 따라 죽을 생각 하고있는게 ㅅㅂ너무좋음......